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지역 초등 대부분 휴업, 중학 40%·고등 70% 등교"
"교육청과 시, 주5일 수업제 공동대책 논의 한번도 안 해"
<<구미시, 교육청과 공동 프로그램 개발해야>>
◇구미시는 공단도시여서 다른 지역보다 맞벌이 가정이 많은 편인 데다 영세하청업체 저소득층도 많아 / 학교 및 공원과 공공시설에서 지역문화단체와 시립예술단이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예산을 마련해야 / 주민자치센터 운영을 전면 시행할 수 있도록 시의회가 조례제정 및 예산 승인을 해야
◇체육시설이 많은 10만평 ''동락공원''의 26일= 직전 토요일보다 50% 많이 찾아, 동락공원에 현장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인력과 예산 늘려야
◇주5일 수업제를 ''지역문화 활성화 계기''로 보는 긍정적 관점과 투자 필요
구미경실련(대표 법등 스님/집행위원장 김재홍)은 몇 년 전부터 주5일 수업제에 대비, 공공교육시설 확충을 위한 많은 시정 제안과 언론의 여론조성 협조에 힘입어 봉곡동 어린이도서관(75억원, 8월 착공), 선산읍 청소년수련원(140억원, 용역 발주), 농업기술센터 내 식물원(12억원, 예산 추진중), 제2하수종말처리장 지상에 에너지환경과학공원조성(검토중), 신설 소각장에 재생에너지 학습공원조성(제안 상태) 등의 성과가 있었으며, 구미시의 적극적인 호응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
다만 우리는 주5일 수업제 첫 시행을 앞두고 교육청과 시가 단 한 차례의 협의도 하지 않는 등, 이에 대한 대비가 소홀했던 점을 지적하면서 다음과 같은 주5일 수업제 대책을 제안한다.
구미시는 공단도시여서 다른 지역보다 맞벌이 가정 많은 편이다. 특히 올 7월부터 시행하는 300명 이상 주5일 근무제에 해당하지 않는 영세하청업체 자녀들 역시 다른 지역보다 많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우선 학교 및 공원과 공공시설에서 지역문화단체와 시립예술단이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구미시의 프로그램 마련과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
주5일 수업제에 따른 지역문화단체의 활동력 증가는, 자생력을 높이고 지역문화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임을 우리는 특별히 강조하고자 한다.
세계적 권위의 런던 교향악단도 악기 분야별로 지역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하면서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 구미시립예술단 역시 주5일 수업제를 적극적으로 활용,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스스로의 저변도 확대하는 활동에 나서길 제안한다.
구미시의회도 읍·면·동별 주민자치센터 운영이 전면 시행될 수 있도록 협조하기 바란다. 구미시의회는 대도시와 많은 중소도시엔 일반화돼 있는 주민자치센터 운영에 대해, 1개 면과 19개 동사무소에 주민자치센터 시설은 만들어 놓고 운영 예산은 올해 2곳 밖에 승인하지 않았다. 주민자치센터조례 제정도 기약 없이 보류시켜 놓고 있다. 주민자치센터는 규모는 적지만 접근용이성이 좋아 주5일 수업일에 어린이들이 활용하기 좋은 공간이다.
주5일 수업 첫 시행일인 26일, 10만평 규모를 자랑하는 동락공원엔 직전 토요일보다 50%(1,500여명)나 많은 4,500여명의 가족들이 찾았다고 한다. 그러나 동락공원엔 스스로 즐기는 체육시설이 대부분이고, 지도가 필요한 현장체험학습 프로그램은 운영되지 않고 있다. 동락공원에 현장체험학습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인력과 예산을 늘리는 게 시급하다. 그 이전에 지역문화단체들에 현장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위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현재 구미시와 교육청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체험학습 공간은 구미예술창작스튜디오 하나밖에 없다. 주5일 수업제 시행을 ''지역문화 활성화의 계기''로 보는 긍정적 관점 아래, 구미시와 교육청이 지역문화예술단체와 교육 및 시민단체와 함께 시급히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