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경봉 정상석, 이색적인 눈 동굴이 인상적이다-
능경봉, 제왕산<이상한 자연현상-평지엔 폭설! 山정상엔 가벼운뿐!> 제2130023019호 2023-02-25(토)
◆자리한 곳 : 강원도 평창, 강릉시 ◆지나온 길 : 구대관령휴게소-국사당입구-기념비-약수터-능경봉-행운의 돌탑-샘터-제왕산입구-제5터널 상부-휴게소 ◆거리및시간: 4시간43분(10:27~15:10) ※ 도상거리 : 약12.1km <보행수(步行數) : 22,852보> ◆함께한 이 : 다음매일 산악회원 : 28명 ◆산행 날씨 : 흐리고 약하게 눈 내림 <해 뜸 07:10 해 짐 18:21 / ‘최저 영하 -7도, 최고 1도>
젊음은 조금 서툴러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아름답다. 사당역에 도착 늘어선 버스들 중에서 선자령行 버스를 어렵지 않게 찾았는데 아무도 없는 빈차다. 기사님을 만나 일정설명이 우선인데 어디계신지 몰라 산악회에서 알려준 번호로 버스기사께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마음이 급해 상당역 출구로 달려가 “생수, 김밥(산악회가 회원들께 제공)”부터 안전한곳에 챙겨놓고, 다시버스에 달려가니 앳된 젊은이가 운전석에 앉아있다. 전화를 여러 번 했는데 통화가 안됐는데 무슨 일인지?를 물으니 대답대신 안면홍조(紅潮)뿐 말이 없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이름과 전화번호를 물으니 산악회에서 알려준 번호가 아니었다. 알아보니 정확한 내막을 모르겠으나 버스기사의 개인사정상 갑자기 부름을 받고 나오듯 했다. 일정을 세부적으로 알지 못하고 수박겉핥기로 대관령에 갔다 오라는 지시만을 받고 왔구나 생각됐다. 젊은 사람이고 순진하고 겸손한 싱그러운 태도에 마음이 끌렸고 조금 서툴러도 가능성이 높아 다정한 음성으로 중간정차 할 장소와 쉬어갈 휴게소, 목적지 구대관령휴게소를 알려주니 차분하게 진행해 안심한다.
-구대관령 휴게소 풍경, 고속도로 준공 기념비-
대관령(大關嶺) : 강원도 평창군과 강릉시를 연결하는 높이 832m 고갯마루로, 영동고속도로가 대관령 터널을 가로질러 지나가며, 구 대관령휴게소가 있다. 고려(12세기)때 시인 김극기가 대관(大關)'이라 부른 예도 있는데 큰 고개를 뜻하는 '대(大) 자를 붙이고 험한 요새 관문이라는 뜻을 담았다. '크다'는 말은 고개의 큰 상징성을 가리키며, 관(關)이라 함은 중요한 경계적 요새(要塞)로서 영의 동서를 가르는 출입구임을 말한 것이다. 신증 동국여지승람의 기록대로 대관령은 영동의 진산으로 중앙과 지방, 영동과 영서를 구분하는 지리적 방어적 관문이자 문화적 경영, 상징적 공간이었다. 일찍이 고려 초기 강릉 장군 김순식이 태조 왕건을 돕기 위해 출병을 하였다. 이때 그는 대관령에 이르러 제단을 만들고 승전의 기도를 올렸다고 고려사에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대관령은 다른 지역으로 들어가는 초입이자 신성한 영역으로 전하는 것이다. 풍수가들은 대관령을 '자물쇠 형국'이라 하는데, 이것은 관문으로서 대관령을 넘나드는 것이 쉽지 않았음을 암시한다. 그러므로 강릉지역에는 어려움이 없는 삶을 가리켜 "평생 대관령을 한번 넘지 않고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는 말이 전해지기도 한다. -위키 백과-
-대관령 고갯길 이정목, 기념비 안부에 설치된 능경봉 안내도-
순조롭게 진행하나 했는데 대관령IC에서 직진해 30분 지연 횡성휴게소에서 15분쯤 휴식하고 아침안개가 연하게 내려앉은 영동고속도로에 진입해 원활한 교통상황 덕분에 순조롭게 진행해 예상했던 시간보다 적어도 10분은 단축하겠다는 생각으로 대관령IC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10여분후면 들머리에 도착한다는 안내를 하려는데 우측으로 빠져야 하는데 그대로 직진(종착지를 정확하게 구대관령휴게소로 입력했는지 점검하지 못한 불찰이며 죄값)했으니 어쩌겠는가? 순간적으로 당황했으나 속마음을 감추고 차분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잘못됨을 지적해주고 다시 내비게이션에 정확하게 입력하고 주행하라는 주문에 고맙게도 착실하게 따라줘 30분가량 늦었다 아무튼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를 지나서 해발고도가 100m 남짓인 강릉JC 부근을 지날 때는 폭설이 쏟아지고 있어 걱정했었데, 고도가 높아짐과 비례해서 눈발이 가늘어지더니 대관령 정상에 올라서니 가늘게 눈발이 바람에 휘날릴 뿐인 신비스런 자연현상을 목격하며 구대관령휴게소에 조금 늦었지만 안전하게 도착했다. 사전에 공지한 산행시간을 온전하게 보장해 주며 안전산행을 당부하고 나름으로 준비를 끝내고 국사당입구에서, 계획했던 코스인 백두대간의 고갯마루(대관령고개)에서 도로를 건너 고속도로준공기념비 공터에서 능경봉을 경유해서 고루포기산까지 다녀오고 싶은데 계절때문일까? 과로인지? 아니면 나이 탓인지 모르지만 컨디션이 별로여서 욕심 부리지 않고 몸이 허락하는데 까지만 가다가 돌아오기로 자신과 신사협상을 끝낸다.
-백두대간 약수터부터 능경봉 샘터 갈림길에서 만난 풍경-
봄이 다가온 길목에서 만나 능경봉과 제왕산행 스케치 백두대간 준령의 날씨는 기온은 포근하나 구름과 안개때문에 가시거리가 짧았고, 산행을 시작할 때는 약하고 가늘게 눈발이 날리고 있는 대관령은 지형특성상으로 우리나라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고갯마루 중 하나임을 말해주려는 듯이 눈이 매우 귀했다고 생각되는 금년에도 능선엔 많은 눈이 쌓여 있으나, 예상보단 포근하고 바람도 잔잔한데 다운된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아 그렇게 심하지도 않은 능경봉 오르막에 올라서느라 입을 다물지 못하고, 숨을 헐떡거리며 힘겹게 능경봉에 올라서는 풍경이 고도가 조금씩 높아짐과 비례해서 상고대가 풍성해지며 눈요깃거리가 늘어나 맘껏 즐기느라 잠시나마 힘듦이 줄어든 느낌이다. 정상(1,123m)안부에 올라서니 한겨울에만 한시적으로 만난 수 있는 볼거리인 눈 동굴(이글루)이 기다리는 풍경이 이채롭다. 행동은 굼뜨기만 한데 마음만 바빠 서둘러 백두대간능선을 착실하게 따라 행운의 돌탑, 영동고속도로 제1터널 상부능선을 경유해서 샘터갈림길에 닿을 때까지 2시간 남짓이 소요됐으니 이쯤해서 돌아가야 맞겠다는 판단을 내린다. 뒤돌아서 능경봉에 이르렀는데 갑자기 컨디션이 회복된듯하다. 자투리시간을 허비하기 보다는 일단 제왕산으로 진행하기로 마음을 정하고 하산을 서둘렀다. 많은 눈이 쌓인 임도에서 제왕산으로 향하는데 눈발이 많이 긁어져 모자와 배낭에 높게 쌓인다. 거의 모든 등산로엔 눈이 굳어있어 다행이지만 한발자국만 잘못 내딛으면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을 조심스럽게 하지만 빠르게 진행해 전망테크에 서지만 구름 때문에 자동차가 달려가는 소리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대관령 5터널 상부에서 멋진 소나무군락지까지 진행하고, 아쉽지만 뒤돌아서 서둘러 구대관령휴게소에 도착하니 다행히 출발시간 9분전이다.
-능경봉 주변에 상고대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풍경-
능경봉(凌京峰) :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왕산리와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사이에 있는 높이 1,123m산이다. 대관령 남쪽에서는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능선을 따라 북쪽으로 가면 대관령이 나오고, 남쪽으로 가면 횡계치가 나온다. 또 동쪽 능선을 따라 가면 제왕산(841m)이 나온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강릉부 서쪽 80리에 있다. 산속에 샘이 있고 날씨가 가물어서 비를 빌면 영험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산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 세 가지 속설이 있다. 첫째, 대관령 능선 아래 있다고 해서 능정봉(凌頂峰)이라 한다. 둘째, 산의 모양이 둥그스름하여 마치 큰 왕릉처럼 생겨서 능정봉이라 한다. 셋째, 활시위처럼 생겨서 소궁음산(所弓音山)이라 한다. 그런데 이 속설은 능정봉 이름의 해석으로는 신빙성이 약해 보인다. 능선(稜線)과 왕릉(王陵)의 한자가 각기 다르고, 소궁음산은 소우음산(所亏音山)의 잘못된 표기로 여겨진다. 『관동읍지』와 『증수임영지』에서는 "소우음산은 위에 영험한 샘이 나는 곳이 있으며 가뭄이 들어 비가 오기를 빌면 신통하게도 비가 온다고 하여 능정산(凌頂山)이라고도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관동읍지』, 『증수임영지』에는 산 이름이 소우음산(所토音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현대지도나 산꼭대기의 표석에는 능경봉(凌京峰)으로 표기되어 있다. -한국지명유래집 중부편-
-제왕산 구름속에 떠 있는 전망대, 영동고속도 제 5터널 상부-
제왕산(帝王山)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강릉시 왕산면·성산면에 걸쳐 있는 높이 841m산이다. 대관령 동쪽 난맥의 최고봉으로 고려 말 우왕이 성을 쌓고 피난한 곳이라 하는데 지금도 축대 쌓은 돌과 기와장이 발견된다. 완만한 산으로 상제민원의 계곡이 매우 뛰어 나며, 참나무 숲과 낙엽송이 우거진 수풀이 곳곳에 있어 경치가 아름답다. 강릉영림서의 임간학교가 있어 산림욕을 즐길 수 있고, 어흘리에 대관령 박물관이 있어 옛 얼을 느껴 볼 수 있다. 특히 서울에서 겨울산행의 1일 코스로 적합하다. 대관령에서 등반을 시작하면 성산 어흘리까지 4시간 정도 소요된다. -편집한 글-
-가쁜 숨을 몰아쉬며 구대관령 휴게소로 복귀해 지각은 면했다-
능경봉과 제왕산행을 마감하며 산행지는 선자령이었으나 2주전에 다녀왔으므로 구대관령휴게소로 원점회귀산행이 가능한 대체산행지로 선택한 선자령과 연결된 백두대간(능경봉-고루포기)구간은 서두르면 왕복이 가능할 것이라 믿었다. 구름 많고 가늘게 눈발이 날리는 구대관령휴게소를 출발 국사당입구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잡고 도로건너 고속도로준공기념비를 통과해 약수터를 경유해 능경봉, 행운의 돌탑, 고루포기산까지 중간지점인 이정목(샘터갈림길)에 닿았다. 시간상으로 이쯤해서 돌아사야 하겠다는 생각에 따라서, 뒤돌아서 능경봉을 경유해 약수터(임도)에 내려서 시간을 확인하니 거리계산을 잘못했던지 마감시간까지는 상당시간이 남아 있으니 금쪽같은 자투리 시간을 횔용하려고 제왕산으로 방향을 잡았다. 눈발이 굵어지며 그러지 않아도 흐린 날씨로 어둠침침해 가라앉은 분위기나 나빠진 날씨탓하지 않고 제왕산등산로를 진행한다.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터널 상부에서 허락한 한계시간이라 판단하고 돌아서 구대관령휴게소 주차장으로 빠듯하게 원점회귀 한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2023-02-28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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