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홍 새정치연합 의원 "중앙대는 1인당 610만원 혜택…대학당 연 평균 1억원 지원"
각 대학의 고시·자격증 시험 준비반에 들어간 학생들은 1인당 연간 평균 61만원 정도를 지원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수혜액이 가장 많은 곳은 중앙대 행정입법고시반으로 610만원에 달했다.
1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 대학 고시반·자격증반 운영 현황'에 따르면 자료를 제출한 48개교에서 225개의 고시·자격증 대비반이 운영되고 있었다.
대학에서는 사법고시, 행정고시, 외교아카데미나 공무원 준비, 국가 기술 자격증을 대비하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별도의 '반' 형태를 꾸려 장학금, 기숙사 등 혜택을 주고 있다. 고시합격자 등을 많이 배출해 학교 이름값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선착순이나 희망자 등 별도의 선발규정이 없는 곳은 15개교에 불과했다.
나머지 210개 대학의 시험 대비반은 입반 시험을 요구하고 있었다.
사법고시 대비반은 사법고시 1차 합격자로 제한하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각종 고시·자격증 대비반의 연간 예산 총액은 48억원으로 학교당 평균 1억원씩을 쓰고 있었다.
총 7832명의 학생들이 혜택을 받고 있었는데 1인당 평균 수혜액은 61만3271원이었다.
기성회비, 등록금, 기숙사비 외의 별도 장학금을 지급하는 44개 대학 대비반의 연간 평균 장학금액은 이보다 많은 90만6463원이었다. 국가시험을 준비하는 소수의 학생을 위해 한 해 4억원이 넘는 예산을 편성하는 대학도 있었다.
1인당 수혜액이 가장 많은 곳은 중앙대 행정입법고시반으로 610만원에 달했다고 유 의원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중앙대 측은 "담당자의 실수로 교육부에 발송한 자료에 오타가 있었다"면서 "행정입법고시반의 정원은 78명으로 1인당 수혜액은 1백33만384원"이라고 해명했다.
경희대 고시반(사법시험)은 학생 1인당 600만원의 장학금을,
명지대 사법시험반은 입반 학기부터 졸업까지 등록금 전액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 영산대 고시반은 공로 장학금 452만6700원에 기숙사 무료사용을,
부경대는 고시·회계사·관세사·세무사반 1차 합격자 및 최종합격자에게 수업료 및 기성회비 전액 감면 혜택을 주고 있었다.
유기홍 의원은 "대학이 실적 내기에 치중해 학생들을 고시와 자격증 따기로 내몰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고루 분배되어야 할 자원이 일부에게 집중되는 현상은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 2014.10.13 21:20:39 송고
첫댓글 대학생들은 고시준비도 꿀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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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해....요즘이나 그렇지,원조가 어딘지는 아니?...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