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6.28 03:02 | 수정 : 2012.06.28 10:23
선관위, 실태조사… 사전 선거운동 집중 단속나서
박근혜 박사모 등 20만명 최다… 문재인 담쟁이포럼 등 5만명… 안철수 지지 '철수산악회'도…
팬클럽·산악회·포럼 등 다양… 불법 선거운동 기준 애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사정 당국이 여야의 대선 주자 진영에서 경쟁적으로 결성하고 있는 포럼 등 각종 모임이 선거법상 금지된 사조직(私組織)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집중 단속을 벌이기 시작했다.
선관위는 지난 22일 각 정당에 공문을 보내 후보와 정당 관련 단체의 선거운동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주요 조직의 행사에는 직원을 파견해 사전선거운동을 하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지원조직본지가 사정 당국으로부터 입수한 '2012년 양대선거 관련 주요 단체 목록'에 따르면, 새누리당 박근혜 전 대표 관련 단체는 강창희 의원 등이 주도했던 '국민희망포럼'(2만3000명), 정책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200명), '박사모' '호박가족' '근혜동산' '근혜사랑' 등 팬클럽 7개, 서청원 전 대표가 이끄는 산악회인 청산회(7만명) 등이다.
함승희 전 의원이 맡고 있는 '포럼오래'와
정갑윤 의원이 지난해 발족한 '대한국포럼' 등 해외 조직 5개를 포함하면 박 전 대표 지지단체는 총 15개 20여만명 규모다. 박 전 대표는 이들 중 일부 단체가 행사를 할 때 직접 참석하거나 축전을 보낸다.
새누리당 비박계 대선 주자인
이재오·
정몽준 의원과
김문수 지사도 각각 재오사랑·부국환경포럼(이재오), MJ21·해밀을찾는소망(정몽준), 문수사랑·문수와서민승리(김문수) 등의 외곽 조직을 두고 있다.
회원 수 2만명의 '철수산악회'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지지하고 있다. '철수산악회'는 김정길 전 행자부 장관의 '길벗산악회'를 모태로 하고 있다. 안원장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의 가장 큰 기반은 '노무현재단'(3만9000명)이다. 지난달엔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보좌진 그룹 등이 참여한 싱크탱크 '담쟁이포럼'(400명)이 출범했다. 이 두 단체를 포함해 4개 단체 5만여명이 문 고문 지지그룹이다.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민심산악회와 동아시아미래재단, 학규마을 등 1만명 정도가 지지하고 있고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정동영), 국민시대(정세균), 자치분권연구소(김두관) 등 조직이 있다.
- 박근혜, 가뭄피해 현장으로… 정몽준, 대학생 수련회로 - 대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유력 대선주자들의 지지단체들이 범람하고 있다. 이 단체들은 선거법상 금지된 사조직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커 선관위에도 단속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27일 경기도 파주의 한 저수지를 찾아 가뭄 피해 현장을 점검하는 박근혜 새누리당 전 대표(왼쪽)와 같은 날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대학생 수련회에서 클라리넷 합주를 하고 있는 정몽준 의원의 모습. /연합뉴스 뉴시스
◇단속 기준 모호…올해 2건 적발
정치인을 지지하는 성격의 포럼이나 팬클럽, 산악회 등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었다면 그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단체가 지지하는 후보에 대해 선거운동을 하거나, 일반인을 동원해 집회 등을 열면 사조직으로 간주해 단속 대상이 된다.
선관위는 유권자에 금품을 제공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하거나, 대선 주자 측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을 경우 명백한 사조직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후보 지지 활동을 어디서부터 불법으로 볼 것인지 기준이 애매한 게 사실이다. 올해 대선과 관련해 지금까지 2건이 적발됐다. 박근혜 전 대표 지지성향인 '행복플러스 희망포럼'은 유권자에게 관광과 식사 제공 등의 혐의로 폐쇄명령이 내려졌고, 박사모 대구본부 대표 역시 같은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
대선 주자들은 '표'를 모아주는 이런 조직을 고마워하면서도, 자신과 관련성이 없는 자생 조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단체의 불법 행위에 연관될 경우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재외 단체도 대폭 증가올해는 대통령 선거로는 처음으로 재외국민선거가 실시되기 때문에 재외 단체들의 탈·불법 행태가 극심할 것으로 선거 당국은 보고 있다. 이미 20여개의 재외 단체가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의 새누리당 성향 단체는 '뉴 한국의 힘'(25만명), 'US한나라포럼'(1200명),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이 이끄는'재외국민협력위원회' 등이 있다. 민주통합당 쪽엔 '세계한인민주회의'와 '민주평화통일한인연합' '민주포럼'이 있으며 '한민족경제비전연구소'(정동영), '자유광장'(손학규) 등의 단체도 활동하고 있다.
첫댓글 박사모는근혜님 외곽단체에서도 맨처음 거론하는 두려운 단체로 각인될정도의 힘입니다..모두 긍지를 가집시다...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