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복음화국 ‘복음화봉사자회’(연합회장 김재겸, 영성지도 문희종 신부)는 12월 17일 제3차 총회를 열고, 그 소속 봉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2009년 한해를 회상하며 각 활동을 나누고 2010년 새로운 계획에 맞춰 봉사 자세를 가다듬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후 3시 교구청 지하 강당에서 개최된 총회에는 ▲성경봉사자회 ▲소공동체봉사자회 ▲선교사회 ▲가정복음화봉사자회 ▲선교봉사회 ▲복음화연구봉사자회 ▲복음화뮤직컬극단 등 7개 단체 임원 90여 명이 참석했으며, 총회를 마치고 교구청 5층 성당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송년미사를 봉헌한 후 만찬으로 이어졌다.
‘복음화봉사자회’ 총회 개회사를 통해 연합회장 김재겸(레오·57·안양대리구 금정본당)씨는 “2007년 1월 개별 봉사자회 회장들이 모여 출범시킨 ‘복음화봉사자회’(연합회)가, 지난 3년 동안 사목분야별 교구 전문 봉사자 양성 및 관리시스템 통합운영에 대한 효율성을 어느 정도 충족시키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회장은 “작년 2월과 금년 1월 각각 신설된 ‘기획부’와 ‘사무국’을 통해 각 봉사자회의 기능을 극대화시켜, 교구장님의 3개년(2010~2012) 사목방침에 부응하여 새복음화, 내적·외적 복음화를 이루는데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희종(교구 복음화국장) 신부는 격려사에서 “바람직스럽지 않은 여러 사회병리현상으로 ‘복음적 가치’를 위협받고 있는 이즈음에도, ‘대리구제’의 정착과 ‘성가정 운동’이 큰 무리 없이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교구민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 신부는 봉사자들에게, 지난 10월 27일 반포한 교구장의 ‘새로운 사목교서’의 핵심인 신자들의 ‘내·외적 복음화’와 ‘청소년 신앙 활성화’를 거듭 강조하면서, 평신도 복음화 활동으로 자처한 ‘복음화봉사자회’가 나아갈 역할에 대해 세세히 설명한 후, ‘부르심에 합당한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매사에 겸손하지만 주님의 사도처럼 ‘여러분이 받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에페 4,1)를 깊이 새겨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성경봉사자회’ 강옥희(베로니카·56·성남대리구 능평본당)씨는 “지난 2년여 동안 곤지암본당 ‘여정’반에서 성경을 강의해 오면서, 하느님 보시기에 교만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하게 된다”며, “겸손한 자세로 공부하는 ‘말씀 봉사자’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또 처음에 미미했던 ‘여정’반을 합심하여 활력 넘치는 모습으로 변화시킨 신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2001년 12월 설립된 ‘소공동체봉사자회’ 회장 김국기(로첼로·65·평택대리구 은계동본당)씨는 “교구장님 사목지침의 한 축인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프로그램과 성공사례 등을 수집, 연구하고 그 활용가능성을 모색 하겠다”고 전하며, 특히 교육팀 봉사자를 충원해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봉사자의 기도’를 끝으로 총회를 마친 봉사자들은 교구청 5층 성당에서 ‘송년미사’를 봉헌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베풀어 주신 주님 은혜에 감사하며,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충실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올 한 해도 주님께서 우리를 지켜주시고 은총을 베푸심으로 각자 맡은 바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으며 그 은총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고 회고하면서, “각자 바쁜 생활 중에도 시간을 쪼개어 복음화 봉사에 애쓴 여러분께 교구장으로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 주교는 이어 봉사자들에게 “교구 사업의 꽃인 복음화국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는데 ‘전문가적 식견’으로 여러분의 힘을 실어 주시어, 교구 규모에 걸맞게 역동성과 생동감 있게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줄 것”을 요청했다.
끝으로 이 주교는 7개 봉사자회의 업적을 하나하나 거론하면서, 특히 영성(靈性)이 담겨있는 ‘앗숨도미네 뮤지컬 팀’의 훌륭한 공연과 전문가적 면모를 손색없이 발휘한 ‘외국어 번역 팀’의 공은 적지 않았다고 평했다.
파견미사 후 교구청 지하식당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베푼 만찬에 참석한 봉사자들은 포도주를 곁들이면서 송년 분위기를 한층 돋웠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