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공연 이미지에서 빌려옴
요즘 폭염에 짜증스런 일들이 가득하건만 와중에 대한민국의 1순위 위상이요 자존감 최고조를 올린 BTS가
자기들이 정하는 음악 세상만이 최고인 듯 꺼드럭 거린 "그래미"상에 음악적 거부를 당당하게 표출하였다.
그 뉴스를 접하는 순간, 이 얼마나 자신만만하고 대단하다 못해 대견스럽고 자랑스러운 그들인지
마구마구 칭송하고 싶어졌음은 물론 당당하게 선전포고를 하는 모습이 완전 황홀 그 자체였다.
그래, 몇번의 그래미 불발 소식에 개인적으로 얼마나 엄청 실망하였던가....그런 의미로 보자면
인정하는 듯 하면서도 늘 변방의 것들인 듯 치부하며 내치던 저들에게 한방 날리는 모습이 어찌나 통쾌하던지.
그야말로 만세....BTS여, 멋지다 라며 깔깔대고 웃다가 어쩐지 그냥 지나가면 섭섭할 것 같아 그들 위세에 박수!!!!!
사실 변방의 나라에서 세계의 중심이 되는 나라로 전환된 대한민국이 이 자리에 이르기까지
그 전에 세계의 문을 두드렸던 음악적 1세대 부터 쭈욱 끝없이 세계를 향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들려주었던
BTS 이전에도 다양한 모습의 싱어들이었던 선배 보컬들의 또다른 시작점이 있었지만 위력은 미미하였다.
그렇게 숱하게 두드렸던 노크, 드디어 결실을 맺어가면서 많은 이들의 환호성에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아이돌들의 위세는
점차로 가중치를 높이더니 이제는 그야말로 하늘을 찌를 듯 하고 그 선봉장에 BTS가 있다는 사실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런 방탄 소년단, 이름하여 BTS가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미국 "그래미 어워즈"에 음악 출품을 거부하는 선언을 했다.
그 사건은 음악계 전체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을 뿐 아니라 "아미"들을 비롯해 전세계 음악인들의 응원과 환영의 박수가 차고 넘친다.
그러니까 그래미의 신설 부분이었던 K-POP과 J-POP등 아시아권 언어 음악을 묶은 "베스트 아이안 팝 뮤직 퍼포먼스"에 대해
BTS는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전달되고 사랑받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그래미 어워즈에 신보 출품을 전면 포기하고 보이콧을 공식화 했다.
말하자면 자신들의 음악만으로도 전세계를 아우를 수 있으므로 그래미 상에 연연해 하며 의도적으로
그에 걸맞는 음악을 꿰어 만들어내는 것은 하지 않겠다는 말이기도 한 보이콧은
그래서 더더욱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킨 듯하다.
그러고 보니 완전체로 모이기 전부터 각자, 하나의 개체가 전체의 BTS이자 방탄인 듯 일정을 소화해내며
자신들의 색깔을 드러낸 바 있던 "완전체 BTS"로서는 충분히 그럴만 했다.
무사히 공백기를 건너와 개개인이 아닌 전체로서의 역량을 결집한 지금은 더더욱 그들의 음악적 역량과 위상,
또 음악적으로 전세계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전달에 힘을 받게 되었으니 말이다.
결국 아시아 음악을 별도의 카테고리로 격리하여 분류하였다는 것은 본상 진입에 제동을 걸면서
다른 의미로 보자면 "인종, 언어적 장벽"을 치려는 그래미 시상식 구조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는 당연한 듯 하다.
빌보드 HOT100에 1위를 하는 등 주류적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차별을 받는 느낌적 느낌은 사실이었던 것.
그래서 들여다 본 그래미 해명 입장을 보자면 사실 더욱 더 가관이긴 하다.
"신설부문은 아시아 아티스트를 조명하기 위한 취지일 뿐 편가르기가 아니며,
해당 부문에 출품해도 '올해의 앨범' 등 주요 본상 후보에 오르는 것은 여전히 가능하다"
글쎄?
게다가 레코딩 아카데미 CEO-하비 메이슨 주니어-는
"BTS의 결정은 슬프지만 한 사람의 창작자로서 존중한다"는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였지만
그 역시 은근히 비아냥에 걸친 찜찜한 발언으로 느껴진다.
이미 차별적 시스템을 지니고 있던 그래미는 그에 더해 폐쇄적이고 서구적 중심으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던 터라
이번에 신보 출품 거부 의사를 알린 BTS에 의해 명확한 경고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 이다.
말하자면 신설 부문이 포용을 표방한다면서도 사실은 아시아 아티스트들의 본상 진입을 제한하는
일종의 "인종화된 장벽이자 유리천장으로 작용한다"는 비판을 BTS로서는 최대한의 예의를 갖춰 부드럽게 표현한 것일 뿐.
그러고 보면 숱한 전세계 팬덤을 갖춘 BTS가 그래미 출품 포기와 출전을 거부한다는 것은 단순한 의미가 아니다.
전세계의 관심권이었던 그래미상으로서는 시청율 하락에도 영향을 미칠 것은 뻔하고 글로벌 시청률 확보와 명성에도 타격이 클 터.
개인적으로도 매년 2월에 두 눈 부릅뜨고 지켜 보았던 그래미상을 2027년에는 거부할 예정이니 말이다.
여하튼 BTS 팬덤들은 그들의 결정을 전폭 지지하며 정체성과 이방인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수록곡 "Aliens"을
전 세계 아이튠즈 차트 1위에 올리는 스트리밍 운동을 전개했다....역시나 "아미"답다.
게다가 내년 2월의 그래미 시상식 대신 BTS 공연실황 영상 등을 집단 시청하는 대안 시청운동을 추진하고 있다니
아미, 그 자체로도 팬덤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기세를 올려 그래미 어워즈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었음 싶다.
더불어 국내외 프로듀서는 물론 문화예술 관계자들이 BTS의 소신있는 선언에 지지를 보내고 있으며
이번 사태가 K-POP을 넘어 글로벌 음악 산업 전반에서 지역, 언어 기준의 구태의연한 분류방식을
개혁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음은 물론 그래미의 불투명성과 차별성에 반발하였던
과거 글로벌 팝스타들의 행보와 맥을 같이하고 있음을 인지하면서 BTS 그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제 그래미의 울타리를 벗어난 BTS의 거침 없는 행보는 전세계인들의 주목 뿐만 아니라
음악이라는 단단한 매개체를 통해 주류, 비주류 할 것 없이 음악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갖게 될 것이다.
그것은 또 음악을 하는 전 세계 보컬리스트들의 바람이기도 할 터....그들의 확실한 자존감에 박수를 보낸다.
하긴 그런 선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아미 15만7천명이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으로 몰려들었다.
지난 번 북중미 월드컵 축구 시즌에 하프타임 무대를 점령하였던 바로 그 공간에서 다시 그들의 위용을 드러냈다는 말이다.
게다가 떼창으로 "아리랑"을 함께 부르던 아미들의 모습은 감동적이기도 했으니 절로 울컥.
전체적인 무대구성으로 한복을 재현했다, 태극기를 구현했다는 소식에는 지난 번 광화문 컴백공연에서
한국을 잘 모르는 외국인 프로듀서가 맥락을 제대로 짚지 못한 채 엉성한 무대를 꾸몄던 것에 비하면
그들의 정체성을 완벽하게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아미들 또한 각자 나름대로 한복을 해석한 의상으로 저들의 공연에 힘을 실었으니 K-컬쳐의 완벽한 존재감이었을 듯.
뿐만 아니라 미국 힙합의 전설, "나스"가 현장을 방문해 공연을 관람하고 리더 RM은
"무대 위에서 10대 시절 우상 앞에서 무대를 선보일 수 있어서 진심으로 영광스럽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는 후문.
사실 이번 공연은 음악을 한다는 수많은 명사들과 외신들의 취재 열기는 말할 것도 없고
미국 빌보드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의 취재 역시 "세계 최고 무대에 설 자격이 있음을 다시 증명했다" 고 극찬을 했다.
어쨋거나 변방의 나라에서 세계의 중심축을 이루는 K-문화의 대명사가 된 BTS를 비롯하여
각 분야에서 다양한 자태를 뽐내는 문화군단의 노력에도 박수를 보낸다.
또 내년에 시작될 대중문화 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진영"이 기획하는 K-POP 글로벌 페스티벌인
한국형 코첼라 무대도 기대해 보겠다.
앞으로도 BTS 뿐만 아니라 문화관련 모든 이들의 활약을 기대하면서
이 뜨거운 여름날을 무색케 할 열정과 에너지로 충만할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되시옵길,
첫댓글 나도 그들의 행보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