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동부경찰가족 여러분과 인연을 맺고 함께 근무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인사발령으로 동부경찰서장의 중책을 맡게된 황경환 총경입니다.
더욱이 낯익은 얼굴들이 많아서 반가움이 더욱 큽니다.
저는 경찰배명 초임지가 동부서이고, 97년 경정으로 근무시에도 동부서 경비과장으로 재임한바 있으며, 총경으로 승진 첫 지휘관 발령지가 동부경찰서로 고향에 온 것 같은 포근한 마음이 듭니다.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다시피 우리경찰은 올해로「경찰60돌」을 맞이하였습니다.
이제 60년 간의 묵은 때를 벗어버리고「새로운 경찰, 새로운 출발」이라는 슬로건 아래「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경찰, 혁신을 주도하는 경찰」로서 거듭나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와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동부경찰서의 치안을 책임져야 할 서장으로 부임하고 보니 개인의 영광이기에 앞서 안정된 시민생활의 확보와, 조직발전에 대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거워옴을 느낍니다.
그러나, 오늘 동부경찰 가족 여러분의 밝고 당당한 모습을 보면서 어떤 어려움도 능히 극복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면서, 이 자리를 빌어 우리가 추진해야 할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주민과 함께하는 경찰이어야 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법과 제도를 가지고 최상의 치안활동을 펼친다 해도, 주민이 공감하지 않는 치안활동은 낭비일 뿐이고 주민을 괴롭게 할 뿐입니다.
기획수사나 단속과정에서도 주민이나 시민단체의 참여를 유도하고 고소·고발·교통사고 조사시 수사진행 중간통지, 수사결과 등을 알려주는 일에 게으름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 시대는「주민을 주인으로 섬기고 살펴주는 참다운 봉사경찰」을 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몸을 낮추고 주민을 섬긴다는 새로운 마음가짐과 각오로 각자의 위치에서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인권을 최고의 가치로 존중하는 인권경찰의식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해 나가야겠습니다.
이제 인권의식은 우리경찰로서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절대적이고도 최고의 가치로 지켜야 할 과제가 되었습니다.
경찰청에서는「인권보호센타」와「인권수호위원회」지방청에서는「시민인권보호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과거 반 인권의 상징인 남영동 보안분실을「인권기념관」으로 전환함으로서 인권경찰로 새롭게 거듭나려는 경찰의 굳은 의지를 주민들에게 표명한바 있으며,
「성매매여성 긴급지원센타」 및「미아찾기시스템」의 확대, 독거노인 안전확인 서비스 등 취약 계층에 대한 맞춤형 보호 활동을 강화하여, 변화되고 발전된 인권경찰의 이미지를 재정립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셋째
경찰 혁신의 일상적인 생활입니다.
우리 주위 환경은 빛의 속도에 버금가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오늘이 어제와 다르고, 내일은 오늘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변화와 혁신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러분과 저의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가고 있음을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여러분!
혁신은 특정계급, 특정부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며, 무작정 귀찮게만 여기거나 거부감만 가질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자기가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불합리한 관행과 습관을 과감히 버림으로서,
업무의 효율성, 능률성을 향상시키고 아울러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 연구하는 노력이 곧 우리가 일상에서 하고 있는 혁신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이후로 우리 모두가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새로운 무장과 각오를 통해 부단한 업무 혁신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 드립니다.
넷째
공정하고 투명한 법집행으로 신뢰받는 경찰상 확립입니다.
「신뢰」는 이미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사회자본'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우리경찰은 항상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있으므로,
국민들은 경찰관 한 사람의 언행을 통하여 정부를 평가하게 됩니다.
공정한 법 집행과 질서 확립, 그리고 여러분의 따뜻한 말 한마디와 친절한 미소에 국민들은 경찰을 신뢰하게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경찰관의 힘과 권위는 공정하고 투명한 법 집행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법 집행에 임해서는 오로지 양심과 진실에 의한다는 마음가짐을 확고히 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한순간, 한사람의 실수로 그동안 쌓아 올린 경찰에 대한 신뢰가 하루아침에 무너지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한 기본은 '기본근무의 확행'입니다.
각자 맡은바 위치에서 기본임무를 성실히 수행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끝으로,
조직화합과 인화단결입니다.
저는 앞으로 조직 내부의 인화단결을 위하여 인사를 비롯한 모든 업무를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처리해 나갈 것입니다.
사람의 힘은 산술적으로 1+1=2가 아니라 0이 될 수도 10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조직이 화합이 안되면 조직에 역행 할 수도 있고 화합과 인화단결이 잘되면 조직의 힘이 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동료간에 서로 믿고 의지 할 때, 그 조직은 생명력을 발휘하고 명랑하고 화목한 직장분위기가 조성 될 것입니다.
동부경찰의 이미지는 과거로부터 분위기 좋고 근무하고 싶은 곳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저와 여러분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노력한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해 내리라 확신합니다.
경찰서장으로서 여러분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고심하고 어려움이 있다면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모두 힘을 합해 멋진 동부경찰, 인천경찰이 되도록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