<상처 난 공이 더 멀리 난다>
바람이 거세게 불고 비바람이 몰아치는 악천후에 골프경기가 열렸습니다. 그는 골프백을 뒤지다 새 공을 챙겨오지 못한 것을 알았습니다.
‘큰일이군. 중요한 시합인데…’
앞서 티샷을 한 동료들의 공은 거센 맞바람 탓에 평상시 거리의 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공을 챙겨오지 못한 그는 동료에게 새 공을 빌려달라는 말은 차마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가방을 자세히 뒤져보니 연습경기 때 사용했던 상처투성이의 낡은 공 서너 개가 바닥에 굴러 다녔습니다.
새 공으로 쳐도 어려운 상황에서 낡고, 여기저기 흠집투성이의 공을 사용해야 하는 그는 몹시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는 서둘러 낡은 공에 사인을 하고 드라이버로 있는 힘을 다해 힘껏 공을 쳤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흠집투성이의 공은 강한 소리를 내며 낮고 강하게 비바람을 뚫고 날아갔습니다. 오히려 평상시의 거리보다 훨씬 더 멀리 날아갔던 것입니다.
동료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는 그 경기 내내 낡은 공을 갖고 과거의 어느 경기보다 최고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마침내 우승까지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동료들은 축하를 하면서 우승의 비결을 물었습니다.
그는 솔직하게 대답했습니다.
- 나도 모르겠어.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낡고, 상처 난 공 덕분이야. 오히려 상처 없는 새 공보다 흠집투성이의 이 공이 새 공보다 훨씬 멀리, 더 강하게 날아갔어.
그 사건을 계기로 전의 매끈했던 골프공에 딤플(골프공에 오목하게 파인 여러 개의 구멍)이 생긴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과학적으로도 골프공 표면에 딤플이 있으면 강한 역회전을 받아 회전방향과 반대로 흐르는 아래쪽 공기는 속도가 느려지고, 위쪽 공기는 반대로 빨리 흘러 공을 뜨게 하는 양력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까닭으로 공은 더 강하고, 멀리 날아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도 살면서 별다른 굴곡 없이 곱게 자란 사람에게 갑작스레 어려운 역경을 만나면 쉽게 무너지는 경우를 흔히 봅니다.
반면 세상으로부터 많은 상처를 받고 그로인해 연단이 된 사람은 흠집투성이의 골프공처럼 역경에 결코 굴복하지 않고 더 강하고, 더 멀리 헤쳐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왜 성경을알아야구원받을수있는가 원문보기 글쓴이: 샬 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