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녀도 질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냉이 많아지고 냄새가 나거나, 냉의 색깔이 변하고 끈적끈적해 지는 경우 질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질염이 생기면 가렵거나 타는 듯한 감각을 느끼게 됩니다. 질염의 대부분은 젊은 가임기 여성에서 흔히 발생하지만 사춘기 여성에서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질염은 매우 흔한 감염증입니다. 질병이 없는 질 안에도 많은 세균들이 있는데 이러한 세균들은 염증을 일으키지는 않으며, 오히려 질 내부를 산성으로 만들어서 다른 잡균들이 침입하는 것을 방어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분비물이 많아지거나, 질 점막을 자극하여 질 안의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을 살균하게 되면 질에 세균감염이 생기게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나일론 속옷이나 꽉 끼는 청바지 같은 옷을 착용하면 땀의 발산이 안되고 음부에 습기가 많아져 질염이 더 잘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하세요.
질염의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진균성질염: 캔디다 곰팡이균에 의한 질염으로 주 증상은 질과 외음부의 가려움증과 소변볼 때 아픈 배뇨통입니다. 분비물의 색깔은 흰색 또는 치즈색을 띄게 됩니다.
- 세균성 질염 : 가드넬라 세균에 의한 것으로 주 증상은 냄새 나는 흰색 분비물입니다.
- 트리코모나스 질염 : 트리코모나스라는 원충에 의한 질염으로 자극적인 녹황색의 거품 같은 분비물이 나오며, 배뇨 시에 타는 작열감, 가려움증이 있게 됩니다. 특히 생리 직전과 직후에 증상이 심해집니다.
박테리아 세균성 질염
심각한 염증을 동반하지 않는 감염성 질병이기 때문에, 이를테면 잡균에 의한 질염으로 알려져 왔던 것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와서야 산부인과적으로 중요성이 강조되기 시작했습니다.
세균성 질염의 경우 냉이 조금 회색빛이 나고, 냄새가 더 납니다. 특히 성관계 후의 냉에서 더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원인균이나 상태를 정확히 알아야 균에 따라 잘 듣는 항생제를 쓰고 상태를 호전 시킬 수 있습니다.
곰팡이에 의한 질염
캔디다증으로 많이 알려진 것으로 냉이 하얗고 끈적끈적 냉이 특징적입니다. 냄새는 없습니다. 냉과 함께 소양증이 많고 통증이 있거나 성교통까지 있을 수 있습니다.
장기간 항생제를 복용하는 사람, 당뇨병, 면역이 떨어진 사람, 꼭 끼는 옷을 자주 입는 사람들에게서 2차적으로 캔디다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캔디다증은 한 번 발생하면 치료를 해도 또 발생할 수 있고 전체적인 신체상황에 따라 빈도가 달라집니다. 역시 진단은 냉검사를 하여 곰팡이균을 발견함으로써 확정할 수 있습니다.
크림이나 좌약 등이 발달되어 있고 자극이 될 수 있는 나일론으로 만든 팬티는 치료기간 중에는 안 입는 것이 좋습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
트리코모나스에 의해 전염되는 질병입니다. 냄새가 나는 노랗고 회색의 냉이 많아집니다. 간혹 요도까지 침범하여 배뇨시 통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 균에 의한 감염은 매우 흔하여 전 여성의 15%가 일생 한 번은 트리코모나스 질염을 갖게 되지만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는 1/3에 불과해요. 균은 갖고 있지만 증상이 없을 수도 있는 것이죠. 이 때도 냉 검사로 균의 유무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트리코모나스균은 다른 성병 균들과 달리 질 밖에서도 살아 있을 수 있어서 성관계가 아닌 다른 경로로도 감염이 가능합니다. 목욕탕이나 좌식 변기에서 옮을 수 있는 균이 바로 이 트리코모나스균입니다. 잘 듣는 약이 균마다 다르므로 이에 해당하는 약을 써야 합니다.
알레르기성 화학성 질염
반복되는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냉검사에서도 뚜렷한 균이 발견되지 않는 때가 있습니다. 물론, 냉검사에 앞서 자세한 병력 및 문진 (질병과 관련하여 물어보는 것)에서 알 수 있을 때도 있지만, 냉이 많거나 질염이 있다고 생각되면 의사선생님도 우선적으로 균에 의한 질염을 떠올리기 때문에 알레르기나 화학물질에 의한 질염을 간과하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그 원인이 있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자세히 체크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가 원인이 될 수 있으나 위와 같은 원인으로 화학성, 혹은 알레르기성 질염이 유발되므로 확실한 원인을 알아서 그것을 제거하면 이러한 질염은 쉽게 치료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