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결혼예식장과 대천 장례식장을 다녀오다.

[gentleman]

서울 결혼예식장과 대천 장례식장을 다녀오다.

시골에서 올라오면 편하게 쉬었다가 내려갈 생각이었는데 세상 돌아가는 일이
그렇듯이 편하게 쉬는것 조차도 내마음대로 수월하게 이루어지지 않는것 같다.

어제 휴대폰을 진동으로 놓고 올라오는 바람에 부재중 전화가 있어서 확인해
보았더니 외삼촌께서 별세했다는 소식이어서 올라오자 마자 내려가게 생겼다.

하지만 어제 저녁에 되돌아서 내려갔다 조문하고 올라오려고 생각했다가 너무
피곤해서 포기하고 오늘 내려가기로 했는데 오늘 오전에 서울에서 결혼식에도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오늘 오후에 외삼촌댁으로 내려가서 조문을 하기로 했다.


오늘은 동대문에서 중학교 동창의 자녀 결혼식이 있어서 참석도 해야 하지만
어제 갑자기 외삼촌이 별세해서 오후에 대천에 문상도 다녀와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다녀올수있을까 걱정되었는데 무엇보다도 주말이라
교통문제가 제일 문제여서 기차표를 검색해 보았지만 이미 매진된 상태여서
입석이라도 타고 갈까 하다가 혹시 고속버스표가 남아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검색을 했더니 다행히 몇좌석이 남아 있어서 서둘러서 예약했는데 그 바람에
생각지도 않았던 휴대폰에 고속버스 표를 예매하는 앱까지 설치하게 되었다.


오늘 결혼식장은 다른 친구에게 축의금을 부탁하면 편했을텐데 다른친구의
축의금을 내가 여러명으로부터 받아 놓았기 때문에 어쩔수없이 참석했지만
고속버스표라도 예약한 덕분에 예식장에서 친구들을 편하게 만날수 있었다.


결혼예식장에서 나와서 강남 고속버스터미널로 갔더니 주말이라서 그런지
엄청 혼잡하고 표를 판매하는 곳에는 기다리는 사람들로 길게 늘어서 있어 
그나마 예약하지 않고 그냥 왔으면 표가 남았더라도 탈수가 없을것 같았다.

하행선 고속도로도 정체가 심했는데 대천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조문하고
올라오는 시간을 감안해서 저녁 막차로 버스표를 예매해 놓고 외사촌들을
만나서 얘기를 나누었는데 몇해전 외숙모님 돌아가셨을때 만나고 오늘 다시
만나보았지만 서먹서먹 했는데 아무리 친한 친척이라 할지라도 자주 만나지
못하고 눈에서 멀어지면 매일보는 이웃만도 못하다는 말이 있듯이 사촌들이
자녀들을 소개해 주었지만 누가 누군지를 기억하지도 못할것 같고 그나마
외삼촌이 돌아가시전에 올해 찾아가서 만나기를 잘했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2017.09.16

배경음악 : Hopes of Autumn / Amir Galiaskar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