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UbA6hn_FL3Y
7년 전쯤,
가을에 산에서 잘라온 광고지 보고 친구늠하고 관광버스(觀光bus) 타고
가는 산행(山行) 모임 따라 설악산을 갔었습니다 즉 모르는 사람들
틈에 끼어 갔던 산행(山行) 이었지요
당일치기,
산행(山行)이어서 6시간 정도 걸린 조금은 힘들었던 산행(山行)이었습니다.
일찍 내려와 버스에 앉아 뒤처진 분들을 기다리는데,누군가가 핸드폰으로
통화(通話)를 하더군요.
경상도(慶尙道)말을 쓰는 50대의 사내가 하는 버스 안에서
통화(通話)하는 내용을 그대로 옮겨 보겠습니다
사내: 뒤비 자나?
부인: (안 들림)
사내: 아이긴 머가 아이야? 지금 몇 신데(오후 5시경 이었습니다)
디비 자노? 내 없다고 이 시간에 디비 자도 되는 기가?
부인: (안 들림)
사내: 내 오늘 많이 피곤타! 영지 있제?
부인: (안 들림)
사내: 그래 그 영지하고 꿀 넣고 탕
하나끼리 놔라?
부인: (안 들림)
사내: 길이 좀 막힐 긴데 열한 시 먼 대 안 가겄나?
부인: (안 들림)
사내: 그래. 탕이나 끼리 놓고 기다리라. 디비 자먼 안 된데이
시간대 자는기 잠인기라!
부인: (안 들림)
사내: 그래 가서 보자!
모두들,
숙연(肅然)해 지더군요 돌아오는 동안 그분은 코를 골아가며 푹 잘도
주무셨습니다.
저 역시 경상도(慶尙道) 싸나이지만 사나이는 아이적부터 그렇게
만들어 진다는 걸 그날따라 새삼 깨달았습니다~~푸하하하
~단결~!!
첫댓글 요즘은 그카 (그러 다가는) 다가는 쫓기 나지요 ㅋ
그 기질을 다 버릴 수는 없지 만서도 세월이 변해 버린 기라요 잼 있게 읽고 갑니다
그래요 그분 아무래도 대한민국(大韓民國)
남자분들의 평균(平均) 간크기보다는 분명히
큰 것 같더이다 ㅎㅎ
나중에 뒷감당을 우찌 할려고 그러는지 ㅎㅎ
아마 가정에 3차 전쟁(戰爭)은 피하기
어려운 듯싶네요 ㅎㅎ
행복한 깔쌈한 댓글에 감사함을 표하며
늘 평안(平安)하시기를요
서양(西洋)과는 달리 우리는 모두 양반이 되므로
평준화(平準化)가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평준화
(平準化) 된 눈으로 잣대로 보니까 많이 차이가
날 수도 있지만 겡상도가 목소리만 크고 부인
알기를 종년 대하는 사람만 있는 게 아닙니다
저도 이통화를 한참 들어며 많은 생각을 하였답니다
그나저나 이분 통화(通話)는 분명히 연구대상(硏究對象)
감이라는 걸 새삼 알아보았습니다
아내에게 경어 (敬語)를 쓰는 친구가 있는데 그중
한 명이 대구가 고향인 사람입니다. 보기가
참 좋더군요.
조선시대(朝鮮時代) 애도 사대부 집안은 부인에게
존댓말을 사용했지요.참고로 싸나이 마초 킴 부부는
아버님의 지엄하신 훈육(訓育) 덕택으로 아직까지
부부간 경어(敬語)를
사용하고 있답니다 ㅎㅎ
~단 결~!!
아하 싸나이 마초님께서 그렇케 부인을
존중 하며 사시는군요 저는 집사람을 19살 때
데불고 와서는 남편이란 무엇 이더냐 라고
물어면 네 하늘 같은분 이십니더 라고 시켰고
퇴근해서 집에 들어오면 따슨물 데워서 발을
씻기게 했고 저녁밥 먹고는 불꺼. 디비자자.
단두마듸만 하며 무뚝뚝 했는데도
도망을 안가고 47년간을 살아 왔는데 이제 나도
나이가 드니 이카다가는 내 신상에 문제가
생길것 같아서 말도 공손히 하고 심부름을
시커도 군소리 없이 말 잘 든는 착한 어른으로
번심 했심다
내고항은 대구 바로 밑에 있는 경산시 입니다.
그래도 그렇케라도 하니 쫏겨나지는 않을듯
싶습니다. 지금도 마누라 심부름으로 이마트에
가는중 입니다 ㅎㅎ
그래요 내자(內子) 말씀을 잘 들어야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입니다
알았지요 ㅎㅎㅎ
수리산 님은 멋지게 잘하고 계시는군요
역시 같은 경상도인답게 뭔가를 보여주는군요
같은 경상도인으로 내자(內子)를 존경(尊敬)하는
그 마음 가슴에 척 안깁니다
흔적에 감사드리며 오랫동안 금실(琴瑟) 좋은
부부로 행복함을 빌어 드립니다
~단 결~!
정말로 요란스럽게
경상도인이 되어가는 것 같군요ㅋㅋ
사실적인 글제가 참
재미있습니다
웃음이 나는 글에 미소한아름
내려놓습니다
마초님 항상 행복하세요~^^*
억양이 다소 투박스럽고 거친 경상도
인이 만들어지는 독특한 일이지만
지방 고향말로 이렇게 위트로 승화(昇華)시킬 수
있다는 거 경상도 인만의 매력이 아닐지 ㅎㅎ
감히 말씀드려 봅니다
귀한 글내림 고맙습니다
ㅋ ㅋ 저도 부산 가시나로 컸습니데 ᆢ
맞습니더 ᆢ 그렇습니더 ᆢ
잘 알고 있쉼더 ㅎㅎ
동안 여여 하시죠? ㅎㅎ
그래요 갱상도 머스마나 가스나도
뭔가가 다르다는것 알고있지예ㅎㅎㅎ
오래간만에 들어보는
보리문둥이 소리가
참 정겹습니다
경상도 사투리는
부산말이 진국이고
전라도 사투리는
목포말이 진국이였습니다
저는 부산 옆 진영이
고향입니다 부커님!
기우님 반갑습니다 여여 하시죠?
그래요 지방마다 구수한 방언 (方言) 고향말 이
있어야 제격이지요 방언만 전문적(專門的)으로
연구하는 학자(學者)도 있지요.방언은 우리
한국어의 문화와 역사와 정서가 담겨 있는
보물창고라 감히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ㅎ
표준어를 지나치게 강조하고 사투리를
무시한다면 다양하고 풍부한 생활 속의 한국어는
무두 죽게 됩니다.사투리(고향말)이야 말로
시를 쓰고 글을 쓰는데 훌륭한 자료입니다.
신라 천년 우리말이 서울 가서는 고생하지요
우리 모두 고향말(방언)을 사랑합시다 ㅎㅎㅎ
귀한걸음 주심에 고마움을 표합니다
주말을 굿럭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