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19구간,
'방광'에서 '산동'으로 가는 길에 깊고 울창한 '구리재'가 있다.
행정구역 상으로는 구례군 '광의면'에서 '산동면'으로 넘어가는 높은 고갯마루다.
누가 그랬을까?
그 고갯마루를 넘어가는 굽이굽이에 큰 화강암 바윗덩어리를 옮겨놓았는데 그 무거운 바윗돌 위에 크고 선명한 글자를이 새겨져 있었다.
하나같이 우리네 마음밭에 거름이 되기에 충분한 멋진 문장이었고 짧지만 긴 울림을 주는 명문이었다.
나는 그 바위 앞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하나 하나 마음의 눈으로 읽었다.
그리고 사진으로 남기며 내 영혼에 꼼꼼하게 새겨 넣었다.
그때마다 잔잔한 감흥이 일었다.
어느 누군가의 이타적인 공력과 미더운 땀이 진하게 느껴졌다.
높고 긴 '구리재'를 넘어 '산동면 사무소'에 도착할 때까지도 나는 계속해서 그 누군의 눈물겨운 수고와
불타는 예술가적 정념에 깊은 감사를 전하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그리 하고 싶었다.
그건 지극히 자연스런 발로였다.
울창한 원시림 속 높은 고갯마루.
그곳에서 뜻하지 않게 멋진 작품들을 만났다.
이름 모를 어느 작가의 속깊은 배려와 사랑이 물씬 느껴졌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다.
담아온 사진으로 보는 것이 좋겠다.
세상은 참 아름다운 공간이다.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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