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난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그를 만나 볼 수 있는 작품들
조회수 4682022.
영국 현지 시간으로 2022년 9월 8일,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알렉산드라 메리'가 향년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5살에 여왕위에 올라 무려 70년이나 왕좌에 있었던 그녀이기에 전세계적인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는 상황. 명과 암이 함께 공존하는 엘리자베스 2세이지만 세계에 얼마 남지 않은 왕가, 그것도 70년 넘게 재위 중이었던 여왕인지라 마지막 남은 왕정의 상징같은 존재였다.
많은 대중 매체에서 그녀를 다루고 싶어 했지만 포기하거나 간접적으로 언급하는 식으로 넘어가기도 했는데, 물론 그녀를 직접적으로 다룬 작품들 또한 존재한다.
더 퀸감독스티븐 프리어즈출연헬렌 미렌, 마이클 쉰, 제임스 크롬웰, 헬렌 맥크로리, 알렉스 제닝스, 로저 알람, 실비아 심스, 팀 맥멀랜, 롤라 페플로이, 더글러스 레이스, 제이크 테일러 샨토스, 대쉬 바버, 마크 바젤리, 줄리안 퍼스, 해리 알렉산더 코스, 로렌스 버그, 조이스 헨더슨, 팻 라팬, 존 맥글린, 얼 캐머론, 엘리어트 레비평점8.1
엘리자베스 2세의 정치적 위기이기도 했던 토니 블레어 영국 노동당 총수의 총리 취임 시기부터 며느리였던 다이애나 스펜서의 사망사고 시기까지 여왕의 내면을 그려낸 영화.
영국 노동자 계층에서 태어나 신분 차별에 직면했으나 이를 이겨내고 배우로 성공한 헬렌 미렌이 아이러니하게도 영국 여왕을 연기했다.
영화 자체에서의 연기는 매우 담담하게 여왕의 일상을 그려내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 토니 블레어 총리의 설득에 마찬가지로 탐탁치 않아 했던 다이애나비를 위한 추도문을 읽는 것이 하이라이트. 헬렌 미렌은 이 영화가 개봉한 이듬해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획득하게 된다.
엘리자베스의 생애를 그대로 담은 '더 크라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크라운'은 엘리자베스 2세의 생애를 거의 그대로 담아낸다. 시즌 1에선 즉위 초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 쇠락해가는 제국의 20대 초보(?) 왕의 모습을 연기.
변화하는 시대 상을 그대로 옮겨 담으며 우리가 익히 아는 90년대의 시대를 담은 시즌 5가 11월 공개를 앞두고 있다.
당연히 엘리자베스 2세를 담당한 배우도 배경 시대에 따라 변화해 왔는데, 시즌 5와 마지막 시즌인 시즌 6을 담당할 배우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엄브릿지 교수로 유명한 이멜다 스턴튼이 연기한다.
시즌 1~2에는 클레어 포이가, 3~4에서는 올리비아 콜먼이 엘리자베스 2세를 연기하고, 맷 스미스, 헬레나 본헴 카터 등 명배우가 주변 인물들로 출연한다.
다만 여왕의 사망으로 인해 시즌 6의 제작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한 상황이라 향후 어떨게 될 지는 조금 기다려봐야할 듯 하다.
스펜서감독파블로 래레인출연크리스틴 스튜어트, 샐리 호킨스, 티모시 스폴, 숀 해리스, 잭 파딩, 잭 닐렌, 프레디 스프라이, 스텔라 고넷평점6.7
'스펜서'는 '다이애나 스펜서' 왕세자비의 비극적인 죽음 직전의 시간들을 담은 영화로 이 영화로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각 종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휩쓸고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까지 노미네이트 된다.
이 영화의 포커스는 '다이애나 스펜서' 개인에게 철저히 맞추어져 있어 '엘리자베스 2세'는 물론 '찰스' 왕세자 또한 조연으로 매우 짧은 분량만 노출되지만, 스펜서가 겪었을 압박감 등을 느끼게 하는데는 충분하다.
프린스 코기감독빈센트 케스텔루트출연심규혁, 김리흔, 엄상현, 김혜성, 김현지, 김옥경, 시영준, 황창영, 홍진욱, 최정현평점7.1
영국 왕실에서는 약 80년간 왕실의 코기(Royal corgi)를 키워왔다.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 동행하는가 하면 2018년 마지막 로열 코기였던 윌로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며 여왕이 깊은 슬픔에 빠졌던 일화도 있을 정도로 직접 강아지들을 챙겨왔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프린스 코기'는 이러한 왕실 코기들을 소재로한 애니메이션으로 '마이펫의 이중생활' 제작진이 만든 동물 애니메이션으로 관심을 모았다.
영화에는 '엘리자베스 2세'뿐 아니라 필립공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모델로 한 인물도 등장하니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