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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시나리오 작성, 촬영, 편집까지. 해남공고 방송반 학생들은 동아리활동을 통해 영화제작자로 성장하고 있다. | ||
방송반 학생들은 점심시간 클래식부터 팝송과 최신가요 등 다양한 음악을 학생들에게 들려주며 학교생활에 지친 학생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어준다.
또한 교내 각종 행사 때마다 음향기기도 설치하고 학교 교육활동 촬영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직접 기획해 영화와 동영상 등도 제작한다. 교내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 촬영하고 기록하는 학생들의 활동은 고스란히 남아 학교의 역사가 돼 그 의미가 더 크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스승의 날 기념 전국 학생 UCC 공모대회에서 방송반을 대표해 김대송(1년)군이 이미지 부분에 참가해 우수상을 차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신재용 지도교사와 함께 학생들이 직접 기획부터 편집까지 도맡아 제작한 UCC는 '당신, 나를 지켜준 이름'이란 주제로 제작됐다. UCC제작을 위해 학생들은 2년간의 학교자료를 뒤져(?) 이중 기획에 맞는 18장의 사진을 찾아내 이미지를 제작, 스승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담았다.
또한 지난해에는 목포 청소년 영화제에 참가해 도교육감상을, 광주·전남 학생활동 사진전에서는 도지사상도 받았다.
특히 학생들이 기획해 시나리오도 작성하고 직접 촬영, 편집까지 한 영화 '형제'는 해남공고를 졸업한 선배의 실화를 다뤘다.
초등학교 시절 교통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학생과 그 형제의 이야기를 다룬 35분짜리 이 영화는 학교 행사 때 학생들에게 상영돼 감동을 전하고 큰 박수를 받았다. 학생들은 영화 '형제'의 초등학교 시절을 촬영하기 위해 해남동초등학교에 협조를 구해 당시 상황을 연출하는 등 카메라에 열정도 담았다.
방송반은 또한 입학식, 축제, 교육활동, 운동회 등 1년간의 학생 교육 활동을 담은 학교 홍보영상도 자체 제작해 신입생 유치에 활용하고 학부모 총회에서도 선보였다. 학생들은 올해도 학교홍보영상을 제작할 계획이다.
김대송군은 "내가 원하는 사진도 촬영하고 직접 편집도 할 수 있어 동아리 활동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600여만원의 예산으로 방송실도 리모델링하고 새 캠코더와 사진기도 구입했지만 학생수에 비해 카메라가 부족해 아쉬움도 있다.
해남공고 김민주 박유순 윤지원 황은수 용의진(3년) 오동훈(2년) 김희선 김대송 송광용 박창윤 박성은(1년) 등 11명의 방송반 학생들은 오늘도 카메라에 자신들의 추억과 열정을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