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기 :
이제야 올려요~~두서없지만 솔직한 저의 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부산에 사는 31살 미혼여성입니다
전 지난 2013년 9월 추석쯤에 갑상선암(70%이상 0.5cm)과 갑상선항진증(수치가 쫌 높았어요 ) 진단을 받았어요 전 그냥 학원도 다니고 회사일도 많고 이래저래 활동이 많아서 피곤한줄만 알았는데 거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의 피로감은 있다고 생각했어요 여튼 조금 황당하더라구요 뭐 큰 충격을 없었어요
쫌 어떨떨하지만 요즘은 흔하고 경과도 좋은 병이라고 들어서... 목에 흉터 남는다는거 빼고는 담담히 받아드렸습니다
진단은 김용기내과(최쌤)에서 받고 항진증 약관련은 이샘내과을 다녔습니다
10월말에 한달정도 기다려서 김정훈교수님이랑 상담을 하고 수술 날짜를 잡았어요
항진증이 넘 심하다고 일단 수치를 반 이상으로 떨어뜨려서 오라고 하셨죠 그리고 수술은 2014년 2월 초쯤에 하자고 예약을 잡아주셨어요
진단만 김용기내과에서 받고 회사에서도 가깝고 유명하다고 해서 이샘으로 병원을 옮겼어요 처음엔 메티마졸2알을 한달정도 섭취하다고 수치를 낮추기 위해 4알로 약을 더 주시더라구요
일주일정도 4알씩 복용하다가 부작용이 생겼죠 ㅜㅜ
온몸이 가렵고 두드러기와 얼굴전체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어오르고 난리도 아니였죠(선풍기아줌마같았어요) 약을 일단 끊고 음식은 흰죽으로 바뀌었습니다 금방 좋아질꺼라 생각하고 3일 정도는 집과 응급실, 이샘을 왔다갔다를 반복했습니다. 간호사들도 저같은 환자를 본적이 없대요 더 심해줘서 끝내는 입원치료를(오전에는 회사에 나가서 근무하고 병원에서 잠을 자고... 정말 장난아니였어요 피곤하고 힘들고 스트레스받고) 4주일정도 했던 것 같아요 그 후 안티로이드를 일주일단위로 1/2알,1알,1 1/2,2알로 한달을 버티고 나머지달은 전부 2알씩해서 복욕했어요
다시정리하면
13년9월 중순 진단 – 10월 말(상담) -10월 말 부작용 –11월,12월,1월(항진증 수치떨어뜨림)-14.1월15일 PET-CT,CT,초음파등 검사 중증환자등록-14.2월6일수술
14년2월5일(수)
오후4시경 입원함 사촌언니랑 조카들과 몰래 병원 밖으로 나가서 오삼불고기를 먹고 편하게 들어왔어요 오후7시경 레지던트쌤이 수술관련 경과나 부작용이나 1시간 가량 브리핑을 했습니다 6일 수술하는 사람은 총 7명이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레지던트쌤이랑 개별면담 5분정도 성형협진이로 봉합하는 수술비(50만원)는 선결재라 응급실쪽 수납창구에서 수납 후 개인적으로 필요한 의료 물품구입 (12만원정도)하고 8시30분쯤 병실로 돌아왔습니다. 바로 샤워하고 12시부터는 금식이라 바로 취침!! 수술하면 어깨가 아프다는 말이 있어서 전 A3정도 되는 크기의 전기찜질기로 목과 어깨에 대고 잠을 잤습니다
14년2월6일(목)
병원의 아침은 참 빠르내요 첫수술이 7시40분쯤이라도 들었는데 6시부터 기상이내요
후다닥 머리감고 링거 꼽았어요 바늘이 일반 바늘보다 더 두껍고 크더라구요 헐~
오후1시쯤 수술들어가야 한다고 소변줄을 꼽는데... 예상대로 아프더라구요
그것두 병실에서 간호사 2명이 저를 잡고 넣는데... 작아서 잘 안들어간다는둥 기분 정말 별루고 아프고... 싫었어요 2번의 시도 끝에 성공하고 오후1시30분쯤 수술실입장 시작과 동시에 기억이 없어요 인사를 나눈 것 같은데
전절제 할꺼라는 이야기 듣고 잠들었어요
오후5시쯤 병실도착(3시간 넘게 수술이 커진 것 같았어요 갑상선이 무지 컸다는)
아픕니다. 제가 수술은 첨해봐서 그런지 아픔의 강도를 몰라서 그런지 쫌 아프더라구요
다행이 바로 목소리는 나오는데 탁한 목소리더라구요 목은 감각이 별로 없고 시립게 아프고 소변줄 때문데 몸에 이물감도 느껴지고 몸을 움직일 수 없고... 여튼 경험하지 못한 아픔이라..
첫째날은 아픕니다.. 안 아플수가 없어요 오후12시쯤 언니는 집으로가고 저 혼자 병실에서 잠을 청했어요 손 발 허리가 저려옵니다 진통제를 놓아주면 잠시 괜찮았다 몇 시간 후면 또 아파오네요 혼자 몸을 움직일 수 없어서 땀도 많이 나고 (오래 누워계신분들이 욕창이 생기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여튼 목을 수술해서 아프고 거의 잠을 자지 못하고 새벽6시 기상
14년2월7일(금)
목소리는 거의 돌아왔어요 목에 이물감과 침넘기기가 불편해요 그래도 생각보다 목소리 변화가 적은듯합니다 오전에 소변줄 뺐어요 정말 살 것 같았어요 배관주머니도 비우구요 생각보다 양은 적더라구요 어깨랑 몸은 찜질팩덕인지 많이 결리지 않았고 손발저림은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거의 안 져려요~
그리고 점심에 죽을 먹었어요 목에 안 넘아가는걸 억지루 거의 다 먹었어요
수액이랑 칼슘, 비타민, 항생제, 갑상선약 등... 많은 약을 먹었지요
레지던트쌤 한번 오셨는데... 수술이 조금 힘들었다고.. 정확한 말씀이 없었어요 전이여부나 부갑상선이야기나... 순식간에 지나가서 질문할 틈이 없었어요
저녁부터는 일반식 먹었어요 과일도 먹구요
그리고 어제 잠을 못자서인지 오후8시 30분쯤 잠들었어요
14년2월8일(토)
어김없이 오전6시 기상 그나마 잘 잔 듯... 그래도 목넘김과 이물감에 불쾌하내요
오늘부터는 목운동을 시작하라고 해서 까딱까딱 10회정도 하고 언니랑 수다떨고 영화보면서
지냈어요 중간에 성형외과에서 목드레싱한다고 불러서 하고 주사와 약을 먹으며 하루를 보냈어요 그런데 변비가 찾아왔어요 힘들내요 화장실가고 파요 열심히 약과 요구르트흡입중입니다
14년2월9일(일)
오전6시 기상 배관액이 거의 안나오네요 기뻐여 어제보다는 오늘이 조금씩 덜 아프고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껴집니다. 오전에 잠깐 바람처럼 김정훈 교수님 왔다가셨어요
수술 잘된 것 같다고 쫌 무뚝뚝하신편인 듯... 그래도 수술이 잘되었가고 하니 기분좋아요
약먹구 드디어 응가가 나왔어요 ㅎㅎㅎ
14년2월10일(월)
드디어 퇴원날입니다. 배관액이 별로 안 나와서 빼기루 했어요 한땀 꼬매는데 약간 아파요
따끔했다 줄을 잡아 당기면 으스스한 느낌이랄까... 성형외과 들려서 목에 있는 실밥 제거 (이쁘게 꼬매지고 있다고... 넘 많이 움직이면 상처가 벌어진다고 주의하라고 하셨어요 ) 실밥제거는 아프지 않았어요 오전 10시쯤 퇴원수속하고 정산하고 집으로 고고씽했어요 (성형협진+2인실5박6일+전절제수술+의료품+경비등 450만원정도 쓴 듯)
10일~11일까지는 집에서 뒹굴뒹굴
12일~13일까지는 마트가서 장보고 자갈치가서 사람사는 구경도 하고 먹고 싶던 생선구이에 미역도 먹었어요 ㅎㅎㅎ
14일(금) 출근했어요 목이 아파서 눕고 싶었지만 참고 밀린 업무에 집중했습니다
샤워하는데 방수테이프가 계속떨어져요 나만 그런가... 잉ㅠ.ㅠ
18일(화) 첫외래에요 드뎌 교수님을 만납니다 두근두근~~
조직검사결과 일단 유두암은 맞구 0.4CM라고(원래 0.5라고 들었는데 작어졌어요 ) 그리고 전이는 없구 전절제 (항진증이 넘 심해서 어쩔수 없어다는)했구 아마 동위원소 치료는 안해도 될 것 같다고 하시네요 완전 기분이 좋더라구요 동위원소 하기 싫었거든요 일단 경과를 더 지켜봐야지만...그리고 목에 주사바늘 찔러서 배관액 빼냈어요 힝
정말 마시고 싶던 커피도 마셔도 되구 좋아요 만족해요 ~~
정말이지 전 짐승 같은 회복력을 자랑하고 있어요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하고 말을 하니 진짜 그런 것같아요 인생살아가는데 요정도 일은 아무것도 아니다 담담하게 받아 드렸어요 지금도 목이 답답하고 아프고 해요 그래도 만족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할려구요 수술한 덕분에 아침에 더 일찍 일어나고 밥도 챙겨먹내요 우리 모두 건강에 자신하지 말고 항상 조심조심 관리 잘하자구요
파이팅입니다!!
앞으로 수술후 어떻게 관리하는지 여러분께 많이 배우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사진도 업데이트할꼐요~~
★"병명-병원명-의사-암종류-수술방법"순서로 제목을 작성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예) 갑상선암 - 삼성의료원 - 홍길동의사 - 유두암 - 로봇수술(일절개술) -운영자올림-
◆갑상선암 갑상선 질환 전문 카페 사이트 갑상그릴라 ▶
◆출.처:갑상선암 갑상선 질환 전문 사이트 갑상그릴라 ▶크릭 여기 - 갑상선 자료 사이트
첫댓글 좋은 내용을 올려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건강하셔요~~~~~~~~~
네 다같이 건강해줘요
큰일하셨네요..고생하셨어요.5월 수술 앞둔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너무 겁먹지마세요 ~~저두 처음엔 무지 겁먹었는데 생각하기 나름이더라구요 파이팅!!
저도 김정훈샘한테 일월에 수술했는데 그때 일이 하나하나 떠오르네요 감사합니다
김정훈쌤 무뚝뚝하시지만 그만큼 수술을 잘하시니 정말 얼굴보기는 힘들어요
저도 25일 김정훈쌤에게 수술받아요.. 하루하루가 심란의 연속입니다..ㅠㅠ 그리고 자세한 내용 감사드려요.. 빠른쾌유 바랄께요
글쿠나 정말 수술하신분들이 많드라구요 너무 심란해 하지마세요 건강 해지도록 노력해요~~
정확하게 후기 올리셨네요^^ 수고하셨어요. 관리잘하시어 늘 건강하세요^^
조금이나마 도움되시라구요 겁먹지말고 다들 치료잘하시면 좋겠어요
고생많았네요..
나는 백병원 하태권교수님28일 로잡혔는데 여긴김정훈교수님 수술자가 많네요...어쨌거나 맘이 어지러워요ㅠ
백병원에 하태권교수님도 많이 알려지셨죠.. 전 택시타면 집이랑 5분거리라 선택한 이유도 있어요 물론 교수님도 유명하시지만... 어디든 수술할때 너무 긴장하지 마시구 어깨 안결리게 충분히 풀어주세요 ~~ 수술 잘될꺼에요 파이팅!!
고생 많이 하셨네요..
빠른 쾌유기원합니다.
네네 감사합니다 이제 수술도 했고 건강 관리를 해야하는데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
네 감사합니다 이카페 모든 분들의 따뜻한 말한마디에 힘입어 수술 잘하고 올게요 투덜이님도 힘내서 회복잘 하세요 상처관리 도 잘 하시구요~^^
너무 걱정안하셔도 될꺼에요 저두 처음엔 걱정했는데 병원에서 다 알아서 해주더라구요 지시한대로만 하면 아무 문제 없어요 ~~
다음주 수술인데 투덜이님 후기를 보기 용기가 마구마구 생기네요~ㅎㅎ
저도 한 긍정하는 사람인데...무튼 조금이나마 걱정 덜고갑니다^^
관리 잘하시고 즐거운하루하루 보내세요~^^
네~수술 잘될꺼에요~ 긍정긍정 좋아여~~ 출근해서 집에가면 바로 넉다운되는거 뺴고는 아주 좋아요 ㅎㅎ 두둥실구름님께서는 가능하시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업무에 복귀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저처럼 저녁마다 좀비가 되어 퇴근할수도 있어요 특히 버스를 타면 힘들어요 냄새에 예민해서인지... 목도 뻣뻣하더라구요
" 인생살아가는데 요정도 일은 아무것도 아니다" 투덜이님 긍정마인드에 한수 배웁니다. 빠른 쾌유하시길 기도할께요. 저두 날짜는 아직 잡지않았는데 수술앞두고 있네요 로봇수술 권장하던데..어떤게 좋을지 25일까지 결정해야되는데 고민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