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프 이모, 삼촌들께 오랜만에 가을이 인사 드려요~~^^
아마도 가을이가 누구여? 하시는 분들도 계실거에요.
가을이는요~~ 2014년 강릉보호소에서 안락사 직전에 구조되어 팅프 개린이가 되었고, 그 후 2번의 입양과 파양 과정을 거쳐 저희 가족이 된 아이랍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가을이는 상처도 많이 받았겠지요? 그래서 그 상처 때문인지 하얗고 예쁜 외모에 비해 많이 까칠한 아가씨였답니다. 아마도 가을이의 이런 성격은 그 동안의 아픔과 두려움 속에서 자신을 지켜내기 위한 몸부림의 표현이 아니었나 싶어요.
지금 팅프에 있는 백설이, 행운이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듯해요~~(제 생각엔요..)
사실 요즘 백설이 행운이 모세 바다 등등의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아직 가족을 못 만나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혹시 이 아이들을 입양할까 망설이는 분이 계시면 좀 도움이 될까해서 가을이 소식이 올려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을이는 너무 사랑스럽고 매력이 넘치는 아이라는겁니다. 물론 지금도 낯선 사람에게는 자신을 쉽게 내어 주지 않는 도도함, 가족들에게도 아무데나 들이대는걸 허용하지 않는 까칠함을 잃지 않고 있지만요...좀 더 지나면 이나마도 다 허물어져 사람을 편안한 존재로 여기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10개월 전 서울 센터에서의 첫 만남이 생각납니다. 하얗고 예쁜 강지 한 마리~~~ 다가가려는 순간 드러낸 하얗고 커다란 이빨은 충격 그자체였습니다. 하얀 늑대 같은 느낌이랄까..ㅋ
그런데 지금은 그 커다란 이빨이 살짝 아랫 입술 위로 올라와 있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모릅니다.
처음엔 밥을 허겁지겁 먹었다면 지금은 고기를 심지어 남기기까지 합니다.
종종 언니(함께 있는 시츄 둥실이) 밥 위의 토핑을 홀라당 먹고는 시침이 뚝 떼기 일수구요...
처음 한 달 여 동안은 분리 불안으로 하울링도하고 둥실이한테 하소연도 하면서 낮동안 좌불안석이었다면 이젠 따뜻한 햇살 아래서 편히 쉬고 있다 퇴근하는 우리 부부를 얼마나 살갑게 맞이해주는지 모릅니다. 엄마한테는 뽀뽀 세례를 아빠한테는 배밀이 애교로 우리집 행복 비타민이랍니다.
키우던 둥실이와의 관계가 원만할지에 대한 걱정이 가장 컸었는데.....이젠 둥실이와 가을이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을만큼 너무 좋아요. 1+1이 아니라 그 이상의 감동이 있답니다.
참 왜 허당인지 궁금하시죠? 우리 가을이가 목소리가 중저톤의 묵직한 허스키거든요..그래서 한 번 짖을 때마다 사람들이 깜짝깜짝 놀랜답니다. 그런데 작은 강지가 성질 한 번 확 내면 그냥 깨갱한답니다...저희 부부는 혹시나 가을이가 다른 강아지 물까봐 너무 걱정했었거든요..그런데..전혀...아니었어요...그 때부터 허당이라고 부릅니다. 애칭으로..ㅋㅋㅋ
다만 낯선 사람에 경계만은 남아있네요.. 이런 모습 볼때마다 참 마음이 아프답니다. 사람한테 얼마나 상처를 받았으면..저럴까 싶어서...
가을이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에요~~우리 둥실이에게도 의지할 형제가 생겨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가을이가 이렇게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는 걸 보면 센터와 양주 리버하우스에 있는 우리 팅프 개린이들도 어느 누구 할 거 없이 모두가 다 가정에서 잘 지낼 수 있는 아이들이라는생각을 자주하게 됩니다.
다만.....그 아이들이 사람에 대한 믿음이 생길 때까지 기다려주고...함께 해주면 되더라구요....
혹시 팅프 아이들을 입양하고자 하시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망설이신다면~~~~
용기를 내 보십시오~~~여러 달이 지나고 나면 분명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자부하실 겁니다.
가을인 유독 바람 많이 불고 추운 날씨에 산책하면 엄청 신나하더라구요..울 신랑 말로는 강릉 아가씨라 그렇다네요..그래서 올 여름엔 강릉으로 서울로 가을이 둥실이 데리고 가족 여행 가볼까 생각 중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십시요~~^^
첫댓글 가을이가 사랑으로 다시 태어났네요 우리 몽덜이랑 성향도 외모가 많이 닮았어요~~^^
그렇네요~~몽돌이와 가을이가 많이 닮았네요~~ㅋ 몽돌인 까망코 가을인 분홍코~~^^
썬플님~~ㅠㅠ 감동입니다...가을이를 믿고 기다려주어 한 식구가 될때까지 가족모두, 둥실이까지 애써주신 마음에 감동의 물결입니다~♡ 둥실이가 착해서 훨씬 수월했던것도 있지요~~호홋
ㅋㅋ 맞습니다~~가을이의 착한 성격이 한몫 했습니다~~^^위기 때마다 가을이 임보맘님과 부울경의 도움도 무지 컸답니다~~^^
내사랑 가을이.. 오랜만이야 ~
가을이 때문에 참 많이 속상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가을이 행복해진 모습 보면서 나도 행복하구나 .. ^^
뚱아저씨의 그런 맘을 아는지 가을이도 무지 건강하게 잘 지냅니다~~^^아이들의 입양을 위해 애써주셔서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가을아♡~가을이 행복한모습에 상쾌!통쾌!행복!~~~~~♡^^
가을이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을이 허당이 우리 쾌동이랑 같네요.. ㅎㅎ
쾌동이도 사람들한텐 살벌하게 구는데 강아지가 짖으면 도망간다는요..
가을이도 쾌동이도 귀욤둥이들!
쾌동이도 허당일 것 같더라구요~~ㅋ 사람들한테도 마음을 다 여는 날이 오겠지요~~ㅋ
액티브한 아가씨 가을양~~가족들의 사랑과 둥실이언니의 사랑까지 같이 받아서 얼굴이 폈구나~~행복한 모습의 가을이 보니 너무 좋아요~~
소은님~~아기랑 사랑이도 잘 있지요? 가을이가 울집 휠링 아이콘입니다~~얼마나 똥꼬발랄한지 모른답니다~~ㅋ
@sunflower 사랑이하고 아기랑 잘지내고 있습니다~~이번달 말일까지 친정에 있고 다시 시댁으로 가서 사랑이랑 아기랑 깨소금 볶을 예정이랍니다~~
@소은 사랑이와 아기의 좌충우돌 적응기 기대됩니다~~^^
@sunflower 감사합니다~~
지금의 행복을 위해 가을이를 비롯한 가족분들 얼마나 노력하셨을지 짐작이 갑니다.
믿고 기다리는 만큼 자라나는 아이들~~~^^
가을이 소식 고맙습니다
만복이와 보름이 돌보시는 데 비하면 발끝도 못따라갑니다~~많이 배우고 있답니다~~^^
가을이 엄마 정말 고맙습니다~
강릉 오시면 꼭꼭 연락주세요 ..
가을이도 보고싶고 sunflower님도 꼭 뵙고 싶어요~
가을이 이뇬~~~~~^^ 이쁜가시나!!^^ 둥실이 언니한테 개기지말고 잘하자~ 개가을아~~~^^
행복한모습 너무 좋아요!!
분홍코 가을이 오랜만에 보니 넘 반가워요
조금은 까칠한 가을이를 기다림과 사랑으로 보듬어주신 썬플라워님 덕분에 가을이의 천진스런 웃음속의 행복을 보게되네요^^
감사합니다 둥실이도 고마워~~
앗~ 가을양도 백설양과 비슷했군요~
백설이 집에 데려와서는 처음에 간사님들께서 거짓말을 하신건가? 너무 과장을 하신건가?
센터에서 쉬지않고 짖었던 백설이를 직접 보지 않았다면 믿지 못했을것같은 센터생활..
근데 온갖 걱정을 안고 집에 데려오니 웬걸..;;
세상에 이렇게 얌전하고 예쁜 아이였다니..;;
했어요..
물론 처음엔 낯선 사람한테 경계가 심해서 조금 주의하긴 했지만요. 시간이 약간 지나고 집이 더 편해지고나니 손님들 와도 혹시 간식하나 안주시려나 엄청 애교부리고 다니던 백설이..
아무래도 어디든 입양가고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제가 무슨말을 하는지 금방 ㅠ 아실텐데..;;
진짜 똑띠에 얌전하고 눈치도 빠르고 애교도
그냥 ㅠ 안타까운 마음에 주절주절 써보아요 ㅠ
가을양도 사랑 받으면서 마음이 편해져서 애교쟁이 되었나봐요^^
올해는 백설이도 그리고 우리 팅프 아가들 모두 어디에 있든 건강하고 행복하게~
그리고 사랑받을수 있는 가정에 입양가기를 바래봅니다.
이쁜가을이왔네^^딱백설이가제2의가을이갔아요 백설이두 다른아이들두
충분히바뀔수있는아이들인데 얼른좋은가족만났으면좋켔어요^^
팅프멍냥이들은항상 해피엔딩이었어요^^가을아반갑다 둥실이두 넘이쁘네요
갈색코 가을아 방가방가. 잘 살고 있구나
오우 분홍코 우리 개가을양 ㅋㅋㅋ 팅프의 전설인데 어찌 잊어버릴수가 있겠어요 너무너무 예쁜 부산소녀가 다됐네요 역시 사랑듬뿍 집밥이 최고네요
가을이가 이렇게 따뜻한분들의 가족이 되고싶어서 도도 까칠 공쥬님이셨나봐요
가을아~~부모님께 효도하쟈~~♥♥
오마나~ 가을이다....!! 제가왜 이제야 봤을까요 썬플님~ 분홍코 가을이 얼마나 보고싶었눈데ㅠㅠ 둥실이랑도 완전 절친^^ 저 해맑게 웃고있는 가을양~ 넘넘 이뽀요~ ^^
가을이가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오기를 인내하며 기다려주시는 썬플님을 보며 참 감동이었답니다.
가을이, 정말 입양 잘 간것 같아요. ^^
둥실이도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