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님의 사회로 인사를 하고..
이론 비극이 있다.. 남정내 8, 모두 여인내..
산이 작아서인지 새내기님덜이 많다.
근데 왜 새내기넘들도 다 여성분덜이지..
바라님 말씀대로 당분가 여산회에서 남산회로 이름을 바꿔 남성회원분들 좀 늘려 남녀 비율을 맞춰야지 않을까>??>
드뎌 도착 첨으로 야간산행을 하게 되었다.
흥분..
근데 산이 참 완만하다. 쉽다.
근데 오래도 쉰다.
일출 시간때문에 그런댄다.
또다시 흥분.. 일출이란다.
우리님덜 전문산악인이 다 된듯 싶다.
많이 쉬는 것도 불만이시다. 빨랑 산행을 계속하고 싶어하신다.
힘이 들어 숨이 턱까지 오름을 빨랑 맛보시려 하신다.
다시 출발 우린 어딘가에(바위가 있는) 자릴 잡고 아침을 먹으며 일출을 기다리기로 했다.
사실 난 태어나서 한번도 일출을 본 적이 없다.
(나서 자란 곳이 전라도라 멋진 일몰은 많이 경험했지만..)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속으로 엄첨 떨렸다. 일출의 감격을 상상하며..
그래서 그런지 밥이 입에 들어 가지도 않는다.
몇술 뜨지도 않고, 일출을 감상할 좋은 자리를 먼저 맡고 앉아 기다렸다.
드뎌.. 어느님의 저 쬐그만 빛 보여? 그러면서 여러님의 환호성...
정말 눈이 부셨다.
서광은 들했지만, 일출을 맞이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감격스러웠다.
선두를 참 멋있게 늠늠하게 지키시더니 갑자기 바로 뒤를 올망 졸망 따르던 여름이에게 앞장 서란다. 뭔일여???
도봉산행후 첨 여산회님들과 합류를 하게되어 아직 낮설어 하는 여름이이기에 내가 앞장을 섰다.
이유를 금새 알아 채렸다.
.....
왠넘의 거미줄이 그리도 많은지..
거미줄이 얼굴이고 목이고 입속으로도 들어 간듯하다.
궁시렁 궁시렁 거리며 막대기 하나 주워서 열심히 헛 칼질을 하며 휘저어 갔다.
좀 가니 쉰다. 슬그머니.. 뒤로 빠지려 출발! 했는데도 미기적 거리며 딴청을 부렸다. 그러나 왠걸..
만만한게 나인가? 야속한 디자이너님 나를 일으켜 또 선두에 세운다..
싫다고 싫다고 하는데도..
그럴때 헤성처럼 나타난 이가 있었으니..
그 이름.. "산...짱!!!"
산짱님 그 자태도 늠늠하다. 막대기도 아닌 억새풀 하나 뜯어서 열심히 파리잡으며 앞장 서신다.
그 뒤를 쫄쫄 따라 가다가 내가 앞장서기도 하고 그랬다.
그러다가 또 쉴때 우히히.. 나의 음융함.. 완전히 뒤로 빠졌다..
산행은 그야말로 산책코스였다.
중간에 길을 잘못 들어 다시 되돌아 간 적이 있었는데, 그게 나에게 오히려 더 좋았다. 그나마 것때문에 산행한것 같아서..
처음 나오신 새내기님들에게 별 무리없이 좋았을 게다.
그리고 정동진에 도착..
사랑하는 님과 새벽기차를 타고 무박으로 꼭 와보리라 다짐하던 정동진.
그 곳을 우리 여산회님덜과 오게 된 것이다.
푸른 바다.... 높고 하얀 파도...
이프로, 산짱, 새암누리 언니들과 함께 신발 벗고, 바지 걷어 올리고 손꼭잡고 다같이 바다향해 돌진.. 파도 밀려올때는 다시 도망치기를 반복하며 놀고 있는데..
나의 장난기가 또...... 목표는 황장군님.... 근데 쉽지가 않다..
뒤에서 한참을 물색하다가 드뎌 포착.. 내 눈에 젖은 딸기가 들어왔다.
그래 젖은 딸기.. 오늘 확실히 적셔주마.. 하고 뒤에서 공격..
어라.. 젖은 딸기도 공격한다..
그런데.. 느닷없이 우리가 그렇게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는 사이에..
미르님 등장.... 그렇게까지 젖고 싶진 않았건만.. 딸기하고 나는 같이
엄마품속은 바다에 그대로 퐁당 안기고야 말았다..
파도 쎄대... 젖은 딸기는 그안에서 바닥까지 넘어져서 머리까지 모래가 가득하게 됐다.
곧이어 이어진 딸기와 나의 합동으로 복수혈전이 시작되고..
언제나 청춘이신 바라마님도 풍덩~
회도 먹고, 근데 넘 무리해서인지 몸은 별루 좋지 않았다.
다른 님덜도 많이 피곤하신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