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의 삼성각과 칠성신앙
우리나라 토속신앙을 보면 세 개의 줄기가 있다.
칠성(七星)·산신(山神)·용왕(龍王)이 그것이다.
하늘에는 북두칠성(北斗七星)이 있고, 이 북두칠성을 숭배하며 여기에 대고 새벽마다 정화수(井華水) 떠놓고 기도하는 것이 한민족의 오래된 전통이다.
산신은 산악숭배다. 사찰에 가도 산신을 모시는 산신각(山神閣)이 있다.
단군도 죽어서는 산신이 되었고, 고려 왕조 창업자인 왕건도 산신을 모셨으며,
이성계도 산신덕택에 자신이 대권을 잡았다고 생각했다.
최근에도 한국 대권주자들이 중국 태산(泰山)에 올라가서 대권을 잡게 해달라고 비는 이를 볼 수 있다.
용왕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 해당한다. 바닷가 사람들이 용왕을 모신다.
풍랑에 살아남고 고기 많이 잡게 해달라고 빈다.
그렇다면, 칠성신앙의 주특기는 무엇이란 말인가?
수명 연장에 있다.
명(命)이 짧은 팔자를 타고났다고 여기면 북두칠성에 빌었다. 칠성은 시간의 신으로 여겼다.
왜 북두칠성이 시간의 신이 됐는가?
칠성은 별 7개가 국자 모양으로 생겼는데, 이 국자에다 생명수(生命水)를 담아, 하늘에서 인간세계에 뿌려준다고 믿었다.
그리고 여섯 번 째 별과 일곱 번 째의 별을 중시했다. 국자의 손잡이 부분으로 ‘두병(斗柄)’이라고도 부른다. 여섯 번 째 별 이름이 무곡성(武曲星)이고, 일곱 번 째의 별 이름이 파군성(破軍星)이다.
무곡성과 파군성을 이으면 손잡이가 되기 때문에 두병이라 한다. 또 이것을 시침(時針)이라고도 부른다.
두병이 시곗바늘 역할을 한다. 칠성은 날마다 빙빙 돈다. 가만히 있지 않는다.
옛날에 시계가 없던 시절에는 칠성의 두병을 보고 지금이 대강 몇 시 정도 되겠구나 하고 짐작했다. 두병이 9시 방향을 가리키면, 술시(戌時)이고, 12시 방향이면 자시(子時)이고, 5시 방향이면 인시(寅時)였다. 북방 유목민들은 끝도 잘 보이지 않는 벌판에서 말을 타고 이동을 했다.
낮에는 그래도 방향을 잡지만, 밤에 이동할 때는 캄캄하니까 잘 보이지 않는다. 오직 밤하늘의 별을 보고 방향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그 때의 밤하늘에서, 가장 중요한 이정표가, 바로 칠성이었던 것이다.
칠성의 두병을 보고 지금이 몇 시인가를 알 수 있었고, 두병의 각도를 보고
자신의 방향과 목적지를 예상할 수 있었다.
고대의 북방 유목민족들에게 칠성은 하늘에 매달려 있는 거대한 시계였다.
칠성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가야만 했다.
한걸음 더 나아가면 ‘내 인생은 지금 몇 시인가?’에 대한 의문을 칠성이 알려준다고 믿었다.
몇 시인가만 알면 대처가 어느 정도 된다. 그런데 우리는 인생의 시간, 즉 타이밍을 알기가 어렵다. 지금이 아침인지 저녁인지, 여름인지 가을인지를 모른다. 봄에 추수하고 가을에 씨를 뿌리면 되겠는가. 봄에 씨를 뿌려야지.
타이밍을 모르는 사람을 가리켜 우리는 ‘철부지’라고 부른다.
‘철(時)’을 ‘부지(不知)’한다는 의미다. 즉 시간을 모른다는 말이다.
삼복 여름에 오리털 파카 입고 다니고, 겨울에 바람 숭숭 새는 삼베 속옷 입고 다니면 철부지가 아닌가.
북방 유목민족의 전통을 계승한 한민족은 오랫동안 하늘의 북두칠성을 ‘시간의 신’으로 숭배했다. 그래서 명이 짧은 사람은 칠성님께 빌어야만 했다. 한국 사람은 사람이 죽으면 ‘돌아가셨다’라고 하며, 서양에서는 ‘pass -away 멀리 갔다.’ 라고 한다.
어디로 돌아갔다는 말일까? 북두칠성으로 돌아갔다는 말이다.
사람이 죽으면 시체를 7개 별이 있는 칠성판(七星板) 위에다 얹어 놓는다.
칠성에 돌려보낸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시체를 끈으로 묶을 때도 일곱 마디로 묶었다. 칠성님께 돌아가니까 일곱 마디였다. 이승의 시간이 다 끝났으니까
칠성님께 돌아가서 인도환생(人道還生)하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
죽음은 시계가 정지된 셈이다. 시계가 정지되면 다시 태엽을 감아줘야 한다.
칠성님이 다시 태엽을 감아 주는 역할을 한다고 우리 조상들은 믿었다.
5000년이 넘는 오래된 북두칠성 신앙이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칠성신앙'이라는 매우 특이한 신앙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가 사람으로 태어나려면 이 우주에서 북두칠성의 기운을 받아서 태어나야 한다. (얼굴에는 일곱 개의 구멍이 있다)
그래서 우리의 옛 할머니나 어머니들은 장독대 위에 정안수를 떠 놓고 '칠성님'에게 소원을 빌어 왔다. 우리 조상들은 인간의 길흉화복은 물론 수명까지 북두칠성(北斗七星)의 칠성님이 주관하고 있다고 믿었다.
북두칠성은 우리 조상들이 믿던 삼신 상제님을 별로 나타낼 때 붙여지는 이름이었던 것이다. 북두칠성을 신격화한 표현들로서는 칠성님 외에도 칠성신(七星神), 칠성여래(如來), 칠원성군(七元星君)등이 있다.
북두칠성은 배달국과 단군조선시대, 그리고 고구려, 신라, 백제, 가야는 물론 고려와 조선의 별이었다. 고조선 시대에 만든 고인돌의 뚜껑돌 위에 이미 북두칠성이 새겨져 있었다.
특히 고구려 왕릉의 천장 벽화에서는 북두칠성의 형상이 다량으로 발견된다.
그리고 광개토대왕비 상단 경주 호우총 출토 청동 호우, 중원 누암리 출토 제기(祭器) 등 각종 고구려 유물에서는 정(井)자도
함께 발견된다.
광개토대왕을 비롯한 고구려인들은 스스로를 하늘 북두칠성의 자손 즉 천손민족으로 적고 있다.
고려시대 고분에도 북두칠성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우리는 격암유록과 토정비결에서 말세 도탄의 위기에서 사는 방법으로 한결 같이 석정 水(石井: 돌우물 물) 또는 석정곤(石井崑)이 거론된 것을 알았었다.
이 석정수는 바로 북두칠성의 정기가 고인 우물이다. 석정곤의 곤(崑)은 곤륜산의 약자다.
옛날 사람들은 북두칠성이 상조금궐 하부곤륜(上照金闕 下覆崑崙: 칠성경)이라고 하며, 위로는 금궐(호천금궐: 옥황상제가 계시는 곳)을 비추고 아래로는 땅의 중심인 곤륜산을 비추는 곳에 있다고 하였다.
이 곤륜산은 북두칠성의 정기가 비추어지는 지구 모든 산의 조종(祖宗: 아버지격)이다.
북두칠성에 얽힌 얘기를 하다가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우물 정(井)자 얘기까지 발전했지만, 아무튼 북두칠성은 우리 한민족의 열렬한 신앙의 대상이었다.
그리고 우리 선조들이 천문을 살펴 기록으로 남긴 가장 큰 이유도 북두칠성을 숭상한 데에 있었다.
북두칠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몇 가지 추가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민족 최초의 국가요 세계 최초의 나라인 환국은 7명의 환인이 3301년 동안이나 통치했는데, 이 7대에 걸친 7명의 환인들은 북두칠성과 모종의 관련이 있다. 절에 가보면 대웅전 뒤편에 칠성각(또는 칠성당, 칠성전, 삼성각)이라는 전각이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 불교 사찰 내에만 존재하며, 이 전각은 한민족의 칠성 신앙이 워낙 강했기 때문에 사찰 내에 수용되었던 것이다.
옛날 마을에 있던 칠성당도 바로 북두칠성의 성신을 모셔놓고 기원하던 사당이다. 민가에서는 앞에서 설명했듯이 장독대 한 옆이 칠성당(칠성단) 자리가 되어 정안수를 떠놓고 소원을 빌던 터전이었다.
신랑 신부가 결혼식을 올리면서 맨 먼저 지내던 초례(醮禮)는 칠성님께 드리는 인사였다. 우리나라 역대 임금들이 지내던 초재(醮齋)도 칠성님께 올리는 인사와 기원이었다.
우리나라 역사상 북두칠성의 기운을 타고난 것으로 전해지는 인물로는 김유신(등에 칠성무늬), 강감찬 장군(문곡성), 정몽주(어깨 위 칠성모양의 검은 점 7개), 안중근(가슴에 흑점 7개, 그래서 칠성이 응했다 하여 '응칠'이라고 불렀다) 등이 있다.
우리 조상들은 천지인 합일 사상에 따라 인간은 하늘의 이치에 따라야 인간다운 삶이 이루어진다고 믿었고, 하늘은 지상에서의 삶을 마치고 영혼이 돌아갈 고향으로 믿었다.
즉, 북두칠성을 천제(天帝)를 대변하는 별로 보았고, 하느님의 자손인 한민족으로선 죽어서도 원래 왔던 하느님 고향인 북두칠성으로 돌아간다고 믿었던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옛날 아무런 망원경도 없이 하늘을 보고 오늘날 봐도 놀랄 만큼 정확한 천문도를 작성하고, 그 수많은 별자리와 천체의 움직임을 파악했다.
별자리를 그냥 눈으로 본 것이 아니고 정신적인 혜안을 가지고 보았다.
예로부터 도인들은 무슨 별을 봐야겠다고 념하면 낮과 밤에 상관없이 해와 달, 별들을 관측하였던 것이다.
북두칠성의
제1은 탐낭성군 -- 자손만덕 (子孫萬德)
제2는 거문성군 -- 장난원리 (障難遠離)
제3은 녹존성군 -- 업장(業障)소제(掃除)
제4는 문곡성군 -- 소구(訴求)개득(皆得)
제5는 염정성군 -- 백장진멸(百障殄滅)
제6은 무곡성군 -- 복덕구족(福德具足)
제7은 파군성군 -- 수명(壽命)장원(長遠)
을 주신다.
안심정사 법우님,
선지식 법안스님께서는 대구 안심정사 법당에서
법우님들의 건강과 장수를 위하여 칠원성군기도를 올리시기에
동참하시어 불보살님과 칠성님의 가피로 소원성취 하시기를 발원합니다.
동참 안내 전화 : 010-5241-4557 (대구 본찰 종무실)
첫댓글 6성군7성군 무곡성군 파군성군 열팬하렵니다.
칠성신앙 자료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나모관세음보살마하살
감사합니다.
재물풍요 건강장수
간절히 기원하겠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미타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