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omberg News, 12/28】
1. 일단 한숨돌린 애플..美항소법원, 워치 판매 금지 일시 중단
애플이 최신 스마트워치 제품들에 대한 미국내 판매 금지 조치를 일시적으로 중단시키는 법원 판결을 얻었음. 이로써 이 장치를 시장에서 퇴출시키고 약 170억 달러 규모의 사업을 위협한 특허 분쟁에서 일단은 한 숨 돌리게 됨. 워싱턴 항소법원은 애플이 애플워치 시리즈 9와 울트라 2의 수입과 판매를 금지시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을 일시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한 지 하루 만인 현지시간 27일 임시 유예 처분을 내림. 법원은 ITC가 애플의 집행연기 요청에 답변을 제출할 수 있는 시한을 내년 1월10일까지로 정했음.
ITC가 애플이 의료 기기 제조업체인 마시모의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과 관련된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하면서, 애플은 대표 상품중 하나인 애플워치의 미국내 판매를 중단해야만 했음. 애플은 해당 상품들을 웹사이트에서는 이번달 21일자로, 매장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날 각각 판매 중단시킴. 그리고 이번 항소 법원의 판결로 애플은 일단 애플워치의 판매를 재개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임. ITC가 지난 10월에 애플워치의 판매 및 수입 금지를 발표한 뒤 백악관은 60일 동안 이를 검토하고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짐. 그리고 26일 백악관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음.
2. 獨해운사 하파그-로이드 “홍해 항로 여전히 너무 위험해”
미국과 여러 국가들이 홍해상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해상 태스크포스(TF)를 결성했지만 독일의 대형 해운업체 하파그-로이드는 자사 선박들을 홍해를 우회하게 할 것이라고 밝힘. 수천 마일을 돌아가게 되더라도 선박들이 희망봉을 통한 경로를 계속 이용하도록 한다는 것. 이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있는 예멘 반군이 홍해 해상에서 상선들을 공격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홍해를 이용한 항로는 전 세계 무역의 약 12%를 처리하고 있음. 이러한 공격들은 선주들로 하여금 해당 항로를 피하도록 만들었고 이는 운송 지연과 추가 비용을 의미하며 결국 소비자들에게 타격을 줄 수 있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보고서에서 컨테이너 운송 현물 운임은 지난 4주 동안 26%나 급등했으며 우회가 지속되는 한 높은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
이런 가운데, 세계 3위 원유 수입국인 인도의 정유사들이 최근 홍해에서 발생한 선박 공격으로 인해 운송 시간이 길어지고 비용이 높아질 위험이 커지면서 중동 및 기타 인근 국가로부터의 공급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전했음. 이 소식통들은 해운사들이 인도 정유사들에게 통상적인 경로를 통한 운송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을 부담하도록 요청하고 있지만 정유사들은 추가 책임을 부담할 의향이 없으며 대체 공급업체를 물색하고 있다고 전함.
3. ⽇銀, 향후 몇 달간 채권 매입 축소 여지 확보
일본은행(BOJ)은 국채금리 상승 압력이 진정된 가운데 앞으로 몇 달 동안 채권 매입을 줄일 수 있는 여지를 더 많이 확보. 일본은행은 1분기 오퍼레이션 계획에서 잔존 기간 1년 초과-3년 이하, 3년 초과-5년 이하, 5년 초과-10년 이하 국채 매입액의 레인지 하한을 12월 대비 낮췄다고 수요일 성명에서 밝힘. 초장기채 매입 횟수도 줄였음. 미 연준이 1분기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추측이 커지면서 글로벌 채권 랠리를 촉발함에 따라 BOJ가 국채금리를 억제해야 한다는 압박이 완화됨. BOJ가 이렇듯 채권 매입 계획을 변경한 것은 대규모 채권 매입이 가격을 왜곡하고 있다는 우려 속에 당국이 시장에서 한 발 물러나려는 것을 시사. 미쓰비시 UFJ 모간스탠리 증권의 선임 채권 스트래티지스트 Keisuke Tsuruta는 “초장기채 매입 오퍼레이션 횟수를 줄인 것은 서프라이즈”라며 “BOJ는 아마도 국채 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오퍼레이션의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채권 매입 속도를 늦추기에 좋은 시기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 11월 1일 0.970% 고점을 기록한 일본 10년물 국채금리가 이달 20일에는 0.55%로 내리며 7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4. 美 익일물 자금시장 연말 변동성 5년만에 ‘꿈틀’
금융 시스템에서 유동성을 회수하려는 연준의 계속되는 노력으로 인해 5년 만에 처음으로 익일물 자금 시장의 연말 변동성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음. 익일물 레포 시장의 변동성은 전반적으로 완만하지만 Curvature Securities에 따르면, 26일 거래에서 5.53%까지 올랐다가 5.32% 수준으로 마감하는 등 움직이기 시작. 가장 최근 레포시장이 연말에 움직였던 것은 2018년으로, 당시 레포 금리는 3%p 이상 급등하면서 6%를 기록한 바 있음. 이번 움직임은 SOFR 금리가 26일까지 3주 이상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SOFR 금리는 12월 1일에 기록한 최고치에 살짝 못 미치는 수준. 연준 역레포에 대한 이용이 앞으로 며칠 동안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보통 연말이 되면 은행들이 규제 목적상 대차대조표를 강화하기 위해 활동을 축소하면서 자금 시장의 경색이 증가하곤 함. 은행들이 활동을 줄이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대안을 찾거나 그렇지 않으면 더 높은 자금 조달 비용을 지불할 위험을 감수해야만 함. 시장이 추가 유동성을 위해 연준에 의존했던 지난 5년과 달리 트레이더들은 이제 지난달 레포 금리가 급등한 뒤로 추가 압력에 대해 경계하고 있음.
5. 연준 서베이, 내년 노동 시장 둔화 보여줘
미국 지역 연은들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의 고용주들은 내년 고용을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이 예상대로라면 임금 상승이 제한되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완화될 수 있음.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다음주 발표될 미국 정부의 월간 고용지표를 앞두고 나온 것으로 12월 중 비농업 부문의 고용자수는 17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1분기에 고용자 증가수가 월평균 8만명으로 현분기 속도의 약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이번 지역 연은 조사 결과는 성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려는 연준의 노력이 경제에 스며들고 있음을 보여줌. 필라델피아 연은 지역에서는 제조업체들의 고용 기대치가 2009년 이후 가장 약한 수준 중 하나로 나타남. 뉴욕 연은에 따르면, 고용 증가를 예상하는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비중이 최근 3년만에 두 번째로 작았으며 제조업에서는 고용 증가를 예상하는 업체들의 비중이 2017년 3월 이후 가장 낮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