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쿠라역 앞에 있는 시장으로 향하기 전에 바라본 고쿠라역 입구는
아름다운 조명으로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고쿠라역에 정차중인 모노레일을 시승해 볼까 생각하다가
잠시 후면 직장인들 퇴근시간이 되어서 혼잡해질 것 같아서
모노레일 시승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고 서둘러 시장으로 갔습니다.
시장 구경을 하면서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다 보니
선술집 스타일의 음식점은 많이 있지만..
혼자 들어가기는 아무래도.. 난감합니다.
시장 끝까지 가 보니 횡단보도가 나왔고
횡단보도 건너편에는 모스버거와 미스터도넛이 있었습니다.
'저걸로 저녁을 해결해?? 말아??' 생각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서 조금만 더 가 보기로 했습니다.
몇 분 더 걸어가다가 드디어 혼자 들어가도 무난할 것 같은 우동집을 발견했습니다.
얼른 들어가서 메뉴판에서 840엔짜리 새우튀김 우동을 주문했습니다.
시계를 오후 5시 30분 정도 되었는데.. 이건 점심도 아니고 저녁도 아니고.. ㅎㅎㅎ
주문한 음식이 나와서 맛을 보니
먹으면 먹을수록 국물이 느끼하게 느껴졌습니다.
자세히 보니 국물에 기름이 떠 있는 것이 보입니다.
느끼하기는 했지만 배가 고팠기 때문에 맛있게 먹고
주머니에 있는 잔돈도 처리할 겸 동전으로 음식값을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저녁을 먹고 다시 고쿠라역으로 갔더니 6시가 넘었군요.
18시 34분 하카타역으로 가는 소닉 열차의 좌석지정을 받은 관계로
대합실에서 잠시 기다리다가 5분 전에 승강장으로 내려갔습니다.
승강장으로 내려가다가 전광판을 보니
동경으로 가는 침대특급 <하야부사(はやぶさ)>열차와
침대특급 <후지(富士)>열차의 도착시각이 가까워진 모양입니다.
침대특급 열차의 사진을 찍고 다음 차를 탈까 하다가
제 똑딱이 카메라로는 밤에 사진을 찍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
전광판 사진만 찍고 가기로 했습니다.
이것 저것 사진을 찍다 보니
어느 덧 하카타역으로 가는 열차가 도착했습니다.
열차에 승차하여 잠깐 졸다가 느낌이 이상해서 눈을 떠 보니
열차 차장 아저씨가 차마 저를 깨우지는 못하고 저만 바라보고 있군요.
북큐슈레일패스와 좌석지정권을 제시하여 확인을 받고 다시 잠들었습니다.
19시 14분에 하카타역에 도착해서 상점가를 잠시 구경한 후
후쿠오카 타워로 가기 위하여 하카타역 교통센터로 향했습니다.
너무 피곤하기도 했고, 모지코레트로에서 깨닫게 된 것처럼
전망대는(특히 크리스마스날 후쿠오카 타워는) 혼자서는 안 가는 게 좋을 것 같았지만
6백엔(1인용)도 아니고 1천엔(2인용)이나 주고 산 버스 1일 승차권이 아까워서
결국은 후쿠오카 타워에 다녀오기로 결정했습니다.
※ 다음 여행기에서 계속됩니다.
※ 본 여행기는 Naver Blog(http://blog.naver.com/a2237535)와
Cyworld(http://www.cyworld.com/Baechujangsa)에 동시 연재됩니다.
첫댓글 침대 특급은........기차이름인가요아님...기차안에 침대가잇는건가요사진이 없으니 ..궁금모드..
객차에 침대가 있는 열차를 말하죠~~ 곧 없어지는 열차라 사진 못 찍을 것 같아요. 사진은 검색으로 찾아보셔야 할 듯..
그렇군아..없어지는 열차라더니 사진을 남겨오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