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깜빡하고 수련기를 안올렸네요.
금요일은 수련횟수를 늘여가는 시간으로 미리 알려드렸습니다.
그래서 오후반 어르신들도 수련횟수를 조금씩 늘려가기로 했죠.
어르신 한분은 평소에 노가1로를 한번만 하시고도 힘들어하셨는데, 이날은 정요18식을 한번하고 노가1로를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운동하셔서 그런지 정요18식 한번과 노가1로 한번은 잘 해내시더군요.
다른 분은 평소에도 노가1로를 3번이상씩 하시니 운동량으로 봐서는 조금 모자랄듯 싶었네요.
처음에 노가1로를 배우실땐 1번도 다 못하셔서 중간에 쉬셔야했지만, 세월과 노력의 힘으로 3번이상씩 가능하시네요.
노가1로를 끝내고 잠시 쉰다음 소림역근경으로 마무리를 하고, 한분은 태극단검을 연습하셨고 한분은 조금 쉬시면서 다음주부터 태극단검의 기초를 배워보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저자신도 태극단검에 나오는 검술 13세를 아직 잘 이해하지 못하기에 태극단검을 연습하시는 중간중간에 기본적인 용법을 설명드리고 열심히 공부하기로 마음 먹었네요.
오후반 수업은 이렇게 마치고, 저녁부 수업까지 조금 쉬다가 개인 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부쩍 느끼지만, 무릅아래와 발바닥까지 힘이 제대로 전달이 안되고 자꾸만 무릅까지만 힘이 전달되기에 억지로 하침을 시키고자 발바닥과 발목에 용을 쓰고 하게 되더군요.
하체에 힘이 들어가면서 또 상체에 힘이 조금씩 들어가니 방송이 잘 안되는 것이 느껴지네요.
상체를 방송하면 하체까지 힘이 빠져버리고, 아뭏든 요즘은 방송을 주요 포인트로 생각하고 수련하게 되네요.
저녁부 수업엔 간단히 몸을 풀고 투로를 여러차례 반복연습하게 지시를 했습니다.
강권을 연습하는 꼬맹이는 허리 트는 방법과 가식의 중요성, 상체의 방송요령을 조금 설명해줬는데 아직도 어렵나봅니다.
동작을 작게 해서 조금 딱딱하게 보이시는 분은 계속 동작을 크게 하면서 원을 잘 그리면 부드럽게 보인다고 설명드렸네요.
입신중정, 허령정경, 외형주호선, 송과굴슬 등등 태극권을 수련할때 그동안 소홀하게 되던 기본연공법칙에 조금씩 더 신경이 갑니다.
다른 사람들을 지도할때도 그 부분을 주요 포인트로 지도하게 되네요.
예전엔 단순히 외형이 이쁘고 부드러워보이면 다 되는줄 알았지만, 지금은 조금씩 눈이 트이나봅니다.
첫댓글 스스로를 관찰하는 것, 그것에서부터 수련이 시작됩니다~ 수련에서 뿐만 아니라 살이에서도 이와 같은 마음과 관찰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