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한 날 : 2024년 10월 18일 (금) 오전 10시 40분~ 10시 20분
* 읽어준 책
《짖어봐 조지야》 /줄스 파이퍼 지음. 조은숙 옮김/보림
《아빠, 나한테 물어봐》/ 버나드 와버 글 / 이수지 그림/ 비룡소
《진짜 내소원 》/이선미/ 글로연
* 활동 대상: 중학교 1학년 6명
반갑게 나를 맞아 주는 선생님을 도와 책상을 정리하며 아이들을 기다렸다. 먼저 와서 자리를 잡은 채희가 나를 빤히 보고는 "예뻐요" 한다
"어머, 고마워라" 하며 내가 방긋 웃었다
그런 나를 보고 채희가 또 외친다
" 채희 이뻐요"
"하하 , 아~ 선생님 아니고 채희가 이쁘다고" 하며 한바탕 웃었다
이렇게 시작된 웃음 바이러스때문인지 오늘 아이들은 유독 웃음 가득한 수업이었다
《짖어봐 조지야 》에서 '멍멍' 이 아닌 다른 동물 소리가 나올때마다 아이들이 깔깔 넘어간다
선생님들도 다 고개를 들고 저게 그렇게 웃긴건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셨고 큰소리로 웃는 아이들 덕에 나도 덩달아 신이났다
그리고 마지막에 뭐라고 짖었을까? 하니 다들 궁금해 하는데 '안녕'이 나오자
"사람은 어떻게 꺼내요? "한다
"깊이 깊이 깊이 ....깊~~~~~~~~~~~~~~~~~이 손을 넣어 꺼내겠지 " 하니 선생님들도 함께 웃어주셨다
《아빠, 나한테 물어봐》는 책 표지만 보고 '가을' 이라고 승민(?) 이가 외쳐줘서 박수를 받았다
알록달록 단풍잎을 보고 맞춘 것이 너무 기특했다.
산책 중 하는 아이의 끊임없는 물음에 지희가 중간에
' 뭔 말이 저렇게 많아' 한다. 나한테 한말은 아닌데 뜨끔, 이야기가 좀 길었는지 아이들의 집중력이 흩어지기도 했다 . 읽기를 마치고 ' 이렇게 많은 질문에 답해 주는 아빠가 있어 이 아이는 행복하겠다' 했더니 아이들은 별 반응이 없다
그래도 읽는 내내 초집중 하시던 선생님 한분이 듣는 동안 집에 있는 아이 생각이 났다며 좋은 책 읽어주셔서 감사하다 하셔서 그걸로 위안을 삼았다
《진짜 내 소원 》은 표지의 그림을 보며 이게 뭘까? 했더니 지원이가 '요술 항아리'라고 한다 그래서 또 박수를 받았다
다른 사람을 위한 소원이 아닌 오롯 자신을 위한 소원을 생각하는 것은 그렇게 쉬운게 아닐 수도 있고 책에서 처럼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고 했다 역시 반응은 없다
그리고 선생님 소원은 너희들이 이 시간의 책 내용을 기억하든 잊든 선생님 목소리가 너희들에게 행복한 기억으로 남게 해달라 빌겠다 하며 마무리를 했다
오늘은 아이들의 웃음에 많이 행복해진 하루라 돌아오는 발걸음이 그 어느 날 보다 가벼웠다
그리고 또 하나의 웃음바이러스 발견
혜당의 어느 시인 작품, 사진 한장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