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수 요트 향해
한 열흘동안 몸살감기를 앓고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는데 다시 추운겨울바다에서 잠을 제대로 자지 않고 향해하다 다시 몸살감기가 오지 않을까 걱정돼서 쌍화탕 두병을 챙겼다.
금요일 제주김녕항 출항 예정이였는데 근무일이라 혹시 금요일저녁 늦게나 토요일 새벽일찍 출항하면 참가하고 싶다고 조선장에 문의했더니 가능하다고 답변이 왔다.
바로 고속철과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고 5시에근무
끝나자 마자 출발했더니 제주공항에서 긴 줄때문에 2~30분정도 택시 기다렸다가 밤 10경에 도착하였디.
김녕마리나 방문은 처음이여서 구경하고 싶지만
늦은 밤 주택가와 많이 떨어져 김녕항은 겨울
바람소리만 흉흉하게 불고 희미한 불빛만 깜빡거린다.
조선장과 초면이지만 따스한 선실에서 담소를 나누다가 12시가 지나서 잠이 들었다.
아침에 9시 전후에 출발예정이라 아침에 일어나 항구를 구경하면서 산보도 하고 주변을 구경하였다.
부안 격포 마리나처럼 방파제 뒤쪽에 요트계류장 시설을 만들었지만 마리나 사무실이 별도로 육지쪽에 있고 대형 이동 리프트가 있어 선대만 있으면 요트수리도 가능하게 되어있다,
아침 일찍부터 리프트 시동을 켜고 사용하기 위해 나와 있는 마리나 관계자에게 인사하고 김녕항을 9:30경에 출항하였다.
어제밤 바람과는 달리 바람이 약해 파도가 있지 않아
잔잔한 바다에서 기주로 항해하였다.
속도는 4노트 전후로 조금있다 메인세일을 올리고
가도 속도는 5노트를 넘지 않는다.
바다가 잠잠하니 세일링 재미는 없지만 힐링 되지
않으니 편하다. 외나로도쪽으로 방향을 잡고
오토파이롯에 조종을 맡기다.
오토파이롯 네비와 AIS가 동시에 모니터에 나타나서 편리했으며 VHF무전기로 지나가는 상선을 조선장이 불러 선장과 대화도 나눈다. 요즘 경기도 안좋아 화물운송 물량이 줄어들어 영향을 받은다면서 화물선 선장과 학교 선후배사이라는 것도 확인한다.
무전기 사용이 익숙지 않아 거의 해경과 휴대폰으로 대화하지만 옆으로 지나가는 상선이나 앞에서 오는 상선을 불러 서로 서로의 침로에 대해 이야기하면 훨씬 안전하고 편하다.
미리 미리 변침을 해서 앞으로 AIS를 잘 활용해 선박명을 확인하고 무전기를 많이 활용하고 싶다.여서도 동쪽해역에 가까워지자 짧은 겨울해가 넘어 가는데 잔잔한 겨울바다에서 수평선 넘어로 붉으스레하게 변한 하늘과 수평선이 일품이다.
사실 겨울바다는 너무 추워서 세일링하기는 부적합하고 바람 방향도 좋지 않아 아예 짚세일은 펴지 않고 메인세일만 폈다.바람방향을 무시하면서 해상교통이 많은 해역을 제외하고는 가장 짧은 항로를 선택하면서 항해했다.
엔진 RPM을 좀 올려 빨리 가고 싶지만 새벽에 도착해 여수 앞바다 가막만내 어장을 피해서 들어가는 것은 무모한 모험이어서 일부로 RPM을 낮추어 속도를 줄려서 기주와 범주로 간다.
둘이서 교대로 한두시간 정도 자다가 견시했는데 밤12시 이후 세차례 서로 자고 일어나며 견시를 하였다.
바람막이 도져가 되어 있어 견시할때만 도져 옆이나 위로 견시하고 식사는 한번도 거르지 않고 밥과 간단한 부식으로 ‘훌륭한’식사를 제시간에 챙겨 먹었다.
약 50분 정도 자고 아침 6시경에 일어나니 제주에서 부터 선미 양쪽에서 끌고간 릴낚시에 갈치 한 마리 걸렸다고 조선장이 보여준다.
아침 일출을 감상할려고 했는데 구름이 끼어 보지 못해 아쉽다.
김녕항 전경과 요트마리나 연락처(아래)
카타마린 요트도 상거 가능한 이동식 리프트
모노헐 선대가 없다
김녕항 입출구
우측 마리나 사무실
조선장의 페가소스호
통영 대회에서 승선경험이 있는 익숙한 요트
독특한 붐 거치대
낚시포인트로 질주해 가는어선들
선수에 조정실이 있는 화물선 /선장는 조선장 후배
내비와 AIS
맨위 빨강깃발이 여수 이순신 마리나(옛웅천 마리나)
붐비는 항로를 피해 야간 위로 항해
항로 주변의 많은 선박들
잡아올린 싱싱한 갈치
첫댓글 그림 좋아요
새해엔 오천도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보자구요.
요트에서 참치 잡아보는게 꿈입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