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부대의 원조 꽃미남 가수왕 남진
1965년 데뷔한 남진은 한양대 연극영화과 재학 시절 준수한 외모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외모만큼 감미로운 목소리 그리고 경쾌한 율동으로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라 불리며 오빠부대를 거느리게 된다. 그는 항상 극성 여성 팬들의 등쌀에 시달렸는데 꽃다발 공세는 기본이고 목에 매달려 키스를 하거나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일이 예사였다. 숙소에 속옷 차림으로 쳐들어오는 여성 팬이 있을 정도로 극단적인 팬덤을 형성했다.
남진 골든힛트앨범 제1집 / 김포가도 앨범 앞면
가창력, 미모, 춤 모두 출중했던 펄시스터즈
1968년 혜성처럼 등장한 자매 듀엣 펄시스터즈는 훤칠한 키에 예쁜 얼굴, 가창력까지 갖춘 걸그룹으로, 당시 대중의 눈과 귀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또한 여대생 가수라는 청순한 이미지로 데뷔 1년 만에 가수왕에 등극했다. 또한 배인순, 배인숙 자매의 등장은 듣기 위주의 정적인 오디오 가요계에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비디오 시대로의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님아!>, <커피한잔> 같은 대형 히트곡을 남겼다.
펄씨스터즈 스테레오 힛트앨범 앨범 앞면
1970년대
70년대는 60년대부터 시작된 경제 개발 계획으로 가난에서 서서히 벗어나기 시작했지만 대마초 파동으로 많은 가수들이 활동을 못하는 등 가요계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 가수 기근이라는 상황 때문이었는지, 당대 탑 배우들이 대거 가요계에 등장한다. 전시대적으로 배우와 가수를 겸하는 사례는 적지 않지만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배우들이 가수로 활동해 인기를 끈 경우는 70년대가 유독 활발하다. 배우뿐 아니라 미인대회 출신, 패션모델 등도 가요계로 활발히 진출했다.
가수 은지원의 어머니 김성아 자매의 리리시스터즈
김성아, 김경아 쌍둥이 자매는 안양예고 2학년 때 리리시스터즈로 데뷔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펄시스터즈에 버금가는 인기로 잡지 표지 모델과 각종 CF 모델, 영화배우로도 활약했다. 김성아는 아이돌 가수 은지원의 어머니로 밝혀져 화제가 되었다. 번안곡 <낚시터의 즐거움>이 히트했으며 1970년에 김민기의 <친구>도 녹음했다.
사랑하더니 / 눈이 내린다 앨범 앞면
70년대 섹시 스타 김형자
1970년 TBC 동양방송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 김형자는 섹시한 몸매로 주간지 화보를 장식하던 인기 배우였다. 1976년 영화 「조약돌」로 한국 연극 영화 TV예술상 영화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으며 그 여세를 몰아 다음해에 독집을 발표하며 영화와 대중가요계에서 종행무진 활약했다. 트로트 가요부터 리드미컬한 팝 스타일의 노래까지 무리 없이 소화하는 가창실력을 선보였다.
탤런트 김형자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제1집) 앨범 앞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