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듣는 교양과목 중간고사 대체 레포트를 대신 쓰는 중입니다.
레포트의 주제가 흥미롭습니다.
'우리동네'를 최대한 어슬렁거리며 산책한 후에 이를 수필, 소설, 시, 학술 논문, 음악, 그림, 대형 벽화, 조각(물론 이 중 택1입니다)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우리동네의 범위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가?', '어렸을 때의 우리동네의 범위와 성장한 후의 우리동네의 범위는 어떻게 다른가?', '우리동네에 부재한 것은 무엇인가?', '예전에도 존재했던 것인데 눈여겨보지 않았다가 산책할 때 비로소 발견한 것이 있다면, 그 의미는 무엇인가?' 등에 포커스를 맞춰야합니다.
저는 음악, 그림, 대형 벽화, 조각은 말할 것도 없고 수필, 시, 학술 논문에도 그다지 자신이 없어서 소설을 택했습니다만..
일정한 소재와 주제에 맞춰 글을 쓰는 연습을 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도 들어 흔쾌히 대신 써주겠다 말했는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습니다.
일전에도 여자친구가 카프카의 '심판'에 대한 발표준비를 하길래, 내가 전공이 법학이고 부전공이 문학이라고 큰소리를 치며 자진해서 도와주었지만 그 도움이 그리 신통치 못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될까 걱정입니다.
잘 써서 A+만 받는다면 당분간 연애전선이 탄탄대로일텐데...
조금 불안합니다.
첫댓글 별로 좋아보이지 않음 여자친구를 위해서도 님을 위해서도
음, 저한텐 도움이 되고 있는 듯합니다.
재미있겠는데
내가 전에 말했던 사회학과 김민환 교수 수업인데, 재밌어.
고려대 다니시나 봐요
거긴 아닌데요 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