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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이전 라이딩으로부터 약 한달만의 라이딩,
간만에 명봉에서 셔틀라이딩을 하니 약간 오버했었나보다.
자전거도 새로 조립한지 얼마 안되서 적응도 안된 상태였는데
결국 일을 냈다...
점프할 자리도 아닌데 오바해서 뛰었다가
랜딩에서 앞바퀴가 슬립나서 나무를 머리로 들이받았다.
다행히 5년동안 잘 써왔던 트로이리 D2 썬바이저만 사망.
이 때 이후론 아직도 자전거타는게 무섭다.
뭐 어쨋든, 이 일을 계기로 5년동안 고생해준 낡디낡은 D2도 쉬게해줄겸
그동안 지를까? 말까? 고민했었던 새 헬멧 구매에 대한 마음을 굳혔다.
그래, 뭐 있나?? 한번 시원하게 지르고 당분간 쫄쫄 굶지 뭐...
어디보자~
우선 사이즈를 내 머리에 맞는 사이즈를 찾아보자...
- 출처 : DHclub GS님 글 -
D3는 D2와 같이 쉘 사이즈+폼사이즈는 총 세가지이지만
내부 내피에 따라 사이즈가 더 세분화 되어있다.
DH Club을 통해 이전에 구매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찾아보니
동양인 두상은 옆 짱구라 머리둘레보다 한 사이즈 큰걸 구매하는게 좋다고 하신다.
기존에 썼던 D2는 M/L에 보조 패드를 4개정도 덧대어 사용했었다.
군대있을 때 보급모 55, 싸제모 56을 썼었지만, 미디움은 작을거 같고..
혼자 줄자 가지고 머리 둘래를 재보니..
응??? 57?? 전역하고 그동안 머리가 자랐나??
라지로 사야겠구나..
프라이스 포인트, 젠슨, 이베이, 아마존을 뒤져보니
11년도, 12년도 D3가 세일중이다.
D3 CARBON ZAP ORANGE.
처음에 구매하려고 마음을 먹었던 모델이다.
프라이스포인트에서 12년도 모델을 $299.98에 판매...
와~ 싸다.....
지금타는 DEMO8 트로이리 디자인 한정모델이랑도 색상도 세트로 나온 모델이고...
큰샵을 통해 견적을 내보니... 약 55만원정도...
아.... 이걸 사? 말어??
이번달 통장 잔고를 생각해보니..... 조금 부담스럽다.....
이틀동안 생각을 해보고 구매하자고 내 자신에게 유예기간을 준 사이... STOCK OUT....
OTL...............여태 안팔리다가 내가 살려고 하니까 팔리다니.....
그럼 다른 걸 구매하자... 12년 팔머골드 한정판..... 프라이스포인트 $289
너무 번쩍 거린다... 카본도 세일해서 299.98인데 한정판이라도 컴포짓을 289에 사기엔 아깝다..
11년 메두사 화이트/레드... 프라이스 포인트 $199
가격은 싼데,...... 그래픽이 너무 부담스럽다... 거기에 사이즈는 M... 일단보류..
13년 카본 핀스트라이프 옐로우..... 이베이 - $310
색상도 마음에 들고 가격도 마음에 드는데 13년 모델이 왜이리 싼거지?? 허위매물 아니여?? 니도 보류...
11년 메두사 블루... 아마존 - $239
화려하고 싼데, 나온지 2년이 다 되가는 지금까지 왜 안팔렸을까... 너도 잠깐..
12년 카본 핀스트라이프 블랙... 아마존 - $325
가격은 괜찮은데... 너무 밋밋해... 요녀석도 일단 보류..
12년 카본 잽 옐로우... 아마존 - $325
헬멧 자체만 보면 이쁜데 내 스타일은 아닌거 같기도 하고 내 스타일인거 같기도 하고..... 별수 없지만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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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한달이나 재고재기만 했다...
그 사이 팔머골드랑 메두사레드 빼고는 모두 스톡아웃....
헐......... 주변에 날 보는 사람들은 얼마나 답답했을까...
맨날 고민만하더니 전부다 못샀다...
마지막 심정으로 프라이스 포인트를 보니...
12년 카본 피트, 프라이스 포인트 - $299.98
빅세일 상품이... 이녀석 하나 남았다.... 그것도 미디움사이즈로....
똥줄이 탄다...... 하나 남은거 이걸 사?? 말아???
사이즈도 내가 생각했던 라지도 아닌데......
꿩대신 닭이라고...
에라 모르겠다... 도박이다.. 일단 사자!!!
맞으면 쓰고, 안맞으면 팔고... ㅠ.ㅠ
결국 아마X365를 통해 13년 1월1일... 첫 직구를 날렸다.
헬멧 자체 가격만 수수료 포함 399,766원 + 운송료 55,095원 + 관부가세 80,064원
약 53만5천원정도 들었다.
2013년 1월10일...낮잠자다가 영종통합관제사에게 연락을 받고 관부가세 입금..
11일 오전, 약 11일만에 프라이스포인트에서 헬멧을 받았다..
개봉....
하나 남은 진열 상품이었는지, 박스 상태는 조금 메롱했다..
구성품은 설명서와 헬멧, 여분의 썬바이저(이제 마음껏 산삼을 찾아 심을 수 있다),
헬멧가방이 기본 구성이었다.
다행히 미디움이었지만 머리에 정확히 밀착되어 여태 써본 헬멧중 가장 피팅감이 훌륭했다.
이럴땐 머리가 작아서 햄볶아요.(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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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디 D3를 파헤처 보자....
1. 헬멧가방 (개인적으로 강아지집이라 부른다.)
D3는 기존의 D2카본모델에 지급되던 헬멧 가방과 다르다.
손잡이의 네임텍이라던지, 사진에는 없지만
트로이리 로고가 부착된 지퍼손잡이 부분은 이전모델과 같이 디테일한 편이다.
왼쪽이 D3가방, 오른쪽이 D2가방.
D2가방에 비해 D3가방이 쉘의 뒤쪽이 더 빵빵해진 D3에 맞춰져
앞뒤로 더 길어지고 공간이 더 여유로워 진편이다.
헬멧가방의 재질은 더 부드러워졌으며 사용 후 땀에 젖은 헬멧을 통풍시키는 에어벤트의 수가 더 많아졌다.
또한 간단히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는 지퍼가 달린 작은 주머니가 측면에 장착됬다.
두 가방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D3가방은 가방의 가운데를 중심으로 지퍼를 개봉하는 방식이고
D2 가방은 가방의 앞부분을 통조림캔을 따듯이 여는 방식이다.
D3 가방은 가운데는 개봉하고 가방을 좌우로 벌리고 헬멧을 꺼내야 한다.
D2 가방은 앞쪽을 돌려가며 따내고 헬멧을 잡아당겨서 빼내면 된다.
개인적으로 편리성에 있어 D2가방에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가방 내부는 두 가방 모두 부드러운재질로 되어있다.
헬멧을 보관할 때나 이동시에 스크래치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듯 하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D2가방에 비해 내부재질은 더 부드러운편이다.
하지만 쉽게 더러워지는 흰색의 내피는 에러...
헬멧가방의 하단.
D2가방은 방수처리 되어 있는 반면에 D3가방은 상단과 동일한 재질의 천재질이다.
또한 4개의 통풍구가 존재한다.
이부분에 있어서도 D2가방에 더 점수를 주고 싶다.
헬멧가방은 라이딩 전후 준비과정에서 젖은땅이나 마른땅에 놓고 준비하는 과정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때 헬멧가방이 젖거나 금새 더러워질 수 있다.
때문에 하단을 쉽게 닦아낼 수 있고 잘 젖지않는 재질로 처리된 D2가방이 더 실용적인듯하다.
왠지 D3가방은 원가절감의 냄새가...... 킁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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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헬멧. (2007 D2 CARBON FLAME BLUE VS 2012 D3 CARBON PEAT)
왼쪽...
오른쪽...
뒤쪽...
위쪽.....
어딜봐도 이쁘다... 이거 아까워서 쓰겠나...
사진을 못찍어서 그렇지, 실제로보면 역시 도색 퀄리티는 세계최강이다.
아름답다는 표현이 절로 나온다...
이전 D2 피트 모델과 비교하면 퀄리티는 정말 차원이 다르다.
(그렇다고 이전 D2 피트모델이 퀄리티가 별로라는건 아니다.)
비상시 쉽게 잡아당겨 분리할 수 있도록 손잡이를 붙여놓은 볼패드,
COOLMAX소재의 부드러운 내피(왼쪽 위 사진)
헬멧을 착용하고 남는 턱끈을 처리할 수 똑딱이 단추(오른족 위 사진)
- 다만 D링보다 더 넓은 턱끈의 끝단은 에러...
물론 똑딱이 단추를 달다보니 넙적해진건 이해하지만
턱끈 멜때는 눈으로 보지않고 하니 이거...
급할땐 짜증이 이빠이....
턱끈위에 덧대어진 부드러운 소재의 내피와 내피 안쪽의 원형벨크로(왼쪽 아래 사진)
턱끈의 내피를 잡아줄 수 있도록 턱끈에 부착된 원형벨크로(오른쪽 아래사진)
디테일한 부분으로 D2와 비교하면 정말 엄청나게 디테일해졌다.
D3에 비하면 D2의 내피는 정말....
남는 턱끈을 처리할 수 있도록 똑딱이 단추 장착....
아니 이것은????
외부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홈을??? 아니면 통풍구????? 신경쓴 흔적이 많아 보인다.
사고시, 라이더의 기본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배려까지.....
외부 쉘비교.. D2와 D3모두 M/L용 쉘.
D2보다 쉘이 커진건 확실하지만 많이 커진건 아니다.
D2에 비하면 턱을 중심으로 약간 더 좌우로 넓어지고, 쉘의 뒷면이 더 빵빵해졌다.
헬멧 뒷쪽 하단의 넥브레이스 접촉면을 넙적하게 만들어주고 고무재질로 처리해 준 것은 정말 센쓰~
헬멧의 턱부분은 더 간결해졌고 재질이 바뀌었다. 적어도 오른쪽 위 사진처럼 너덜너덜해지진 않을듯.
턱끈은 D3가 더길다. 남는 부분을 마감할 수 있도록 똑딱이 단추가 달려서 그런듯.
D3가 D2에 비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턱 부분의 흙받이가 삭제된점이다.
물론 그닥 효과는 크지 않았지만 하단에서 입쪽으로 튀는 흙을 조금은 막아주었던것 같은데..
뭐 효과가 굉장히 미미했으니 없어졌으리라 생각된다.(약간 짤렸지만 오른쪽 하단 사진)
내피를 모두 제거한 두 헬멧 D2(왼쪽 상하단 사진), D3(오른족 상하단 사진)
D3는 사진으로도 보이지만 몰드 안쪽의 홈이 더 깊어지고 많아졌다.
제조사 말로는 공기 과급을 위해 몰드 안쪽에 깊게 홈을파고 헬멧의 인테이크를 연결해서
통풍성을 증대화 시킨다는 논리로, 새로운 EPS CHANNELING 어쩌구라고 하는데
쓰고 라이딩을 해보니 뭐 덥긴 마찬가지이더라는...
공기가 잘 들어갈 수 있도록, 빨리 달리지 못해서 그런거 같기도하고...
천천히 타는 나한테 통풍시스템은 아무 소용이 없는듯. ㅎㅎㅎ
머리와 접하는 부분은 불편하지 않으면서도
충격을 받을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부드러운 재질의 소재가 덧대어져 있다.
D3의 내피는 D2의 뻣뻣한 소재의 내피가 COOLMAX와 DRY-LEX 소재로 바뀌었는데
썼을 때 첫 느낌은... 아 부드럽다....
특히 볼패드의 경우 더 넓어지고,
얼굴에 접하는 부분이 그 이외의 부분이 서로 다른 재질로 되어 있다.
확실히 볼패드가 넓어져서인지 헬멧을 썼을때 밀착감이 더 훌륭해졌고
얼굴과의 접합부가 부드러운 소재로 되어 있어 장시간 라이딩을 할 때
D2를 착용했을때처럼 얼굴이 따갑거나 거친 느낌이 들지 않는다.
땀배출성은 역시 COOLMAX소재라 그런지,
며칠전에 라이딩을 해보니 쉽게 눅눅해지지도 않고 헬멧에서 땀이 뚝뚝 떨어진다..
내피가 빨리 건조되는것도 장점...
D2같은 경우에는 이전에 지산에서 라이딩을 하고 나면 내피가 많이 눅눅한 편이었고,
점심시간만 되면 일광건조를 시켰었다..
D3에서 달라진 점이 또 있다면 내피 장착부분이다.
아래사진은 D2의 사진인데 기존에는 원형 벨크로가 3개에 내피를 붙이는 방법이었다.
처음에는 괜찮지만 헬멧이 오래될수록, 접착력이 떨어지다보니
제대로 고정을 안하면 가끔은 고글을 쓰다가 내피가 빠지기도 했다.
D3는 이런부분이 개선되어 헤드라이너에 끼워 고정하는 방식으로 변했다.
다만 처음에 분리할 때는 너무 뻑뻑해서 혹시나 부러질까 걱정이 되긴 하더라.
D3는 D2에 비해 많은 부분이 개선되었고 훨씬 디테일한 부분에 신경을 쓴건 한눈에도 확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개선할 점이 있다면.. 망할... 내부 패드들... 여전히 쉽게 떨어진다..
안쪽을 보면 본드 한두 방울로 고정해놨다.
아래는 5년된 D2, 위에는 이번에 구입한 D3...
꼴랑 두어번 볼패드 붙였다가 땟더니 저리됬다.
물론 이외에도 몇군데 본드로 새로 작업했다.
D2때도 자주 본드작업해서 붙이고 썼었는데 D3도 뭐....
저런 기본적인 부분들은 좀 개선이 안되나 모르겠다..
가장 중요한 무게... 역시 찍사가 허접해서 사진이 흐리다.
D2 CARBON : 1030G
D3 CARBON : 1130G
새로운 안전기준에 맞춰 생산되다 보니 D3가 더 무거워졌다고 들었다.
실제로 착용했을때 느낌은 약간 더 묵직한 정도....
100G..... 얼마나 무겁겠어? 하겠지만... 머리라 느껴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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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글과의 피팅.
(1) 오클리 크로우바 + D3 (왼쪽 상단 사진)
(2) 스미스 인테이크 + D3 (왼족 하단 사진)
(3) 오클리 크로우바 + D2 (오른족 사진)
D3의 경우, D2와 달리 밴딩이 크고 프레임의 크기가 작은 크로우바는
완전히 고정이 안되고 공간이 많이 남는 편이었다.
반면에 프레임이 큰 스미스 인테이크는 피팅감이 우수했다.
(다만, 인테이크 고글 스트랩 핀을 분실해서 쓰지 못하고 있는게 에러 ㅠ.ㅠ)
요즘 인기있는 100%는 어떨지 모르겠다.. 차후 구매예정이긴한데,,,
예정은 예정일뿐 언제 구매할지는 기약이 없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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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착용샷 (2007 D2 CARBON FLAME BLUE VS 2012 D3 CARBON PEAT)
요즘 대세는 넥브레이스다...
그래서 대세에 맞춰 넥브레이스를 착용하고 써봤다...
평상시엔 넥브레이스를 착용하지 않는다.
(사실은 주문할때 넥브레이스만 주문하고 고정스트랩을 주문을 안해서 넥브레이스를 못쓴다. ㅠ.ㅠ)
D2 + 알파인스타 BNS 넥브레이스
LEATT 넥브레이스는 없는 관계로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D2와 알파인스타 넥브는 궁합이 안맞는 편이다.
목을 좌우로 돌릴때도 헬멧하단과 간섭이 있는 편이고
가장 불편한건 목을 앞으로 젖힐때다.
헬멧 앞부분과는 너무 간섭이 심해서 목을 많이 젖히지 못한다.
주행시에는 서로 부딪치는 소리가 거슬린다.
목을 뒤로 젖힐때는 헬멧 뒷부분이 너무 짧아 넥브레이스가 제대로 헬멧을 받쳐주지 못한다.
D3 + 알파인스타 BNS 넥브레이스
D2보다는 훨씬 나은듯하다.
D2와 달리 헬멧의 하단이 약간 말려들어가 있어서 좌우로 목을 움직일때 더 자유로운편이다.
목을 앞으로 젖힐대는 D2보다는 많이 젖혀지지만 많이 젖혀지지는 않는다.
목을 뒤로 젖힐때는 사진처럼 아주 잘 들어맞는다.
주행시 느낌은 아직 둘다 착용하고 라이딩을 한적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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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D3가 D2에 비해 많이 개선된것은 확실하지만
내부 자재의 세부 마감은 조금 아쉬운 감이 많이 남는다.
점수를 주자면.. 별다섯개! 장수돌침대!가 아니라,
별네개정도 주고 싶다..
전반적으로 헬멧은 마음에 들지만(이제와서 마음에 안든다고 하기에도 너무 늦었다 ㅎㅎ)
새 헬멧가방의 불편함에서 별반개,
내부자재의 마감부분에서 별반개를 까고 싶다.
그것만 아니라면 나머진 정말 장수 돌침대다.
첫댓글 5년동안 제 머리를 지켜주던 D2헬멧은 작년 말 사고로 내부 스티로폼 쉘이 파손되어 운명하셨습니다 ^^
베타야 장문의 글 잘 보았다.
한 방에 쏙 들어오는 세세한 글 고맙다.
조만간 얼굴 좀 보여주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