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리 동포님
저는 가수 이환 노래 “양귀비” 작사가 오경화입니다
제가 이렇게 여러분께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저의 직장 이야기이기도 하고 한국에 와 열심히 살아가시는
동포님의 삶의 이야기를 하나 소개 시켜 드릴까 하고 두서없지만
펜을 들어 보 옵니다
저는 한국 사람이며 직업은 지방 중소 작은 정형외과에 근무 합니다
동네 의원이다 보니 이 곳 지역 분들이 참 많이도 왕래하시고 아껴주시고
그리고 재중 동포님들 과 해외 근로자분들의 환자 비율 20% 정도를 차지하는 외과입니다
외과이다 보니 다양한 상처를 입은 환자분들을 대하고 치료를 합니다.
자 이제 서론은 여기서 뚝 ,
제가 어느 멋진 동포님을 여러분께 말씀 드리자면
이번 추석 즈음에 현장에서 일을 하시다가 왼손 집개 손가락 위 인대를 다치셔서
저희와 인연이 되신 동포 근로자 분이십니다
처음 모습은
작업 복 차림의 허름한 모습
찌든 때와 땀이 베인 모습
어느 누가 보아도 한국의 현장 생산직 제조업에 종사 하시는 근로자의 전형적인 모습이시죠.
피투성이가 되어 오셨고 간단 응급 처치와 응급 수술을 하였습니다.
인대 재건 술과 상처 봉합 그리고 고정 치료 (기브스 치료)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분이 다른 동포 분들과 틀린 것은 제가 하는 상처에 대한 설명들을 참 차근차근
잘 들으시고 제가 하라 시는 데로 잘 협조도 해주시고
상처 치료 기간과 가끔 병원 왕래 시 나누게 된 대화 속에
이 분이 너무나 성실 하시고 멋진 분이라는 거
그리고 눈빛이 반짝 반짝 빛나고 계신 모습이
허름한 작업 복 차림 속에 보석이 빛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오신지는 12년 넘어가고
그 동안 참 열심히도 일하고 노력하며 살아 오셨다는 것을
잠시 치료 받는 순간에도 끊이지 않는 업무적인 핸드폰 전화 소리
그 전화 소리에 응하시면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자세한 지시라더니 상황을 상대방에게
너무 잘 처리 하시는 모습
정말 멋진 이 시대 가장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회사에서는 제 1 기술자이시고 거래처에는 중요한 거래처 직원이며
정말 이 한국 사회에 소중한 존재가 되어 계신 것입니다
이 동포님께서 이 만큼 올라오시기 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으셨을까요
한국사람 보다 더 한국인 다운 성실한 모습
언제나 해 맑게 웃으시는 모습
예의 바른 모습
사람을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시기 전에 진심 어린 눈빛으로
이야기 들어주시고 하시는 모습에서 동포님의 멋진 모습을 보았습니다.
치료기가 동안 산재다 모다 회사를 애 먹이지도 않으셨고
처음 우리 의료진에게
이 상처가 나중에 어떠하겠는 가? 물으셨고
이 상처는 염증 없는 치료 기간과 기브스 4주 치료 후 물리치료 1-2 주 정도 받으시면
후유증이나 이상한 증상을 남기지는 않습니다.
이 말에 우리 의료진을 믿으시고
잘 치료 받으시고 이제는 치료가 종결 되신 사래입니다
아쉬운 것은 너무 바쁘셔서 제대로 제활 치료는 오시지 못하셨지만
아마도 지금쯤이면 본인 스스로 재활 치료를 다 하시지 않으셨을까 합니다.
이 분이 저에게 주고 가신 한 가지 교훈이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는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 말입니다
그리고 동포님들 한국에 오셔서 많은 시름과 고통 혹은 힘든 과정에 계신 분들도 있으시겠죠.
힘내시고요
우리 한국 사람들도 좋은 사람들이 더 많다는 거
우리 동포님들도 좋으신 분들이 더 많다는 거
우리는 모두 한국 한국인입니다
저는 이거 말하고 싶었습니다.
아 참! 저도 한 8년 이상 우리 주방에 연변 아주머니 덕분에
언제나 정성 어린 식사 감사히 받아먹어 왔습니다!
이제는 우리 아주머니가 먼 곳 서울에 계십니다.
조카를 보아주시기 위해 저의 병원을 퇴사 하셨지요.
이 글을 빌어 언제나 사랑으로 우리 직원들을 대해 주신 김성애 아주머니께 감사의 말씀도 전하여 드립니다.
여러분 타국 이억 만 리 한국 생활 건강하시게 잘하시고요
동포님 모두 힘내세요!
-작사가 오경화 (양귀비)- 배상 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