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로 티격태격 하던 엄마 아빠 꼬투리 잡던 말꼬리 아직도 자르지 못하고 일주일째 침묵 중 말꼬리, 참 길다!
_동시집 『키 작은 기린과 거인 달팽이』 효민디앤피 2023년 07월
어제보다 내일
/ 노원호
‘어제보다 오늘이 낫겠지?’ 이런 막연한 생각으로 어제의 힘든 일들이 조금씩 잊혀져 간다. 오늘은 하늘도 푸르다. 어제보다 밝은 빛이 눈에 더 많이 들어온다. 예쁜 꽃들도 보인다. 참 행복하다. 어제가 있어 오늘이 행복한가 봐.
_동시집 『어제보다 내일』청개구리(2025.03)
손수건
/ 박혜선 발수건 머릿수건도 아닌 작고 예쁜 손수건으로 살게 해 준 손이 고마워 눈물을 닦고 땀을 닦고 손이 하는 일을 돕다가도 마지막은 언제나 톡톡톡 손을 어루만진다.
- 『시끌벅적 글자 놀이터』 2025. 자음과 모음
통화중
/ 성환희 어, 아들 왔나? 아들, 뭐 먹을래? 학원, 안가니? 엄마가 엄마 친구랑 통화중이다 손은 설거지를 하고 눈은 나를 보살핀다 눈이 빨래를 개고 손이 말을 하기도 한다 베란다 창문을 넘어 깔깔깔, 기차가 달린다 응, 응, 우리 남편 오늘 회식한대 그래, 그래, 좀 있다 거기서 보자 엄마는 달리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긴 기차 완전 신 났다 - 『동시발전소』 2025. 봄 25호 우리들의 깍두기 / 정지윤 넌 너무 어려서 안 돼 놀이할 때 마다 끼워주지 않는 동생 심통이 나서 쫓아다니며 훼방 놓는다 깍두기로 끼워주자 신나서 이 팀에도 가고 저 팀에도 간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다닌다 오늘 놀이는 깍두기가 있어서 더 맛있다 _『열린아동문학』 2024,가을 늦가을 나무는 / 최 진 - 안녕! - 잘가! 나무는 이별하며 나이테를 만든대 기쁘고 슬펐던 일 행복하고 힘들었던 일 한 겹씩 한 겹씩 동그랗게 만들어 차곡차곡 나이테로 새겨 넣는대 _한국동시문학회우수동시선집,『빗방울이 둥근 까닭』,2024,아동문예
첫댓글 재미있는 동시들을 감상하면서 각각의 상황들을 머릿속으로 떠올려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김춘남 선생님, 늘 감사드려요~^^
좋은 동시 올려주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