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막 접어들어 약간의 더위가 시작될 즈음,
씨엔티의 박사장으로 부터 중국 천진화학연구소 공장 방문 제의를 받는다.
참고로 씨엔티는 본인과 오랜기간 거래하고 있는 업체로 대학및 공장의 실험기자재 수입 업체.
아무튼 이렇게 해서 중국 천진 땅을 거의 십년만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
이번 출장을 마치면 언제 다시 중국에 와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십여년 상주하였던 청도도 한번 들러봐야 될 것 같고....
그리하여,
중국 진출하면서 부터 벼르던 60세 기념 실크로드 방문을 할 기회가 이번에 주어졌다는 생각이 들어,
출장 준비를 서류가방대신 배낭으로.... 복장은 약간 간편 차림으로...
잠시 자랑을 좀 하자면 50세 기념으론 아쿠아스론 대회에 참가하여 완주한 적이 있다.
이 대회는 한강 잠실 수중보 왕복 1.5km 수영후 올림틱대교 왕복 10km 마라톤 코스를 뛰는 것이다.
70세 기념은 세계일주? 한번 꿈 꾸어 본다....
천진에서 일박이일 두개의 공장을 방문하고 씨엔티의 박사장은 귀국한다.
천진 공항에서 박사장을 배웅하고 천진역으로 출발,
천진역으로 가는 공항버스를 타면서 부터 이번 여정이 시작된다.
이번 실크로드 방문의 최종 목적지는 우루무치시!
신강위그루 자치주의 성시이기도 한 도시이다.
천진에서 출발하여 우루무치와 돈황을 방문하고 청도로 돌아오는 열차 여행의 시작이다.
물론 한번에 갈 수는 없고 중간에 태원, 란주등 몇몇 도시를 방문할 계획이다.
1. 천진시
거의 십년만에 다시 찾은 천진시.
넓어지고 공사중인 공황에서부터 눈에 익고 생각나는 지역은 한 곳도 없다.
지금도 계속되는 중국의 발전은 세상을 바꾸고 있다.
천진시는 서울인구보다 조금 적은 1000만명 정도 된다고 한다.
면적은 4,000평방키로미터라고 하면 서울의 600평방키로보다 여섯배 가량 넓은 면적인데,
천진 어느 지역을 가도 사람이 많은 것을 보면 인구수가 좀 미심쩍다...
아무튼 천진 공항은 천진시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공항에서 약 한시간 거리에 천진역이 있다.
한국, 미국, 중국이 그렇듯 많은 나라들이 그 시의 거의 중심에 중앙역이 있는 것 같다.
천진역 역시 시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역 주변 동서남북으로 고층 건물들이 즐비하다.

특이한 것은 새로 개발된 듯
역전에 海河광장라는 넓은 광장이 있으며 그 앞으로 운하가 흐르고 있다.


역전 광장앞으로 흐르는 운하에 호화 유람선이 평화롭게 왕복하고 있다.
유유히 흐르는 海河의 천진시 야경은 세계 어느나라의 야경과 견줄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2000년도에 세워졌다는 시계탑도 천진시의 명물 처럼 보인다.
가까이 가서 주위를 살펴보아도 누가 왜 무엇을 기념으로 세웠는지 설명이 되어있지 않다.

천진시의 번화가 에스카레이터가 있는 육교 그리고
백여년된 천주교회등을 둘러본다.


천진 역부근의 운하및 주변 도로를 돌아보며 많은 시간 걸어다녔다.
천진시 번화가도 서너시간을 버스로 택시등으로 둘러보고,
계속 변화되고 발전되고 있음을 느끼며...
밤 11시경 일차 목적지인 산서성의 성시인 태원시로 가는 열차에 오른다.
다음에 계속.
첫댓글 천진, 정말 많이 깨끗해졌네요. 김포에서 아시아나 타고 천진공항에 내려 버스 타고 두 시간 정도 걸려 북경대 들어가곤 했었는데요. 민수형님은 정말 혼자 잘 다니시네요. 제 초딩 친구 중에 1년에 한 번, 반드시 배우자 떼놓고 혼자 세계 여행 다녀 오는 친구가 있어, 참 대단하다 감탄했었는데, 형님도 그러시네요. 전 혼자 가는 여행, 혼자 가는 등산, 이런 거 죽어도 못하겠더라구요. 혼자 집 밖에서 하는 거라곤 킬링타임용 영화보기 뿐인데요. 암튼 나중에 티벳 여행금지 조처가 풀리면 형님하고 티벳 같이 가고 싶습니다. 이제는 돌아오셨을 테니 건강히 다녀오셨으리라 믿습니다.
광희 후배! 오랜만이네...
졸필을 관심갖고 읽어줘서 고맙고...
혼자 여행은 습관되면, 누가 같이 다니는것이 더 부담되더군...
시작이 잘 않되지 한번 시작하니 메모하고 사진 찍고 아주 바빠요!!ㅎㅎ
그리고 내년 추석에 청도-티벳 자동차여행 계획중인데...가끔 연락하세나!
민수형님은 이제 직업적으로 나서도 되겠습니다. 책하나 출판하시죠. 그 의지와 체력 열정 부럽습니다. 소생은 언감생신 꿈도 못 꿀일을 하시는 민수형님 존경합니다.
에쿠! 영효후배! 무슨 과찬의 말쌈을...ㅎㅎ
서울오면 한잔 하세나!!
형님 기행문의 팬입니다. 책 내시면 꼭 사보겠습니다. 멋있으세요! 광저우 오시면 저를 꼭 찾아주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