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남진과 나훈아가 막상막하로 싸울(?) 때,
나훈아의 노래보다 남진의 노래가 훨씬 나았다.
시민회관에서 나훈아의 리사이틀이 열리던 날,
누군가에 의해 무대 위에서 나훈아의 얼굴이 찢어지는 테러가 감행됐다.
그때 사람들, 특히 나훈아의 열혈 팬들은
남진이가 사주해 일어난 사건이라고 헛소문을 퍼뜨렸다.
그때 그 말을 믿은 사람들이 꽤나 있었지.
이제 나이들어 그들 노래를 들어보면 남진보다 나훈아의 노래가 구수한 숭늉처럼 맛있다.
음악이라면 이제 겨우 음치라는 불명예를 벗은 햇병아리가
누구의 노래에 대한 평을 한다는 것은 조롱거리지만, 어쨌거나 그의 노래가 듣기 좋다.
그의 노래 중 고향역이라는 노래도 가끔 부르는데,
흰머리 날리며 달려온 어머님을 얼싸안고 바라보았네..... 라는 가사에 오면
어머님 생각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서 잘 부르지 않는다.
그 노래를 부를 때 고향 산마루에서 나를 부르며 손짓하시는 어머님의 모습이 보였다.
휴가를 가서 어머님께 용돈으로 쓰시라며 군에서 모은 그 당시로는 큰 돈 2만 원을 드렸다.
형님은 군생활 중 집에서 돈을 적잖이 가지고 갔지만 말썽꾸러기 셋째가 거금(?)을 드리니
군에서 무슨 나쁜짓을 한 줄 아시고 놀라시던 어머님 ㅡ
어머님 얘기는 쓰지 말아야지.
어머님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장편소설도 쓰지만 눈물이 나서 글을 못 쓴다.
좋은 날 무슨 신파극이람!
그 두 가수도 이젠 시대의 흐름처럼 전면에서 활동하지 않고 가끔 연말연시에
나훈아만은 무슨 호텔 특설무대에서 노래를 하곤 했었다.
그의 노래가 여성들에게도 좋았는지 공연 티켓이 불티나게 팔린다고 했다.
그것도 고관대작 부인들이, 사회 저명한 여류들 사이에서 웃돈을 얹어주고 사야만 한다나..?
그의 모습을 보면 잘 생긴 구석은 없다.
조선시대에 산에 출몰하던 산적과 비슷할 것 같은 야성적인 그 모습이 여성들이 좋아해서일까?
모습에 어울리지 않게 간드러지게도 나오는 음성에 반해서일까?
그 나훈아가 무수한 루머 속에 회자되더니 드디어 잠적을 끝내고 내일 기자회견을 한다.
어떤 정치상황보다, 대통령 당선인보다 더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다.
달라진 그의 모습과 이제까지 듣던 소문에 대해서 과연 무슨 말이 나올까 궁금하다.
제발 그에 대한 소문이 아니길 바라며 다시 무대에 나와 또 다른 노래로 만났으면 좋겠다.
미녀 텔런트와의 소문, 개그맨 부인과의 소문 등이 소문으로 끝나기를 팬으로 바란다.
사뭇 내일이 기다려진다.
첫댓글 연예인에 대해서 관심이 없어서 잘몰랐는데...그런일들이 있었군요..나중에 기자회견에서 나온말까지 올려주시면 고맙겠네요.....ㅎㅎ
아니땐 굴뚝에 연기 안난다는 말을 무색케 해 주었음 좋으련만 지나고 나면 거의 맞는다는게 걱정도 되네여...요즘 남진도 신곡을 부르더군요!...
저는 나훈아 말고 남진의 변함없는 팬인데요.. 문희랑 함께 나오는 영화도 좋아했었지요.. 수고에 감사를...
나훈아 의 노래 정말 오묘한 맛이 나지요^^ 나이들어 들어보니 과연 트롯계의 임금님! ㅎㅎㅎㅎ
미스때는 남진을 좋아했는데,,40대 들어서 나훈아 노래며 남성미가 좋더라구요...뒷끝이 깨끗해야 하는데,,,소문이 그러하니,나이들수록 자족해야 하는데.......
블로그 기자가 소문의 절과 병원도 다녀 왔었는데 아무 근거도 없다고 그러더군요 라훈아 그 못난이 야성미 쨩이죠
경찰에서도 수사 종결 했답니다...별일 엄써~~~~
ㅎㅎ~ 내는 너훈아가 더 좋던데....글 항상 재밋게 읽습니다. 즐필하소서~ ^^*
대전공연때 아들이표사주어갔는데 그지같은 반청바지입고 허연수염에다 방방 뛰는모습은 좀 그랬시유~!
전 미스때부터 나훈아가 좋더군요.ㅎㅎ
연예계도 관심이 많으시네요 저도 나훈아소문 무척 궁금했는데 기자회견도 올려주실꺼죠ㅎㅎㅎ감사합니다
학교 끝나고 집에올때 나훈아팬과 남진팬이 따로 어울려서 걸어오며 ㅎㅎㅎ글구 더 어렸을적엔 문희 남정임 윤정희 팬들 따로 학교파하면 모여 오구요.저는 어렸을적 남진팬 지금은 나훈아가 훨 좋았는디 소문이 그러하니 원 ㅉ ㅉ
내는 첨부터 나훈아노래가 남진보단 훨 좋았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