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수만가지의 곤충이 산다
우리가 아는 곤충이 있는가 하면
우리도 알지 못하는 미지의 작은 곤충도 부지기수일 거다
대부분 그곤충은 봄날에 출현하여 여름 가을을 거치고
서리가 내리는 초겨울 쯤엔 자취를 감추고 성충으로
때로는 알로 내년을 기약하며 긴 겨울잠에 빠지게 된다
물론 사계절이 뚜렷하지않은 열대지방에서는
사시사철 성하게 살아가는지도 모르지만
그일생은 그리길지 못하다
봄날 장다리 밭 배추꽃 필무렵 꽃을 찾은 나비는
나풀나풀 춤에 금방 잡힐듯 하면서 용케도 달아났고
꽃을 찾는 호박벌은 검정 고무신으로 채 어 사정없이 내동댕이 치고
막대기로 꽁무니를 눌러서 침을빼고 "호호". 불면
살아나서 한동안 아이의 장난감이 되었다
흙담속 구멍속에 둥지를 튼 벌은 나무꼬챙이 꽂아 귀를대면
윙윙 대는 소리를 라디오 소리라고 낄낄거리며 자라던 어린시절이었다
모심은 논에 헤엄치던 쌀망개 보리방개는 아이들 손에 잡히면
다리에 실이 매어져 한동안 놀이감이 되었으나
날개가 마르면 멀리 실을 매단채 도망 쳤으니
도망간 쌀방개 아들딸 낳고 죽지않고 잘살기나 했는지
그시절 아이들의 단골 매미채 꺼리였던 왕거미
빼앗긴 거미줄에 먹고 살기위해 저녁이면 또다시
거미줄을 치더 니만 아이들을 많이도 원망 했을것같다
가을이면 덩치가 커서 유난히 아이손에 잘 잡혔던 방아깨비는
아침방아 저녁방아 찧기에 다리가 부러졌었지 본래
사람이나 곤 충이나 중노동은 고된거니까
벼 벨무렵 벼 메뚜기는 아이의 좋은 군입꺼리가 되었다
병속에 잡혀 모닥불에 구워져 입이 새까매 지도록 구워졌으니
요즘 같으면 먹으래도 않먹을걸
그 어느하나 아이들 눈에 띈것은 모두가 장난감이었고
먹을꺼리 없던 옛날
요즘은 거들떠 볼일도 없고 볼 사람도 없더라
이따금 체험하는 어린이들도 오히려 곤충을 무서워하니
곤충들은 살 판 났는가 보더라
한때 무분별한 곤충채집으로 멸종위기까지 갔던 곤충도
일부는 개체수를 많이 늘려 가는것 같더라
곤충이 살아야 사람이 산다
자연체험에서 많은것을 배우게 되는 것이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사람들은 그 자연을 멀리 하는것 같다
어린시절 많은 이야기 꺼리를 만들어 주었던 곤충
나에게는 아련 한 추억속으로 뭍혀질것 같고
그저 아름다운 시절이었다고 말하 고 싶다
그래도 요즘의 철없는 모기는 예나 지금이나 싫더라
어디 싫은게 한두가지이냐만은
모기나 파리같이 백회 무익한 곤충이 이곳에 많더라
쑝~~~타~~악 (모기잡는소리)
첫댓글 어린시절 생각해보면, 곤충들에게 너무 잔인했던 아이들 ~
- 그때도 무서워 파리도 못잡던 나였지만 ~ ㅎ
모기가 극성인 요즘 ~
얼마전 답사갔던 산에서 20여군데 물리고 ~ 며칠 고생 ~했답니다 ~
산모기는 사나워요 ~ ㅜㅜ
남은 하루 잘 보내시고, 행복한 9월 맞이합시다 ~ ^^
어릴때는 곤충도 주위에 많았고
채집도 .정말 많이 했는뎌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