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9.10.
히7:1-10
‘멜기세덱은 살렘 왕이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라’
멜기세덱이라는 이름의 뜻은 히브리어로 ‘정의의 왕’ 또는 ‘살렘 즉 평화의 왕’이다.
의와 평화는 메시야의 속성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멜기세덱은 메시야를 예표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예표 즉 그림자는 본체 즉 빛이 아니다.
본체가 아니므로 영광과 존귀를 자기가 받을 수 없다.
‘요한이 드러내어 말하고 숨기지 아니하니 드러내어 하는 말이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한대’(요1:20)
‘곧 내 뒤에 오시는 그이라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하더라’(요1:27)
그리스도를 앙망하는 자는 세례요한과 같이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요3:30)는 삶을 살아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많이 선생된 자일수록 얼마나 많이 스스로 멜기세덱이 되고자 하고 자신이 흥하려고 하는지!
나 또한 주님의 영광을 취하여 내 자랑으로 삼으려 하는 마음이 있으니, 도적이요 강도와 같은 자가 아닌가!
‘내가 신이다’라고 스스로 말은 하지 않지만, 사람들이 그렇게 자기를 여겨주기를 원하는 목사들을 고발하는 시사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낯이 뜨겁고 숨고 싶은 것은 그 목사들의 행위가 부끄러워서가 아니라 나 또한 그렇게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님!
나는 당신이 열어 놓으신 휘장 안으로, 당신의 품에 안겨 동행하는 당신의 종일 뿐입니다.
주님 안에 있을 때만, 주님의 주님 되심을 인정할 때에만 자유롭고 안전하며 풍성한 꼴을 얻을 수 있음을 잊지 않게 하소서.
이 땅의 선생으로 세운 주의 종들을 긍휼히 여기사 더 낮은 곳에서 섬기게 하소서.
주의 자녀들을 돌보사, 믿음 안에 거하여 주님의 온전한 곳까지 이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