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니대장님과 함께한 산행입니다.
산이름이 옛날 기생이름 같네요. 춘삼이 추월이... ㅋㅋ
그러나 전남의 5대 명산의 하나라는 추월산(731m)은 가을 보름달이 산봉우리에 닿을 정도로 산이 높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가을이 되면 숲이 온통 붉은 색을 띄고 산정상에 올라가면 형형색색의 모습으로 단장한 산과 호수가 어우러지고, 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담양호와 주변경치가 일대장관을 이루어 이름 그대로 가을에 많이 찾는 산이라네요. 블야 100+ 산이고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의 하나이네요.
보통 담양호국민관광단지 주차장에서 시작하는 등산은 보리암을 구경하고 보리암정상(692m)까지의 제1등산로와 보리암을 거치지 않고 보리암정상에 이르는 왼쪽의 제2등산로가 있고, 보리암정상에서 추월산 정상에 이르는 제3등산로가 있네요. 제2등산로가 제1등산로 보다 길지만 완만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제1이나 제2등산로가 아니라 견양동 부리기고개에서 등산을 시작합니다. 작은 저수지를 지나 산으로 들어가는데 이정표나 안내표시가 없고 길이 흐릿해지면서 계곡에서 알바를 한참 하며 고생하여 겨우 능선에 올라 시작한지 1시간반 걸려 무능기재에 다다릅니다. 등산객들이 많이 이용하지 않는 무능기재계곡길이라도 길 정비와 안내표시 설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그다음부터는 능선길이라 길 잃을 염려 없고 시원한 조망을 보며 걸을 수 있네요. 수리봉(726m)까지 45분.
월계삼거리 지나 추월산정상에 50여분 걸려 도착합니다. 처음 출발한지 3시간 10분 지났네요.
바로 아래 담양호와 들판 풍경이 멋집니다. 정상 부근 조망 좋은 바위에서 쉬며 점심을 해결합니다.
하산은 보리암정상으로 간후 보리암을 구경할 수 있는 제1등산로를 이용합니다. 가파르게 내려가는 길이지만 대부분 나무데크 계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조심해야하는 바위길도 일부 있고. 보리암정상 전망대에서 보는 조망이 가장 좋은거 같습니다. 날씨가 좋아 멀리 지리산 능선에 천왕봉도 보입니다.
보리암은 길에서 오른쪽으로 50m 거리에 있다고 나오지만 실제는 100m가 넘는거 같네요. 하지만 외진 곳 절벽위에 있는 보리암은 절 자체도 연륜과 품위가 있고 700년 된 연리목에 내려다보는 경치도 멋집니다.
추월산 정상에서 담양호국민관광단지 주차장에 내려오는데 2시간 15분 정도 걸렸네요. 앱에 찍힌 전체거리는 9.32km이고 총소요시간은 쉬는 시간 포함하여 5시간 28분입니다.
처음 올라가며 고생했지만 그다음은 조망이 훌륭하여 기분좋게 산행한 하루였습니다. 마무리는 맛있는 어탕국수.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8.07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