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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여부재지간(材與不材之間)
쓸모 있는 것과 쓸모없는 것 사이라는 뜻으로, 사람의 재능을 비유한 말이다.
材 : 재목 재(木/3)
與 : 줄 여(臼/7)
不 : 아닐 부(一/3)
材 : 재목 재(木/3)
之 : 갈 지(丿/3)
間 : 틈 간(門/4)
출전 : 장자(莊子) 산목(山木)편
이 성어는 장자(莊子) 산목(山木)편에 나오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장자(莊子)가 어느 산중을 지나다가, 가지와 잎사귀가 무성한 큰 나무를 보았 다. 벌목하는 사람이 그 옆에 머물러 있으면서도, 그 나무를 베지 않았다.
장자가 그 까닭을 물었더니, 쓸데가 없다고 대답하였다. “이 나무는 쓸모가 없기 때문에 천수를 다할 수 있었구나(此木以不材得終其天年).”
장자가 산에서 내려와, 어느 친구의 집에서 묵게 되었다. 그 친구는 매우 반가워하며, 머슴아이를 시켜 거위를 잡아 요리하라고 했다.
머슴아이가 주인에게 물었다. “한 놈은 잘 울 줄 알고 한 놈은 잘 울지 못하는데, 어느 놈을 잡을까요?”
주인이 말했다. “울지 못 하는 놈을 잡아라(殺不能鳴者).”
다음 날, 제자들은 장자에게 물었다. “어제 산중의 큰 나무는 쓸모가 없었기 때문에 천수를 다할 수 있었고, 이제 이 집 거위는, 쓸모가 없었기 때문에 죽었으니, 선생님께서는 장차 어디에 몸을 두시겠습니까(明日, 弟子問於莊子曰. 昨日山中之木, 以不材得終其天年, 今主人之雁, 以不材死, 先生將何處)?”
그러자 장자가 웃으면서 말했다. “나는 쓸모 있는 것과 쓸모없는 것 사이에 있으려고 한다(周將處乎材與不材之間). 쓸모 있는 것과 쓸모없는 것 사이라는 것은 중용의 도(道)와 비슷한 것 같지만 사실은 아니다(材與不材之間, 似之而非也). 그래서 양쪽으로 얽히지 않을 수 없다(故未免乎累). 그러나 만약 자연의 이치에 따라 순응한다면, 그렇지 않을 것이다(若夫乘道德而浮游則不然).”
‘장자’에 등장하는 나무들은 하나같이 남의 시선과 평가에 초연하다. 그래서 세상의 잣대, 규격화된 잣대로는 측정할 수 없다.
그러한 나무들은 이미 현실을 초월한 존재로서, 자유의지에 따라 자신을 ‘쓸모없음[無用]’에 던진 존재들이다.
스스로 선택한 ‘쓸모없음’, 그것은 초월의지가 바탕이 된 자유를 통해서 가능하다. 그러할 때 ‘쓸모없음’은 ‘쓸모 있음[有用]’까지도 아우르게 된다.
그런데 나무들의 그런 ‘쓸모없음’이 거위의 경우에는 전도되어 역전되어 버린다. 나무는 쓸모없기 때문에 생존하지만, 거위는 쓸모없는 탓에 죽기 때문이다.
여기서 장자의 부득이 사유방식이 지닌 동시적 이중성이 잘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장자’는 분명히 ‘쓸모없음의 쓸모’를 논변하지만, 그러한 쓸모 역시 동시적으로 쓸모없는 것일 수 있다.
따라서 이 대목에 대한 섬세한 이해가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그러한 과정의 결과, ‘장자’가 실제적으로 선택하는 지점은 ‘쓸모없음과 쓸모 있음의 사이[材與不材之間]’다. 그 사이는 동시성과 변화성의 영역이며, '부득이'가 '소요유'로 승화될 수 있는 시공간이다.
▶️ 材(재목 재)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나무 목(木; 나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才(재; 잘라 내는 일)이 합(合)하여 재목을 뜻한다. 材(재)는 樹(수; 서 있는 나무)를 자른 材木(재목), 건물(建物)이나 도구(道具)의 재료가 되므로 사람의 素質(소질)이나 재능도 材(재)라 한다. ❷회의문자로 材자는 '재목'이나 '재료', '재능'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材자는 木(나무 목)자와 才(재주 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才자는 땅 위로 올라오는 새싹을 그린 것으로 '재능'이나 '재주'라는 뜻이 있다. 이렇게 '재능'을 뜻하는 才자에 木자가 더해진 材자는 상태나 재질이 좋은 나무라는 뜻이다. 材자는 나무의 '재목'이나 '재료'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사람에 비유할 때는 '재능'이나 '재주', '수완'과 같이 사람의 자질과 관련된 뜻을 갖는다. 그래서 材(재)는 ①재목(材木) ②재료(材料), 원료(原料) ③재능(才能), 재주, 수완(手腕) ④성질(性質) ⑤자질(資質), 바탕 ⑥도리(道理), 길 ⑦보물(寶物), 재화(財貨) ⑧가, 변두리 ⑨나무의 열매 ⑩헤아리다 ⑪사용하다, 쓰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물건을 만드는데 드는 원료를 재료(材料), 재목의 질을 재질(材質), 건축이나 토목 또는 기구 등의 재료로 쓰이는 나무를 재목(材木), 사람의 됨됨이와 쓸모 있는 바탕 또는 쓸모 있는 사람을 재국(材局), 예술 작품의 바탕이 되는 재료를 소재(素材), 어떤 사물에서 작품이나 기사의 재료 또는 제재를 얻음을 취재(取材), 학식과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인재(人材), 가르치고 배우는 데 쓰이는 재료를 교재(敎材), 건축이나 가구 그밖에 여러 가지로 쓰이는 나무로 된 재료를 목재(木材), 무엇을 만드는 기본이 되는 재료를 자재(資材), 시세를 하락시키는 사항을 악재(惡材), 예술 작품이나 학술 연구 등의 주제가 되는 재료를 제재(題材), 콘크리트나 모르타르에 쓰이는 모래나 자갈 따위의 재료를 골재(骨材), 쓸모 없는 재목 또는 그런 사람을 산재(散材), 재목이 너무 커서 도리어 쓰기 어렵다는 말로 재주 있는 이가 불우한 처지에 있음을 이르는 말을 재대난용(材大難用), 들보로 쓸 만한 재목이라는 뜻으로 나라의 중임을 맡을 만한 큰 인재라는 말을 동량지재(棟梁之材), 방패와 성의 구실을 하는 인재란 뜻으로 나라를 지키는 믿음직한 인재를 이르는 말을 간성지재(干城之材), 영웅이 될 만한 자질을 가진 사람을 이르는 말을 영웅지재(英雄之材), 여러 세대를 통하여 드물게 나는 뛰어난 인재를 이르는 말을 간세지재(間世之材), 참나무와 가죽나무의 재목이라는 뜻으로 쓸데없는 물건이나 무능한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을 저력지재(樗櫟之材), 큰 재목이 작게 쓰이고 있다는 뜻으로 사람을 부리는 데 있어서 제 능력을 다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이 안된다는 말을 대재소용(大材小用), 어떤 일에 적당한 재능을 가진 자에게 적합한 지위나 임무를 맡긴다는 말을 적재적소(適材適所) 등에 쓰인다.
▶️ 與(더불 여/줄 여)는 ❶형성문자로 与(여)는 통자(通字), 与(여)는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동시에 음(音)을 나타내는 절구구변(臼; 절구)部와 八(팔)을 제외한 글자 (여)와 사람이 더불어 정을 주고 받는다는 나머지 글자의 뜻이 합(合)하여 더불다, 주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與자는 ‘주다’나 ‘더불다’, ‘같이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與자는 舁(마주들 여)자와 与(어조사 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런데 與자의 금문을 보면 코끼리 상아를 서로 붙잡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누군가에게 상아를 건네주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與자의 본래 의미는 ‘주다’였다. 그러나 지금의 與자는 물건을 서로 맞잡고 있다 하여 ‘더불다’나 ‘같이하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與(여)는 ①더불다(둘 이상의 사람이 함께하다) ②같이하다 ③참여하다, 참여하다 ④주다, 베풀어주다 ⑤허락하다, 인정하다 ⑥간여하다, 간섭하다 ⑦돕다, 협조하다 ⑧기리다, 찬양하다 ⑨기뻐하다 ⑩기록하다, 등재하다 ⑪쫓다, 따르다 ⑫친하다 ⑬의심하다 ⑭만일, 가령 ⑮미리, 앞서 ⑯위하여 ⑰및 ⑱~보다는 ⑲어조사 ⑳무리(모여서 뭉친 한 동아리), 동아리(같은 뜻을 가지고 모여서 한패를 이룬 무리)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함께 구(俱), 함께 해(偕), 참여할 참(參),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받을 수(受), 들 야(野)이다. 용례로는 그러함과 그러하지 아니함을 여부(與否), 정부의 정책을 지지하여 이것에 편을 드는 정당을 여당(與黨), 여당과 야당을 여야(與野), 주어진 조건을 여건(與件), 금융기관에서 거래하는 상대방에게 신용을 주는 일 곧 돈을 빌려주는 일을 여신(與信), 주고 받음을 여수(與受), 결과가 나타나려 할 때에 힘을 주어 결과를 나타내도록 하는 것을 여과(與果), 동맹을 맺은 나라를 여국(與國), 참여하여 들음을 여문(與聞), 함께 의논함을 여의(與議), 주는 일과 빼앗는 일을 여탈(與奪), 계책을 짜는 데에 참여함을 여모(與謀), 참가하여 관계함을 참여(參與), 도움이 되는 구실을 하는 것을 기여(寄與), 관계하여 참여하는 것을 관여(關與), 지니거나 갖도록 해 줌을 부여(附與), 재산을 무상으로 타인에게 물려 주는 행위를 증여(贈與), 지니거나 갖도록 해 줌을 부여(賦與), 간섭하여 참여함을 간여(干與), 상장이나 상품 등을 줌을 수여(授與), 팔아 넘김을 매여(賣與), 세상의 변화에 따라 함께 변함을 여세추이(與世推移), 양에게 양고기를 내어 놓으라고 꾀다는 뜻으로 근본적으로 이룰 수 없는 일을 이르는 말을 여양모육(與羊謨肉), 덕으로써 이웃한다는 뜻으로 덕이 있으면 모두가 친할 수 있다는 말을 여덕위린(與德爲隣), 다른 사람과 서로 약속함을 여인상약(與人相約), 다른 것과 저절로 다름을 여타자별(與他自別), 별로 다른 데가 없이 보통 사람과 같음을 여범인동(與凡人同), 온 세상의 귀착점이 같은 일을 여세동귀(與世同歸), 장물을 주는 이나 받는 이나 둘 다 죄가 같음을 여수동죄(與受同罪), 다른 사람과 더불어 함께 즐김을 여인동락(與人同樂) 등에 쓰인다.
▶️ 不(아닐 부, 아닐 불)은 ❶상형문자로 꽃의 씨방의 모양인데 씨방이란 암술 밑의 불룩한 곳으로 과실이 되는 부분으로 나중에 ~하지 않다, ~은 아니다 라는 말을 나타내게 되었다. 그 때문에 새가 날아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음을 본뜬 글자라고 설명하게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不자는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不자는 땅속으로 뿌리를 내린 씨앗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아직 싹을 틔우지 못한 상태라는 의미에서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참고로 不자는 ‘부’나 ‘불’ 두 가지 발음이 서로 혼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不(부/불)는 (1)한자로 된 말 위에 붙어 부정(否定)의 뜻을 나타내는 작용을 하는 말 (2)과거(科擧)를 볼 때 강경과(講經科)의 성적(成績)을 표시하는 등급의 하나. 순(純), 통(通), 약(略), 조(粗), 불(不)의 다섯 가지 등급(等級) 가운데 최하등(最下等)으로 불합격(不合格)을 뜻함 (3)활을 쏠 때 살 다섯 대에서 한 대도 맞히지 못한 성적(成績) 등의 뜻으로 ①아니다 ②아니하다 ③못하다 ④없다 ⑤말라 ⑥아니하냐 ⑦이르지 아니하다 ⑧크다 ⑨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 그리고 ⓐ아니다(불) ⓑ아니하다(불) ⓒ못하다(불) ⓓ없다(불) ⓔ말라(불) ⓕ아니하냐(불) ⓖ이르지 아니하다(불) ⓗ크다(불) ⓘ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불) ⓙ꽃받침, 꽃자루(불)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아닐 부(否), 아닐 불(弗), 아닐 미(未), 아닐 비(非)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옳을 가(可), 옳을 시(是)이다. 용례로는 움직이지 않음을 부동(不動),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일정하지 않음을 부정(不定), 몸이 튼튼하지 못하거나 기운이 없음을 부실(不實), 덕이 부족함을 부덕(不德), 필요한 양이나 한계에 미치지 못하고 모자람을 부족(不足), 안심이 되지 않아 마음이 조마조마함을 불안(不安), 법이나 도리 따위에 어긋남을 불법(不法), 어떠한 수량을 표하는 말 위에 붙어서 많지 않다고 생각되는 그 수량에 지나지 못함을 가리키는 말을 불과(不過), 마음에 차지 않아 언짢음을 불만(不滿), 편리하지 않음을 불편(不便), 행복하지 못함을 불행(不幸), 옳지 않음 또는 정당하지 아니함을 부정(不正),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속까지 비치게 환하지 못함을 불투명(不透明), 할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것을 불가능(不可能), 적절하지 않음을 부적절(不適切), 부당한 일을 부당지사(不當之事), 생활이 바르지 못하고 썩을 대로 썩음을 부정부패(不正腐敗), 그 수를 알지 못한다는 부지기수(不知其數), 시대의 흐름에 따르지 못한다는 부달시변(不達時變) 등에 쓰인다.
▶️ 之(갈 지/어조사 지)는 ❶상형문자로 㞢(지)는 고자(古字)이다. 대지에서 풀이 자라는 모양으로 전(轉)하여 간다는 뜻이 되었다. 음(音)을 빌어 대명사(代名詞)나 어조사(語助辭)로 차용(借用)한다. ❷상형문자로 之자는 ‘가다’나 ‘~의’, ‘~에’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之자는 사람의 발을 그린 것이다. 之자의 갑골문을 보면 발을 뜻하는 止(발 지)자가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발아래에는 획이 하나 그어져 있었는데, 이것은 발이 움직이는 지점을 뜻하는 것이다. 그래서 之자의 본래 의미는 ‘가다’나 ‘도착하다’였다. 다만 지금은 止자나 去(갈 거)자가 ‘가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之자는 주로 문장을 연결하는 어조사 역할만을 하고 있다. 그래서 之(지)는 ①가다 ②영향을 끼치다 ③쓰다, 사용하다 ④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도달하다 ⑤어조사 ⑥가, 이(是) ⑦~의 ⑧에, ~에 있어서 ⑨와, ~과 ⑩이에, 이곳에⑪을 ⑫그리고 ⑬만일, 만약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이 아이라는 지자(之子), 之자 모양으로 꼬불꼬불한 치받잇 길을 지자로(之字路), 다음이나 버금을 지차(之次), 풍수 지리에서 내룡이 입수하려는 데서 꾸불거리는 현상을 지현(之玄), 딸이 시집가는 일을 지자우귀(之子于歸), 남쪽으로도 가고 북쪽으로도 간다 즉, 어떤 일에 주견이 없이 갈팡질팡 함을 이르는 지남지북(之南之北) 등에 쓰인다.
▶️ 間(사이 간)은 ❶회의문자로 簡(간)과 통자(通字), 閒(간)은 본자(本字)이고, 间(간)은 간자(簡字)이다. 옛날엔 門(문)속에 月(월; 달)을 쓰거나 또는 門(문)속에 外(외)를 쓰기도 하였다. 중국에서는 집의 대문이나 방문을 모두 門(문)이라 한다. 閒(한)은 방문으로 달빛이 비치다에서 틈을 말하고, 후에 間(간)자가 생겨 間(간)은 사이, 閒(한; 閑(한)은 '여가' 또는 '조용함'으로 나누어 사용한다. ❷회의문자로 間자는 '사이'나 '틈새'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間자는 門(문 문)자와 日(해 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금문과 소전에서는 月(달 월)자가 들어간 閒(틈 한)자가 '틈새'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閒자는 어두운 밤 문틈으로 달빛이 비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어두운 밤에야 달빛을 통해 문틈이 벌어져 있음을 알 수 있었으니 閒자가 '틈새'라는 뜻을 더 잘 표현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후에 閒자가 시간에 틈이 있다는 의미에서 '한가하다'라는 뜻으로 쓰이게 되자 해서에서는 間자가 만들어지면서 '틈새'라는 뜻을 대신하게 되었다. 그래서 間(간)은 (1)집 간살의 수효(數爻)를 세는 말 (2)집 간살의 면적을 나타내는 단위로서, 보통 일곱 자(210cm) 평방 또는 여덟 자(240cm)나 아홉 자(270cm) 평방을 이름 (3)여섯 자 곧 180cm를 단위로 하여 거리를 세는 이름 (4)성(姓)의 하나 (5)둘의 사이 (6)주로 간에로 쓰이어 어느 경우든지 가릴 것 없이의 뜻을 나타내는 말 (7)무엇이 존재하거나 또는 무엇으로 사용되는 곳이라는 등의 뜻으로 ①사이 ②때 ③동안 ④차별(差別) ⑤틈, 틈새 ⑥간첩(間諜) ⑦혐의 ⑧사사로이 ⑨몰래, 비밀히 ⑩간혹 ⑪사이에 두다, 끼이다 ⑫섞이다 ⑬이간하다(헐뜯어 서로 멀어지게 하다), 헐뜯다 ⑭간소하다 ⑮검열하다 ⑯엿보다 ⑰살피다 ⑱틈을 타다 ⑲섞이다 ⑳참여하다 ㉑범하다 ㉒차도(差度)가 있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사이 뜰 격(隔), 틈 극(隙), 한가할 한(閑)이다. 용례로는 한 작물 사이에 딴 작물을 심어 가꿈을 간작(間作), 어떤 한 곡 도중에 삽입하여 연주하는 것을 간주(間奏), 물건과 물건과의 거리를 간격(間隔), 군음식을 먹음을 간식(間食), 주기적으로 그쳤다 일어났다 함을 간헐(間歇), 어쩌다가나 가끔을 간혹(間或), 잠깐 끊임이나 쉴 사이를 간단(間斷), 군음식을 먹음 또는 그 음식을 간식(間食), 사물 사이의 틈을 간극(間隙), 하루 또는 며칠씩 거름을 간일(間日), 차이 따위와 함께 쓰이어 순간적이거나 아주 적음을 나타내는 말을 간발(間髮), 어떤 시각에서 어떤 시각까지의 사이를 시간(時間), 극히 짧은 시간을 순간(瞬間), 어느 일정한 시기에서 어떤 다른 일정한 시기까지의 사이를 기간(期間), 일반 백성의 사회를 민간(民間), 한 해 동안을 연간(年間), 그리 멀지 않은 과거로 부터 현재까지의 동안을 저간(這間), 일정한 지점 간의 사이를 구간(區間), 두 사물의 사이를 중간(中間), 제나라와 초나라 사이라는 뜻으로 약한 자가 강한 자들 사이에 끼여 괴로움을 받음을 이르는 말을 간어제초(間於齊楚), 여러 세대를 통하여 드물게 나는 뛰어난 인재를 일컫는 말을 간세지재(間世之材), 머리털 하나 들어갈 틈도 없다는 뜻으로 사태가 단단히 급박하여 조그마한 여유도 없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간불용발(間不容髮), 세상에 드문 뛰어난 인물을 일컫는 말을 간기인물(間氣人物), 개와 원숭이의 사이처럼 매우 사이가 나쁜 관계를 일컫는 말을 견원지간(犬猿之間), 눈 한 번 깜짝하거나 숨 한 번 쉴 사이와 같이 짧은 동안을 일컫는 말을 순식간(瞬息間), 얼음과 숯 사이란 뜻으로 둘이 서로 어긋나 맞지 않는 사이 또는 서로 화합할 수 없는 사이를 일컫는 말을 빙탄지간(氷炭之間), 세 칸짜리 초가라는 뜻으로 아주 보잘것 없는 초가를 이르는 말을 초가삼간(草家三間), 복수 강가의 뽕나무 숲 사이라는 뜻으로 음란한 음악 또는 망국의 음악을 일컫는 말을 상간복상(桑間濮上), 손짓하여 부르면 대답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를 일컫는 말을 지호지간(指呼之間), 서로의 차이가 썩 심함 또는 썩 심한 차이를 이르는 말을 천양지간(天壤之間), 잠을 자면서 꿈을 꾸는 동안이라는 뜻으로 사물을 좀처럼 잊지 못함이나 이룰 수 없는 일에 너무 지나치게 몰두함을 이르는 말을 몽매지간(夢寐之間), 한 말들이 말 만한 작은 집이란 뜻으로 한 칸밖에 안 되는 작은 집을 이르는 말을 일간두옥(一間斗屋), 풀 사이로 민간에서 삶을 구한다는 뜻으로 욕되게 한갓 삶을 탐냄을 이르는 말을 초간구활(草間求活)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