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1.7.18(일) 09;00-14;30
★코스;수서역-탄천-양재천-과천-인덕원-학의천-안양천-삼성천-서울대학교 관악수목원-
안양예술공원- 안양사-마애종-가마솥손두부-삼성천-삼막천-관악역(약 40km)
★참가;쉐도우수, 홍토마, 아스트라전, 스머프차
금년은 전반기를 지나 후반기로 접어들었다. 세월은 참 빠르다. 젊었을 때는 느끼지 못했는데 나이가 드니 더욱 절실히 느껴진다. 우리가 칠십고개를 넘은지도 벌써 오래다. 80고개를 향해 빠른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 불과 10년에서 15년이 되면 80 중반에서 90세가 다가온다. 남은 인생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인생을 좌우한다.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즐겁게 사는 것이 후회하지 않는 삶이다. 그 중의 하나가 동기생들과 여인동락하면서 즐기는 자전거 여행이다. 자전거 여행은 건강을 증진시켜줄 뿐만 아니라 삶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여행은 서울 도심의 하천변을 따라 이동하는 여정으로 수서역에서 관악역에 이르는 약 40km이다.
수서역에 아침 9시 전에 4명의 전사들이 모였는데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이원종 전임회장이 나타나 매우 반가웠다. 오래간만에 보는 얼굴이었다. 이원종 전임회장은 4인분 간식(찹살떡, 연양갱, 에너지바, 천도복숭아)을 준비하여 나누워 주었다.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세심하게 챙기는 마음씨가 참 고맙고 단풍잎처럼 아름다웠다. 전임화장의 배웅을 받으며 탄천으로 향하였다. 탄천은 발씨가 익은 하천이다. 탄천1교를 지나면 탄천과 양재천이 만나는 학여울이 나타난다. 학여울은 강남 개발로 인해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까지는 갈대밭이 어우러진 여울이었다. 여울이 형성된 곳에는 학이 날아 들었는데 이러한 풍경으로 학여울이란 명칭이 유래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덤부렁듬쑥한 수풀로 우거져 있다. 봉두난발한 버드나무들이 양재천을 사이에 두고 일열로 축늘어진 채로 도열한 모습이 일품이었다. 양재천은 아기자기하면서 운치가 돋보이는 하천으로 나무와 수초들이 잘 어우러져 있어 강남지역에서는 꽤 유명한 힐링 명소 중의 하나이다. 녹음이 우거진 양재천과 도심 빌딩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영동1교를 지나면 여의천과 양재시민의 숲을 만난다. 양재시민의 숲은 시민들이 봄, 여름, 가을에 즐겨찾는 명소로 온통 나무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숲은 햇볕을 막아주고 태양복사열을 차단하여 도심을 보다 시원하게 한다. 숲에 들어가면 누구나 상쾌함을 느낀다.
숲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라는 특수물질 때문이라고 한다. 양재시민의 숲에는 항일투사인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관이 있다. 얼마전에 윤석열 전검찰총장이 대통령 출마 의사를 밝힌 곳이다. 양재신민의 숲 옆에는 서초 문화예술공원이 있다. 서초 문화예술공원에는 월드컵공원에 못지않은 메타세쿼이아길(200m)이 있다. 이 길을 걸으면 마치 영화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다. 주암2교를 지나면 정면에 우뚝선 관악산이 웅장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마치 하늘과 맞닿은 것처럼 보인다. 과천대로를 지나면 관문체육공원이 나온다. 관문체육공원은 사자중대 골프모임시 차량을 주차시킨 후 차량 한대로 탑승하고 출발했던 낯익은 곳이다.
양재천 자전거길은 과천중앙공원에서 막을 내린다. 중앙로와 과천대로를 타고가면 인덕원사거리를 만난다. 인덕원은 조선시대 지방에 파견하는 관인들의 국영숙소가 있던 곳으로 경기 남부의 교통요지이다.. 장차 GTX-C 노선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덕원 사거리를 지나서 학의천으로 진입하였다. 학의천 자전거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페달링할 수 있는 길이다. 학의천변은 양재천 못지않은 운치를 자아내고 있다. 수풀이 우거지고 야생화들이 천변을 수놓고 있다. 학의천은 쌍개울 문화광장에서 안양천에 합류한다. 안양천 쌍개울문화광장은 바이커들의 쉼터이기도 하다. 그러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예전의 쌍개울은 청정하천으로 여름이면 빨래하고 멱감고 천엽하여 잡은 물고기로 포플러 그늘 아래서 매운탕 끓여 취음을 즐기던 곳이었다고 한다. 안양천에서 삼성천으로 들어서면 계곡을 따라 수많은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그늘진 곳에 돗자리를 깔고 더위를 식히고 있었으며, 차량은 매우 붐비고 있었다. 코로나 이전을 보는 듯하였다. 수목원교를 지나면 서울대학교 관악수목원 정문에 이른다. 이곳에서 유턴하고 염불사로 가려고 하였지만 시간관계상 취소하고 안양예술공원으로 향하였다. 관악산과 삼성산 사이의 계곡가에 자리잡은 안양예술공원은 아름다운 자연과 울창한 숲을 자랑한다. 평일에도 수많은 산객들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안양유원지라고 불렀다. 안양유원지의 명성은 정말 대단했다. 공원 곳곳에 예술작품을 설치해 자연과 함께 산책을 하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관악1교를 지나서 안양사로 향했다. 안양사에 이르는 길은 봉곳하여 만만하지 않았다. 아스트라전은 거침없이 올라간다예전에는 힘들어하는 기색이 역력하였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 이유는 매일 30분 이상 맨발로 흙길을 걷고있기 때문이다. 맨발로 걸으면 발이 편하게 숨을 쉴 수가 있을 뿐만 아니라 발목, 근육, 힘줄을 강하게 해준다. 그리고 체내 조직과 말초신경이 영양소를 활발히 공급 받아서 우리 몸의 기능을 건강하게 유지시켜 준다
또한 심장질환과 동맥경화를 예방해 주고 잠을 편하게 잘 수 있다. 안양사는 삼성산 자락에 위치한 사찰로 고려 태조에 의해 처음으로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안양사는 고려조의 중심 사찰 중 하나이다. 안양이라는 이름은 안양사에서 비롯되었다. 영각당(납골당)을 지나면 마애종이 나온다. 마애종이란 승려가 당목(종치는 나무 도구)을 들고 종치는 장면을 그린 것을 말한다 마애란 바위벽에 문자 또는 그림을 새기거나 파낸 것을 말한다. 고려시대 초기의 문화상을 보여주는 걸작으로 문화재로서 가치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안양예술공원 음식문화거리로 향하였다. 맛집마다 다양한 메뉴들로 유혹하고 있었다.
더위에 지쳐 시원한 냉콩국수가 먹고 싶어 찾은 식당이 가마솥손두부식당이었다. 냉콩국수와 보리밥, 그리고 꼬막무침으로 식보하고 삼막천으로 향하였다. 식대는 홍토마가 한발 앞서 재빨리 계산하였다 삼성천에서 삼막천으로 들어서면 첫 눈에 만안교가 보인다. 삼막천을 가로지르는 만안교는 조선시대 정조가 사도세자가 묻힌 융릉을 참배하기 위해 축조한 다리다. 당시 서울에서 수원 화성 융릉을 가려면 한강을 건너 노량진을 지나 사당, 과천을 통해 가는 것이 가장 빠른 루트였지만 중간에 교량이 많고 남태령 고개를 넘어야 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왕이 지나가는 길에는 임시로 나무다리를 놓았다가 철거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정조대왕은 백성들의 번거러움을 타파하기 위해 만안교를 건설하였다. 스머프 차의 자전거 기능이 일부 정지되어 계획된 여정을 마치지 못하고 관악역에서 상황을 일찍 종료(오후 2시 20분)하였다. 하늘은 맑고 청명하였으며 무더운 날씨(31도)였다. 그러나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와 더위를 식혀 주었다 그렇지만 무리하지않고 쉬기를 반복하면서 천천히 내달렸다. 오늘 계획했던 코스를 다 돌아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대열잔차 전사들 모두 만족하는 표정이었다. 인생에서 남는 것은 오로지 여행 뿐이다. 건강할 때 틈틈이 여행하는 길만이 인생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대열잔차 전사들에게 무한한 신뢰와 고마움을 느낀다.
대열잔차 브라보!
수서역에서 출발전 이원종 전임회장을 포함한 대열잔차 회원들
탄천으로 진입 중
녹음이 우거진 탄천을 따라 이동
양재천 영동3교에서 휴식 중
녹색파노라마가 펼쳐지는 양재천을 따라 이동
관악산을 배경으로 인증샷
과천 중앙공원으로 올라가는 중
과천중앙공원에서 휴식
중앙로를 따라 이동
과천대로 자전거길을 따라 이동
학의천 자전거길을 따라 이동
학의천 비산교에서 휴식
안양천 쌍개울문화광장을 지나는 중
안양대교에서 삼성천으로 진입 중
녹음이 우거진 삼성천 자전거길 따라 이동
삼성천 계곡의 피서객들
서울대학교 관악산 수목원 정문을 배경으로
스머프차 타이어 공기주입 중
안양예술공원 입구
안양사 정문을 통과 중
안양사 내력 간판에서
안양사 대웅전
착실한 불교신자인 아스트라전이 불공을 드리고 있음
공양을 마치고 나오는 아스트라전
마애종 앞에서 열심히 보고 있음
마애종에 대한 설명문
가마솥손두부
냉콩국수와 보리밥으로 오찬
삼성천 징검다리를 건너 삼막천으로 진입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만안교
관악역에서 오후 2시 30분경 상황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