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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0억 적자 불구 15억원 증자 요청…“검토 뒤 결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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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코리아(주)가 연간 10억원 이상의 적자에도 불구 영동군에 증자를 요청해 눈총을 사고 있다. 27일 정구복 영동군수와 윤병태 대표 등 주주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기 정기주주총회를 연 자리에서 회사측은 15억원의 자본증자를 요청했다.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회사 지분의 37.5%를 소유하고 있는 군은 이에대해 충분히 검토한 후 참여 여부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2006년 18억48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2007년에도 10억9500만원의 당기순이익 적자를 보인 와인코리아에 증자를 허가할 경우 군 재정만 더욱 어렵게 만든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주세를 포함하지 않은 매출액이 2006년 34억7600만원에서 2007년 34억6500만원으로 감소한 상태에서 증자를 요청하는 것은 회사측의 경영부실을 군비로만 충당하려는 처사라는 비난마저 제기되고 있다. 또 군은 당초 와인코리아 설립 목적을 포도산업의 안정적인 육성·발전이라고 밝혔으나 포도주 매출액(주세 포함)이 2006년 37억5900만원에서 2007년 35억2500만원으로 오히려 2억3400만원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도즙은 1억6700만원에서 1억9500만원으로 2800만원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와인트레인은 3600만원에서 6억2300만원으로 5억8700만원이나 증가하는 등 포도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업부문은 크게 늘었다. 군은 이와 관련, 2006년 회사측이 요구한 14억원의 증자요청을 받아들였으나 2007년 추가 증자를 요청한 10억원에 대해서는 “18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증자만 능사가 아니다”라며 거부했었다. 군 관계자는 “4월3일 군의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군정조정위원회 등을 통해 결정할 일”이라며 “포도주 제조공정의 특성때문에 기본시설이 확충돼야 하는데다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제때 투자도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날 보고된 제4기 재무제표에 의한 총자산은 89억3345만원, 유동자산 59억4875만원, 고정자산 29억8470만원으로 당기순이익은 적자 10억9590만원 등으로 보고됐다. 와인코리아는 올해 매출을 포도주 47억5000만원, 샴페인 1억5000만원, 포도즙 3억5000만원, 복분자 3억5000만원, 기타(임가공 수입 등) 2억원, 와인트레인 7억원 등 지난해 보다 17억9000만원이 늘어난 65억원으로 목표했다. 시설투자로 공장시설 중 폐수처리장 증설 3억원, 포도주 발효탱크 1억원, 저장탱크 1억원, 부대시설로 폐기물 보관장 건립 1억원, 오크통구입 1억2000만원, 와인박물관 2억원, 하우스시설 개축공사 2억원 등 2개분야 7개사업에 11억2000만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정병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