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서울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은 어떤 글을남겼는지 저서를 통해 알아보자. 출마선언 먼저 한 순서대로 진행해 보자. 기준은 YES24 다. 교육과 관련이 없는 책은 소개하지 않았다.
1. 이수호 후보
이수호 후보의 저서는 다음과 같다. 국어교사 생활을 했고, 문인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학술서나 논문보다는 주로 에세이집을 펴냈으며, 최근에는 시로 그 영역을 넓히기도 하였다.
1) 나의 배후는 너다: 시집이다.
민주노총 위원장, 전교조 위원장이었던 이수호가 평교사로 돌아와 느닷없이 시집을 펴냈다. 1991년 청계산 아래 서울구치소 독방 시절부터 쓰기 시작하여 15,6년 간 마음에 삭혀온 시들이다. 이미 세 권의 산문집을 펴낸 바 있지만 시집으로는 첫 번째다.
붉은 머리띠를 맨 장수로 익숙한 그의 시는 비장하도 격한지다. 다만 그의 시는 순정이다. 순정은 대결과 투쟁의 시대에 지도적 역할을 맡기도 했던 이의 영혼 속에서 걸어 나와 언어의 옷을 입었다는 점에서 색다른 '문학사적' 감동으로 이어지며 소소한 일상의 아름다움에 시적관심을 기울이는 것들에서 이수호라는 사람의 전부를 느낄 수 있다.
2) 다시 학교를 생각하며: 에세이집이다.
교사로서의 저자의 삶과 생각, 신념과 철학을 밀착해 보여준다. 책의 전반부는 지난 교사 시절의 이야기로 제자들과의 사연과 일화들이 수필체의 정갈한 문장 속에 진실하게 회상되고 있다. 일화 곳곳에는 사소한 실천 하나에도 학생들을 배려하는 그만의 선생다움이 묻어난다. 책의 후반부는 “페이스북 친구들과 나눈 우리 교육이야기”라는 부제가 말해주듯이,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교육 현안과 정책에 대해 페이스북 상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나눈 의견과 생각들을 정리했다.
2. 송순재 후보
송순재 후보는 한국 최고의 교육철학자 중 하나이며, 대안교육실천가다. 교육운동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의 책 한권쯤은 읽어봤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진보교육학자다. 그런 그의 이력 답게 독일의 교육철학, 그리고 유럽의 여러 대안학교 운동에 대한 저서와 번역서가 많다. 워낙 저서와 번역서가 많아서 몇개만 간추린다.
1) 꿈의 학교 헬레네 랑에: 상상을 현실로 만든 혁신학교 이야기(번역서)
‘혁신학교 만들기’라는 이 시대의 과제를 앞에 두고 있는 우리의 교육현실에서 볼 때 헬레네 랑에 학교가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하나의 완결된 모형을 한순간에 이루어냈다기보다는 여러 교육이론과 착상들을 한데 모으고 시도해보면서 ‘자기 자신만의 작품’이 되도록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혁신학교를 꿈꾸는 교사와 부모, 교육관계자들에게 이 책의 저자이자 헬레네 랑에 학교의 교장이었던 에냐 리겔은 학교 혁신의 과정과 경험을 풍부하고 현실감 있게 전해주는 동시에 믿음과 용기를 주는 안내자가 될 것이다.
2) 상상력으로 교육에 말걸기: 공간, 소리, 색채에 대한 교육학적 성찰
이 책은 대표적인 대안교육 이론가인 저자가 그동안 「우리교육」 「좋은 교육」 등에 단편적으로 발표해왔던 글들을 각 주제별로 모아 대폭 수정 보완한 것이다. 교사들과 모임을 함께하면서 ‘교사로 산다는 것’과 ‘학교를 단위로 한 변화란 무엇인가?’라는 화두에 집중해온 저자의 교육학적 고민과 생각의 지평이 어디까지 확대되고 심화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수많은 국내외의 사례와 동서고금의 문헌, 다양한 문화 예술 장르를 종횡으로 넘나들면서 각 주제와 관련시켜 교육적으로 성찰해보아야 할 것들은 무엇인가, 교육의 근본 과제는 무엇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3)사유하는 교사(한스 쇼이얼 외)
교육학 공부를 시작하는 이들을 위해 엮은 교사 입문서이다. 교사라는 위치에 대해 교육학적인 안목에서 보고 생각할 수 있도록 주어진 문제를 과학적, 이론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한층 단순화시켜 제시한 사건들을 통해 교육적 과정을 고찰하고, 과정에서 무엇이 작용하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그런 사건들을 올바르게 관찰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4) 어떻게 아이들을 사랑해야 하는가?(야누쉬 코르착)
코르착은 어린이에게 가장 중요한 세 가지의 기본권을 말한다. 바로 죽음에 대한 권리, 오늘 하루에 대한 권리, 원래 자기 모습대로 있을 수 있는 권리이다. 그는 가정에서, 또 학교의 기숙사와 여름 거주지, 고아원의 일상을 탐구하면서 어린이가 공동체의 진정한 구성원이 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한다. 서로를 돌보고 자치 회의와 법정을 통해 공동체를 만들며 시민으로 성숙해나가는 과정은 '어린이의 공화국'이 왜 필요한지, 또 가까운 곳에서 건설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코르착의 대표작이라 할 『어떻게 아이들을 사랑해야 하는가』는 우리의 발걸음이 미술 전시회장에서 인상적 그림을 지날 때 쉬 떨어지지 않는 것처럼 우리를 코르착의 사상, 특히 아이들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그의 철학 앞에서 멈춰 서게 만들고 있다.
5) 프레네 교육학에 기초한 학교 만들기(디틀린데 바이예)
프레네교육학은 20세기 초 유럽에서 이루어진 교육개혁학으로 존 듀이학교, 몬테소리학교, 발도르프 학교와 함께 대안학교의 큰 흐름을 이룬 프레네 학교의 기반이다. 프레네학교는 공교육 외부의 대안학교를 세우는 대신 공교육 체제 내에서 학교를 변화시키려 했다는 점, 그리고 노동자 계급의 학교를 명시했다는 점에서 오늘날 우리나라의 혁신학교의 중요한 모범이자 동시에 진보성의 선명함을 보태줄 수 있는 중요한 규준이다.
3. 이부영 후보
유감스럽게도 현재 구할 수 있는 저서가 없다. 초등학교 교육과 관련한 저서를 활발히 내고 있는 이부영 선생님은 동명이인이다.
4. 김윤자 후보
경제학자 교육혁신을 말하다(김상곤, 강남훈 등 16명 공저)
5. 문용린 후보
보수 후보지만, 민주진보 진영이 맞서야 할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알기 위해 문용린 후보의 저서도 소개한다. 보수 언론이 진보 후보들을 정치색으로 떡칠을 하면서 교육 본질, 교육 본연의 가치를 운운하며 띄우는 것이 결코 빈말이 아니다. 새누리당 선대본에서 감투 쓴게 치명적이긴 하지만. 이 글을 쓰는 나 역시 문용린의 공부할때 책과 논문을 많이 참고했을 정도로 교육학자로 교사라면 누구나 다 알 정도로 유명한 교육학자다.
한국의 대표적인 교육심리학자 답게 번역서와 저서가 매우 많다. 송순재 후보와 마찬가지로 워낙 책이 많아 몇개만 간추린다.
1) 다중지능(하워드 가드너)
하워드 가드너(1943~)의 다중지능이론을 소개한 책이다.문용린의 초기 업적이 콜버그를 소개한 것이라면 후기 업적은 가드너를 소개한 것이다. 다중지능이론의 핵심 메시지, 다중지능 교육 방법, 창의성과 리더십을 중요하시는 미래 사회에서 다중지능의 역할과 전망을 담고 있다. 저자는 다중지능이론을 통해 기존의 문화가 지능을 너무 좁게 해석하고 있으며, 단일한 능력이 아니라 다수의 능력이 인간의 지능을 구성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때문에 그는 모든 아이들이 똑같은 방식으로 배울 수 없다고 지적한다. 하워드 가드너는 최초로 제시한 7가지 지능 외에도 새롭게 발견한 지능(자연친화지능, 실존지능)에 대한 내용, 25년간(1981~2006) 검증된 다중지능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2)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이론(콜버그)
대표적인 도덕 발달이론가인 콜버그의 역사적인 명저다.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사범대, 교대생들이라면 반드시 그 이름만은 들어보았을 책이지만, 의외로 그 동안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있지 않았다. 문용린 교수는 이 책을 번역해서 소개함으로써 상당한 교육학적 기여를 하게 되었다. 유감스럽게도 이 중요한 책이 절판되어 도서관 등에서 대여해서 보아야 한다.
3) 행복교과서: 청소년들의 행복수업을 위한 첫걸음
청소년들의 행복 수업을 위한 충실한 교과서이다. 동시에 수업 밖에서도 각자가 ‘행복’에 대해서 즐겁게 공부해 볼 수 있는 그야말로 살아 있는 행복 교과서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행복이란 곧, ‘마음이 즐거운 상태’임을 강조한다. 그 즐거운 마음은 재미와 의미, 그리고 몰입에 의해 맞이할 수 있으며, 이는 9가지 행복 원리를 연습함으로써 정말로 행복해질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실제 사례와 풍부한 실험 및 연구 결과는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 행복에 대해 단지 추상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 믿고 따라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 준다.
4) 지력혁명
적성과 직업이 일치하지 않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자신에게 꼭 맞는 적성을 찾고, 숨겨진 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IQ와 EQ를 모두 아우르는 '다중지능이론'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바탕으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지능을 8가지로 구분해 이를 계발하고 활용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한국인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잠재력을 끌어내는 길을 제시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적용해볼 수 있다. 일괄적인 교과 과정에 맞춘 주입식 교육과 그 하나를 기준으로 인재를 평가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꼬집으며, 누구나 각자의 특화된 지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그리고 이 사람들과 비교는 되지 않지만 , 블로그 주인장의 책도 소개한다 ㅋ
자, 이제 어떤 후보들이 나오는지 알았고, 보수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확인했으면, 누가 저 문용린과 맞상대 할 수 있는 후보인지 잘 생각한 뒤 추대위 가입해서 단일후보 선출에 참가하기 바란다. 내일까지다. 추대위 홈페이지는 www.eduseoul2012.or.kr 이다.
★ 총선/대선 관련 논의는 선거 논의 게시판으로 해주세요 ^^
첫댓글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