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재촉하는듯한 반가운 비가 촉촉히 내리는 월요일 아침이예요.
주말 잘 보내셨어요?
전 엄마 아빠 뵈러 미리 시골에 다녀 왔는데
주말 내내 완전 봄날처럼 포근포근해서 좋았어요.
엄마 아빠 계신곳이 여기보다 따뜻하기도 하고, 해도 잘 드는 곳이라 벌써 들꽃이 피고 있더라구요.
이제 정말 봄이 머지 않은것 같아요 ^^
지난번 시래기 된장지짐 만들면서 조금 남겨뒀던 시래기로
오늘은 구수한 시래기밥을 만들어 왔어요~
말린 시래기는 불리고 삶고 하는 과정이 조금 오래 걸리긴 한데,
삶은 시래기를 샀더니 시래기밥도 간단하게 뚝딱 만들수 있어요.
말린 시래기라면 하루정도 물에 불린 다음, 물을 넉넉하게 붓고 1시간 정도 푹~무르게 삶아서
삶은물에 그대로 한김 식혀주고, 찬물에 여러번 행궈서 껍질을 제거한 다음 요리하면 되는데,
이건 언제 한번 말린 시래기로 직접 보여 드릴께요~
*재료*
삶은 시래기 2줌 정도, 표고버섯 4~5개, 쌀 2인분.
시래기 밑간 - 국간장 1큰술, 들기름 1큰술.
시래기밥 양념장 - 양조간장 3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1큰술, 고춧가루 1/2큰술, 부추 약간, 홍고추 1개.
(밥숟가락 계량)
1. 시래기는 찬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다시 한번 부드럽게 삶아내고,
쌀도 미리 씻어서 불려요.
2. 삶은 시래기는 여러번 깨끗하게 행궈 물기를 꼭 짜고 껍질을 벗긴다음, 잘게 송송 썰어요.
(삶은 시래기지만 좀 더 부드럽게 만들려고 다시 한번 삶았어요)
3. 표고버섯도 밑둥을 잘라내고 먹기 좋게 썰어서 준비해요.
표고버섯은 생략해도 괜찮아요.
4. 시래기와 표고버섯에 국간장 1큰술과 들기름 1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밑간을 해요.
밑간을 해주면 밥이 훨씬 맛있기도 하고, 시래기와 들기름의 궁합도 참 좋대요~
5, 미리 불려둔 쌀 위에 밑간한 시래기와 표고버섯을 같이 올리고,
재료가 잠길듯 말듯할 정도로 자작하게 밥물을 맞춘 다음, 뚜껑을 덮고 밥을 해요.
(시래기와 버섯에서도 수분이 나오니 물은 평소보다 약간 적게 넣어요)
전에 삼시세끼 농촌편 보다가 미니 가마솥을 질렀는데요ㅋ
무쇠라 관리하기가 좀 번거롭긴해도 누룽지도 잘되고 밥도 더 맛있어요~
근데 진짜 무거워요;;
시래기밥은 이대로 전기밥솥이나 냄비에 똑같이 해도 되요.
단, 가마솥밥을 할때는 쎈불에서 밥물이 끓어 오르면
중불로 줄여서 약 10분 정도 밥물이 잦아 들게 한 다음,
약불로 줄여서 5~10분 정도 뜸을 들여요.
6. 밥이 되는 사이 양념장을 만들어요.
양조간장 3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1큰술, 고춧가루 1/2큰술 정도에
부추와 홍고추를 송송 다져서 잘 섞으면, 시래기 밥에 어울리는 맛있는 양념장도 완성이예요.
부추 대신 쪽파나 요즘 많이 나오는 달래를 다져 넣어도 좋아요.
입맛에 따라 양념장에 설탕이나 매실액을 약간 넣어도 되구요.
구수한 시래기 향이 솔솔 나는 시래기밥이 완성 됐어요.
쌀과 시래기를 거의 1:1 비율로 넣었더니 훨씬 더 맛있어 보이는것 같아요~
쫄깃하고 향좋은 표고버섯도 시래기와 잘 어울리구요.
양념장 올려서 쓱쓱 비벼 먹으면 진짜 꿀맛! ^^
시래기에는 겨울철에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도 풍부하고
철분과 칼슘,식이섬유도 듬뿍 들어있는 건강식이래요~
시래기 된장지짐도 만들어 드세요!
시래기 된장지짐 만드는법
http://blog.daum.net/neohyejin/691
요번주는 설이 있어서 다들 분주하게 시작하실것 같아요.
저도 오늘부터 슬슬 전투태세ㅋ에 돌입해야겠어요~
행복한 한주 되세요! ^^
달그락 부엌 이야기♡
http://blog.daum.net/neohye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