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이달부터 입금이 빵원이 될 남편의 통장
이제부터
생활신조를 '근검 절약'으로 바꿔야 한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콩한쪽도 나눠 먹고
티끌모아 태산을 만들어야 한다.
근데 이게 웬일인가.
집에 들어서는 나의 양손엔 까만 봉다리들이
줄줄이 사탕이다.
금새 텅 비어버린 지갑.
충동구매로 수십년을 살다 보니
결심정도 가지고는 어림도 없겠다.
'이를 어째~'
나의 충동구매의 전적은 화려하다.
여왕벌과 바람이 나서 살림을 차린
청풍의 남편을
상품(남편)도 보지 않고 구매해버리지를 않나
사려는 아파트에 문이 잠겨 있다기에 내부 사진만 보고 계약을 하기도 하고
지하철 잡상인을 단속해야 할 직업을 가진 사람이 지하철 잡화점을 차려도 될 만큼의 물건을 사들이지 않나
심지가 굳지 못한 성격탓으로
그저 갈대같은 구매를 해 오던 날들.
아직도 질병이 고쳐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으니
이를 어째쓰까나.
'선천성 구제 불능성 묻지마 충동구매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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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선천성 구제 불능성 묻지마 충동구매 증후군'
베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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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11 08:26
댓글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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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요,,,
"후천성 뻑하면 충동과잉성 사랑세일증후군"
오늘도 벌써 38번째 사랑을 느꼈네요,,,에효^^
피에스; 베리꽃님은 따져보니 27번째 사랑이었네요 미안해여-.,-
너무 멋져요.
후천성 뻑하면 충동과잉성 사랑세일증후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