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무궁화호 식당칸 사진을 올린 사람으로서, 그리고 얼마전 식당칸을 방문해본 사람으로서 저도 몇마디 하고 싶네요.^^
가장 많은 논란이 되는 것이 식당칸의 가격인 것 같은데요. (현재 가장 비싼 식사메뉴는 8000원입니다)
확실히, 식당칸의 가격은 시중에 비해 비쌉니다. 특히 카레라이스, 자장밥의 경우, 철도공사에서 정말로 레토르트를 사용한다면 엄청난 폭리를 취한다고 할 수 있지요. 그러나 철도식당칸의 시설비용, 철도에서 유통되기 위한 처리비용등을 떠나서 비싼 값을 받을만 하기에 비싼 것이지요.
경치좋은 양수리 까페같은 경우, 가격은 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렇지만 그 만큼 수요가 있지요. 이유는 '이 돈내고도 충분히 먹을만 하다'겠지요.
영업자의 입장에서도 수요가 있기에 영업을 하는 것이겠고요.
철도 식당칸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철도공사가 '소비자보호원'에 신고 될 만큼 불법적이거나 사회경제에 해를 끼치는 수준에서 영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요.
식당칸은 대부분 운행시간이 긴 구간(KTX는 식당칸이 없는 이유이지요), 그것도 식사시간을 끼고 가는 구간에만 편성이 되는데요.
대여섯시간의 여행중 배를 곯는 것 보다는, 따뜻하게 차려진 밥을 먹는데에 있어 그정도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간적약도 되고, '달리는 열차 안에서의 식사'라는 낭만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도 수요가 어느정도 되는지 궁금했기때문에 식당칸 승무원분께 여쭤봤는데, 식사시간에는 많은 분들이 이용하신다는 군요. 철도공사에서 식당칸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을 보아도 그렇고요.(아니라면 지적부탁드립니다.) 포항/울산~서울간 장대형 새마을호에서는 포항발열차, 울산발열차에 모두 식당칸이 있는 편성도 있더군요.
(혹시 아니라면, 대여섯시간의 여행동안, 승객의 편의를 위해 철도공사에서 비싼가격으로나마 식당칸을 제공한다는 가능성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자에 시달리는 철도공사의 입장으로 볼 때, 식당칸 수입이 운영에 도움이 된다면 현재보다 가격을 내리거나, 식당칸운영을 그만둘 이유도 없지요.
그래도 영 께름찍한 분들은 철도팬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먹기 싫으면 안 먹으면 그만이지요.
(식당칸 메뉴가 너무 비싸서 수요가 없어 만성적자니까 가격을 좀더 낮추자.)등이 아닌 이상
이 것으로 구태여 논란 거리를 삼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ps.
전에, 무궁화호 식당칸에 갔을 때, 사진찍고난 후 승무원분이,
"다음에 친구들이랑 같이 한 번 이용해보세요"라고 하셨는데,
정말 기회가 된다면 식당칸을 이용해보고 싶네요.
이동하면서 먹으니까 시간절약도 될테고,,, 운치있게 바깥경치도 구경하면서 말이죠.^^
첫댓글 먹어본 사람들 말에 따르면..의외로 괜찮더라는 분들도 ㄱ꽤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