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공화국 ◈
한국인은 이제 유튜브로 뉴스를 보고 있어요
글을 읽는 것보다 영상을 보는 게 편한 데다 마법 같은 유튜브 알고리즘은 내 구미에 맞는 콘텐츠만 골라서 보내주지요
내가 민주당 열성 지지자면 대통령과 여당을 공격하는 영상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식이지요
한번 빠져들면 점점 더 자극적인 콘텐츠를 찾게 되는 중독 현상,
‘토끼굴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요
유튜브의 세계에서는 사실(fact)과 다양한 의견은 중요하지 않아요
불편한 진실보다는 누가 우리 편이냐가 더 중요하지요
여기에선 대통령을 “무식한 주정뱅이”라고 모욕해도,
야당 대표에게 “칼 맞은 김에 죽지”라고 저주해도 반박하는 사람이 없어요
같은 편끼리만 보는 영상이기 때문에 상대방을 더 자극적으로,
더 극단적으로 몰아세울수록 박수를 받아요
이런 콘텐츠를 반복해서 접하다 보면 편향성은 갈수록 강해지고
때론 가짜 뉴스가 사실로 둔갑하지요
한국인의 유튜브 중독은 뉴스에만 국한되지 않아요
출퇴근 지하철에서는 유튜브 음악을 듣고 점심때는 유튜브 맛집을 찾아다니고 유튜브로 주식·요리 공부를 하고,
주말엔 15분~20분짜리 영화 리뷰 영상을 몰아 보는 게 일상이 됐어요
학교 선생님들도 책이 아닌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고 숙제를 하라고 하지요
한국의 유튜브 월간 사용자는 4547만명.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이 43시간으로 종주국인 미국(24시간)을 크게 앞섰어요
토종 메신저 카카오톡(12시간), 네이버(9시간)도 이미 멀찌감치 따돌렸지요
전 국민 플랫폼인 유튜브는 수만 명의 유튜버들이
대박의 꿈을 좇아 쉴 새 없이 올리는 동영상을 기반으로
광고, 디지털 음원, 쇼핑으로 독점력을 확대하고 있어요
유튜브가 한국 인터넷 시장을 장악한 데에는
세계 최고의 한국 IT 인프라가 한몫 단단히 했지요
전 국민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고
통신 3사가 수십조 원을 투자해 세계 최초로 5G 전국 통신망을 깔아준 덕분에 스마트폰에서도 초고화질 영상을 즐길 수 있어요
유튜브의 국내 통신망 트래픽 비율은 28.6%로
넷플릭스(5.5%), 메타(페이스북·4.3%) 네이버(1.7%), 카카오(1.1%) 등
경쟁 업체들을 압도하지요
그럼에도 유튜브는 막강한 콘텐츠 파워를 무기로
국내외 인터넷 기업 중 유일하게 통신망 사용료를 한 푼도 내지 않아요
게다가 서슬 퍼런 규제의 칼날도 유튜브 앞에서는 한없이 무뎌지지요
국내 기업들은 정부 가이드라인이나 지침 형태의 수많은 규제에 시달리지만, 유튜브는 해외 기업이라는 이유로 강제 규정이 아닌 가이드라인을 요리조리 피해가지요
국회 역시 CEO의 국감 증인 채택을 앞세워 국내 기업들은 쥐 잡듯이 잡으면서도 유튜브가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숙주(宿主) 역할을 하는 것은 애써 외면하고 있어요
또 유튜브가 광고 없이 동영상을 볼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에
음원 끼워 팔기를 해 단숨에 국내 디지털 음악 시장을 장악하고, 프리미엄 서비스 가격을 40% 넘게 올려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아요
한 인터넷 기업 임원은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유튜브에 밀려 망해가는 국내 OTT(동영상 서비스) 4사 대표를 불러 가격 인상 자제를 당부했지만, 정작 가격 인상을 주도한 유튜브나 넷플릭스에는 아무 말도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했어요
국내 기업 역차별이라는 불만이 끊이지 않는 이유이지요
해외에서는 빅테크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어요
유럽연합이 유튜브·아마존·알리 등 20여 개 초거대 플랫폼 기업에 대해 불법 콘텐츠 유통 방지, 소비자 보호, 경쟁 환경 조성 의무를 부과하는 법안을 제정한 데 이어 영국·일본도 유사한 법안을 통과시켰지요
가짜 뉴스나 유해 제품의 온라인 유통에 대해 사용자·생산자 탓 말고
플랫폼 스스로가 책임지고 관리하라는 것이지요
한국에서도 공정거래위원회가 주도해 거대 플랫폼의 독점적 지위 남용을 제어하는 법안 제정에 착수했다가
총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보류된 상태이지요
하지만 시장 경쟁과 중소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독점,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가짜 뉴스 유포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방어막은 마련해야 하지요
이대로면 빅테크가 한국 대통령을 뽑을 날도 멀지 않
-* 언제나 변함없는 녹림처사(一松) *-
첫댓글 나는 유트브 를 보지않아요,
너도'나도'돈이 된다고 , 이미 그걸로'유명해진 사람들도 있긴하던'데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평안한 밤되세요
ㅎ.ㅎ.
stranger님.
유튜브 무척 재미있습니다.
한번쯤 관심 가질만 것도 있답니다.
오늘 저녁도 편안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저도 유튭 애청자예요~ㅎ
오늘도 건행하세요 🌻
반갑습니다.
제같은 경우는 TV하고 이별했으니 ㅎ.ㅎ.
유튜브 통해 모든것을 알아가고 있답니다.
오늘도 건강하세요.
@박종해 스테파노 저도 몇년전에 티비와 결별하며 유튜브와 친해졌어요~ㅎ
@창수선화 그래요.
동지! 반갑소.
귀한 분을 만났습니다.
ㅎ.ㅎ.
어때요?
마음 편하죠.
그냥 재미있게 보낸답니다.
@박종해 스테파노 티비 특히 정치뉴스 보고 속 끓이는 친구들 한테도 권한답니다~ㅎ.ㅎ
@창수선화
좀 권하세요.
되도 않는 정치뉴스 왜 그리 속을 썩히는지.
요새는 말갔습니다.
ㅎ.ㅎ.
공감합니다.
고맙습니다.
별초롱님.
유튜브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나오는군요.
ㅎ.ㅎ.
무엇이던 즐겁게 인생을 사는데 도움되는 취미들 가지십시오
건강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