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돈육 생산량 2% 늘고
수출 1.2% ↓…스페인 18% ↓
공급 과잉으로 시장 불황 지속
올 상반기 유럽연합(EU) 돼지고기 생산은 늘었지만 수출은 준 것으로 집계됐다. EU 내 돼지고기 공급 과잉에 따른 돼짓값 하락이 불가피했던 시장 여건이 만들어졌던 셈이다.
최근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상반기 돼지 도축두수는 1억1천393만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1천218만마리보다 1.6% 증가, 2022년(1억2천만마리) 이후 상반기 도축물량으로는 가장 많았다. 도축 두수와 함께 평균 도체 중량도 동시에 늘면서 상반기 돼지고기 생산량은 일년전과 견줘 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원국별 도축두수를 보면 스페인이 2천840만마리로 가장 많았고 △독일=2천219만마리 △프랑스=1천91만마리 △덴마크=791만마리 △네덜란드=679만마리 순을 기록했다.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지만 증감 추이는 다소 갈렸다. 즉 작년 동기 대비 스페인이 2.1%, 독일과 프랑스가 각 0.4%씩 증가한데 비해 덴마크는 무려 8.3% 급증,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네덜란드는 5.6% 감소하며 EU 회원국 가운데 세 번째로 감소폭이 컸다.
그런데 이처럼 돼지고기 생산은 늘었지만 돼지고기 수출은 줄었다. 상반기 EU 외 국가로 수출된 돼지고기는 215만톤을 기록, 25년 같은 기간 218만톤 대비 1.2% 감소했다. 최대 수출국 스페인이 ASF로 주요 시장에서 수출이 제한된 영향이다. 이에 스페인의 수출이 작년 73만톤서 올해 60만톤 미만으로 18%가 급감했다. 덴마크(9%↑), 독일(29%) 등이 수출이 늘면서 스페인의 부진을 일부 상쇄했지만 전부 만회하지는 못했다. 또 네덜란드는 돼지고기 생산이 크게 줄면서 수출도 4%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결국 생산량 증가와 수출 부진이 겹치면서 EU 내 돼지고기 공급이 과잉, 돼짓값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8월 EU 회원국 평균 돼짓값은 전년 동월대비 20.7% 하락했으며 9월 중순 현재 18% 가량 낮았다. 한편 EU 위원회는 이처럼 시장 불황이 지속되면서 하반기는 돼지고기 생산이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처 : 양돈타임스(http://www.pig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