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회 창립 2주년 기념 산행은 45인승 대형버스를 타고 충북 제천 월악산으로 가게 되었다
산세가 험준하고 기암이 어우러진 월악산은 예로부터 신령스런 산으로 여겨져 영봉(靈峰)으로 불리워졌다
주봉인 영봉의 높이는 1,097m로 가파르기로 이름나 있고, 달이 뜨면 영봉에 걸린다 하여 '월악'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신라가 망하자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와 덕주공주가 망국의 한을 품고 이곳에 들어와 머물렀다는 애틋한 얘기도 전해온다
창립 이래 최대의 인원 43명을 싣고 출발한 모악산관광버스는 3시간 이상을 달린 끝에 신륵사매표소에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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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륵사 입구(10:40)
전주에서 7시에 출발한 일행은 계룡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그림같은 충주호반을 돌고 돌아 신륵사 입구에 닿았다
진입로가 좁아서 버스가 들어가지 못해 무미건조한 시멘트길을 따라 30여분을 걸어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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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륵사(11:12)
갈길 바쁜 일행들은 신륵사를 스쳐 지나갔지만 네 남자들만 호기심을 안고 경내에 들어서게 되었다
등반객조차 지나치는 인적 없는 신륵사는 마치 은둔자의 명상처인듯 공(空)과 적(寂)이 지배하고 있었다
100여점의 벽화로 가득찬 극락전은 불화 전시장을 방불케 헸지만 낡고 퇴색해서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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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12:57)
가파르게 이어지는 오름길에서 지칠대로 지친 우리는 신륵사 삼거리 부근에서 도시락을 꺼내 들었다
지난 3월에 최요한이 진안 고산에서 채취한 겨우살이로 담근 술은 향기가 독특하고 신묘한 맛이 느껴져 인기 만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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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 영봉(1,097m) 14:15
바로 앞에 보이는 영봉이지만 바위 봉우리를 한참 돌아서 경사가 급한 철계단을 오르고 올라야 다다를 수 있었다
국사봉이라고도 부르는 영봉에 올라서자 동서남북으로 훤히 트인 하늘과 충주호의 아름다움이 한눈에 들어왔다
우리는 정상에서 창립 2주년 기념 현수막을 펼쳐들고 여러 컷의 사진을 찍느라고 다른 산행 팀들의 눈총을 받았다
신라가 망하자 이곳에 들어와 부흥운동을 펼쳤다는 마의태자와 덕주공주의 눈물을 우리는 어렴풋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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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륵사 삼거리(14:58)
영봉에 발자국을 찍고 내려오는 길은 양쪽이 정체되어서 쉬었다 가고 쉬었다 가고를 반복하였다
녹음이 우거진 신륵사 삼거리에서 타는 목마름을 물 한모금으로 달래고 덕주사 방향으로 돌아서 하산을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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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계삼거리(15;17)
송계삼거리는 덕주사 쪽으로 하산하는 길과 동창교매표소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이다
어떤 목적으로 설치된 것인지 알 수 없는 천막을 의아스럽게 바라보며 신산회 식구들은 덕주사 쪽을 방향을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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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0고지(15:40)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장난이 아니었고 연이어 나타나는 철제 사다리는 지친 다리를 후들거리게 만들었다
충주호가 내려다 보이는 960고지는 앉아서 쉬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써 누구나 그냥 지나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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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불(16:10)
쓰러져가는 신라의 마지막 경순왕이 나라를 고려 태조 왕건에게 내주자 덕주공주가 이곳에 절을 짓고 조성했다고 한다
상반신과 하반신의 비례가 맞지 않고 옷의 무늬도 도식적이어서 예술적 가치는 떨어지지만 민초들의 비원이 담겨있다
마애불 앞 공터는 옛날 덕주사가 있던 자리이지만 6.25때 공비의 거처를 없애기 위해 불을 질러버렸다니 애석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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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주산성 내성(內城) 16:24
신라 경순왕 때 덕주공주가 이곳에 머물면서 지세를 이용하여 이 성을 쌓고 훗날을 기약했다고 해서 덕주산성이라 불렀다
고려 때 몽고의 침입과 조선조 임진왜란, 병자호란으로 인해 수차례 파괴된 산성은 흔적만 남아 쓸쓸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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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주사와 남근석(16:40)
마의태자와 덕주공주가 망국의 한을 품고 이곳에 들어와 덕주사를 창건하고 개골산으로 들어가 초식으로 연명하며 삼베옷
을 입고 지내다 생을 마감했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월(月)자가 들어간 산은 음기가 충만하기 때문에 음기를 줄이고 음양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남근석을 모셔 왔다고 한다
하지만 거대한 영봉의 기운을 감당하기에는 남근석이 너무 초라하고 힘겨워 보여 비아그라 처방이라도 있어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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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주산성 외성(外城)과 덕주루 (16:46)
남과 북을 잇는 월악산 자락은 예로부터 전략적, 군사적 요충지였는데 빨치산의 마지막 잔당들이 산화한 곳도 바로 여기다
성벽은 거의 무너졌으나 남문(월악루), 동문(월악루), 북문(북정문)의 3개 성문이 남아있어 역사적 상흔을 느끼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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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주년 기념 행사
덕주골에서 시작된 거울같은 물이 흐르는 덕주야영장 아래에 둘러 앉아 신산회 창립 2주년 기념 떡케익에 불을 밝혔다
우연하게 생일이 똑같은 로트레아몽백작을 위한 '해피버스데이투유'도 함께 곁들여져서 감개무량이었다
홍어회, 통닭, 수박 안주로 막걸리 두 박스를 순식간에 비워낼 정도로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달아 흥에 겨웠다
모두다 얼큰히 취하여 기분 좋았지만 행치재휴게소에서 술과 안주를 더 사가지고 와서 완전히 천국으로 보내버렸다
첫댓글 성황을 이루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음식 준비해 주신 리따 동상, 레지나 형수, 군다에게도 감사...제 생일까지 챙겨서 축하해 주신 형제 자매님들에게도 감사...감사할 일이 많아서 행복합니다
총무님! 항상 멋진 일정과 이벤트로 하루의 가치를 10배이상 느끼게 해줘서 감솨!!!! 하루 왼종일 행복하게 보내삼.
오랫만에 산행에 동참하게 돼서 겁나게 반가웠습니다..언제나 첨부터 끝까지 한결같은 모습으로 애써주시는 분이 계셔서 신산회가 날로 발전하는 것 같습니다..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나오신 꿀단지님의 예쁜 모습을 보니 산행이 더욱 즐거웠습니다
창립기념일 산행과 더불어 총무님의 생신 축하드리며 멋지게 음식을 준비하신 모든 분들께 수고하셨다는 말씀 전하며 저 루카도 1박2일 산행 빡시게 댕겨왔습니다
이번 산행에서도 끝까지 함께 해 주신 아해형제 에게 감사 열심이 트레이링 해서 다음에는 후미에서 만나지 말고 휴식시간에 만나요 ㄳ ㄳ ㄳ ㄳ ㄳ
개인 사정상 무리한 부탁을 드렸는데 흔쾌히 봉사해준 아해님께 머리숙여 감사 *^*
후미에서 끝까지 고생주신 아해님께 감사드립니다..담번엔 후미에서 안 만나도록 노력해 보렵니다.~~*^*~~
신산회 2주년을 맞이한 산행 즐겁고 행복하였고 맛있는 홍어회와 껄리의 조화 짱이었습니다, 규! 생신 축하혀............ 진심으로 대장 덕분에 잘 다녀왔슈.....
근디 미모의 내 사진은 없네?
이곳엔 산행 코스만을 정리해 놓았고...개인 사진은 '머무르고 싶었던 순간들'에 무더기로 있어요
아니 지금 본게 있네 껄리 먹는 무리의 한가운데에.........
그대 이뿐 사진 여럿 있으니 잘 찾아보게
2주년행사 너무환상적인 산행이였어요 이모든준비를 하신 신산회 회장님 대장님 총무님 들께 감사 또 내조를 잘 해주신 형수님들께도 함께 감사드려요
끝까지 함께 하며 도와준 스테파노&세라피나 두 분께도 감사 ^*^
총무님 내외분 모두 대단히 수고 하쎴구요, 등반대장님의 안내와 적극적인 관샘으로 신산회가 이렇게 성장했군요.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기를 우리 회원 모두의 노력 부탁해요
산이 있어 우리는 가야하고, 임원이 있어 신산회가 빛났습니다. 기획에서 마무리까지 꼼꼼하게 챙겨주신 임원진에게 감사드립니다.
very very g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d! 이었다고..고래 고래~~~ (비록 오늘 엉기적 걸음이지만..^^) 준비하신 손길들에게 감사요~
노란꽃을 든 등반 대장모습이 천진난만 소년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