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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산은 중생대 백악기 말기에 분출된 화산으로, 그 명칭은 미륵존불이 장차 강림할 곳이라고 하여 명명되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현재는 육지와 연결된 미륵도 중앙에 있는 이 산에는 이름에 걸맞게 유명한 사찰이 여러 곳 있다.
미륵산 자락에는 고찰 용화사와 미래사 등 유서 깊은 사찰과 암자가 산재해 있다.[1]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된 용화사, 고려 태조 때 도솔 선사가 창건한 도솔암, 조선 영조 때 창건된 관음사, 50여 년 전 지은 미래사 등이다. [2] 용화사에는 석조여래상(경남유형문화재 43호)과 고려중기의 작품인 지장보살상과 시왕상 등이 보존되어 있으며, 그 외에도 봉수대터 등이 유명하다.
당포성지(경상남도 지방기념물 제 63호)는 미륵도의 산양읍 삼덕리 야산의 능선을 따라 축성된 산성으로 길이 약 750m의 성지가 남아 있다. 자연석 이중기단에 높이 약 2.7m, 약 4.5m 의 폭으로 쌓은 이 성벽은 고려·조선시대의 전형 적인 석축진성으로 고려 말 최영 장군이 왜구의 침입에 대비코자 군사와 백성들을 동원하여 쌓았다고 전한다.
고찰과 약수, 봄 진달래와 가을 단풍이 빼어나고 산정에 오르면 한려해상의 다도해 조망이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게 보이며, 청명한 날에는 일본 대마도가 바라다 보인다.[3] 2008년 3월 1일 통영시는 이 산에 《통영 케이블카》를 설치하여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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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지리망산을 다녀 온 후 다음 날이었다. 여객터미널 근처 테마찜질방에서 하루 유숙하는데 잠을 자지 않고 떠드는 통에 잠을
설쳤다. 설친 그 사람들은 새벽에 떠난틈을 타 늦게 잠이 들어 머리가 띵~하다. 어제 헤어졌던 친구가 시간 마추어 왔다. 충
무김밥으로 아침을 먹고 미륵산으로 향했다.
벚꽃이 꽃망울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는것 같았다. 마침 차 안에서 들려 오는 요즘에 딱 맞는 '벚꽃 엔딩'이란 노래가 향기롭다.
몇 년전부터 이맘때쯤이면 이 노래가 화려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벚꽃이 만개하면 음원챠트 상위권으로 역주행하는 노랫말
이 흐른다.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오늘은 우리 같이 걸어요 이 거리를
밤에 들려오는 자장노래 어떤가요 오예
몰랐던 그대와 단 둘이 손 잡고
알 수 없는 이 떨림과 둘이 걸어요
''''''''''''''''''''
벚꽃엔딩의 노래가 끝나기도 전에 미륵산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한다.
[미륵산 안내도]을 읽어 본 후 산행준비를 마치고 포장된 길따라 오른다. 미륵산 정상까지는 1. 7km의 가까운 거리이기에
마음이 가볍게 오를 수 있는 편안한 산길이 될 것 같았다.
하늘도 푸르고 맑다. 얼마가지 않아 이정목이 있는 케이블카 승강장 2.2km, 미륵산 정상 1.7km, 미수동띠밭등 0.6km의 이
정목에서 미수동띠밭등으로 오른다.
산줄기가 단조롭게 되어 있어 쉽게 산길을 따라 갈 수 있는 곳이다.
발아래에 닿을 듯 통영대교가 미륵도를 잇고 통영지맥의 산줄기가 조망되는 이곳의 전망대에 앉아 걸었던 저곳들에 길을 묻는다.
서울에서 멀다는 이유로 밤에 더 많이 걸었던 저 길들 ~~ 서쪽에서 천암산을 지나 명정고개를 지나 망일봉 오르던 밤 중 다랭이
밭에서 큰 고압선 철탑이 유난히 무서웠던지 ~~그렇게 걸어서 미널고개의 도착하니 새벽 4시 90세 할머니의 구멍가게에서 라면
을 끓여먹던 그날~~이 제일 생각났다.
통영만과 거제시를 가르는 해간도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바다는 넓고 잔잔하여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가져온 막걸리가 달콤
하여 뱃속에 가득해도 또 배를 채우고 이러저런 이야기로 시간을 보냈다.
나만 그럴리 없다. 통영에 사는 친구는 더 많은 이야기가 있겠지, 통영대교 옆 진남초등학교에서 출발하여 여기까지 왔으면
하고 했지만 그건 미륵도의 산줄기 산행에 눈이 떠나지 않았다.
막걸리 한 통을 다 비우고서야 너른 바위 전망대를 떠나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현금산으로 올랐다. 통신시설물을 지나 현금산
정상이 가까이 있었다.
[현금상 정상]의 삼각점이 있기에 정상을 알 수 있었다. 현금산 올랐던 길을 되돌아 내려 와 미륵산으로 오른다.
길섶에 쑤욱 내민 산자고가 길을 묻고 있다. 살아 움직이는 땅위의 모든 식물들이 햇빛과 바람, 비를 맞으며 자양분으로 또 다른
삶을 영위해 가는 신기한 것들이 활기차다.
그것이 산자고뿐이랴. 흐드러지게 핀 얼레지꽃이 지천으로 나의 혼을 삐앗고 있는 이곳의 숲은 또 다른 계절의 시작이다.
[만개한 진달래]도 봄 소식에 간절히 바라는 소원이 있으면 들어 줄 것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활짝 피었다.
지나온 현금산과 그 반대 방향의 오르게 될 미륵산이 조망되는 곳, [산양 남평리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바위 전망대에 마삭줄이 두
르고 있다. 그 틈새에서 피어난 진달래는 꽃망울로 펼칠 준비를 하고 있는 듯 정겹다.
[미륵산이 오똑하다]
바위를 휘감고 공생하는 식물도 더불어 산다. 또다른 말로 낙석(絡石)이라고도 부르는 마삭줄이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는
바위전망대를 지난다.
[정다운 남녀]가 돌탑에 앉아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알지 못하는 시간의 저쪽에 또 다른 이야기가 산이되고
바다에 닿는다는 것을 ..
바위전망대에서 내려 서니 작은망정상의 현위치 구조목은 통영시 2-12를 가지고 있다. [작은망정상]도 바위다. 정상에는 오르
지 않고 바위아래를 돌아 간다.
[미륵치]
[얼레지]
큰 바위들이 삐죽삐죽 서 있는 걸 보면 심심치 않았다. 철계단아래 119 구급함이 있는 걸 보면 이곳에서 사고도 자주 나는 것
같다.
[철계단]으로 터벅터벅 소리를 내며 오르게 되는 미륵산 오름길 ,,,
[미륵산 정상]에 산객으로 붐비고
[미륵산 정상]
미륵산 정상에는 케이블카 타고 올라온 산객들이 붐빈다. 빨래줄처럼 이어진 케이블카가 즐비하게 운행되는 휴일에 미륵산 봄
맞이를 왔는가 보다.
[봉수대 터였음을 ]
이곳은 고려시대부터 외적의 침입을 알리는 봉수대가 있었던 곳이기도 하단다.
용화사가 조망되며
[바다의 땅 통영]의 옛 모습과 현재를 비교한 사진과 통영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되어 있다. 옛사진과 비교하여 보니 많이 변한
지형도에 놀라고
통영 나폴리라 하는 말로 대신한 이미지로 표현하여 나폴리란 말을 찾아보았지만 지명뿐 어떤 뜻인지는 알 수가 없다.
[용화사]와 통영시가지가 조망되는 미륵산
[봉수대]
[산줄기 따라 산행하게 될 마루금을 그려 보고]
[정상에서 보이는 거제도 가리산, 한산도, 추봉도, 대마도, 홍도, 매물도와 소매물도, 비진도, 소지도까지, 가까이는 상죽도와 하죽도
가 손톱만하고 섬과 섬이 의지하여 통영앞바다의 다도해임을 알 수 있는 곳이다.
[봉수대 아래]에 미래사가 산 나즈막이 자리하고 있는 곳
다음에는 마루금으로 이어갈 산행을 한다면 저 해변가에서 오르기로 맘먹고 정상에서 내려간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갈까도
했으나 친구가 혼자 타고 내려오라는 말에 그 뒤를 따르며 최고의 풍경으로 꼽혔다는 미륵산을 내려간다.
이는 조선시대 수군 본영인 통제영(統制營)의 봉수대가 있었던 터다. 봉수대] 아래로 내려간다.
오솔길같이 편한 산길, 가지고 있는 지도에는 미륵산이 아니라 용화산으로 기록되어 있는 미륵도 중앙에 위치해 있는 산이다.
산이 그다지 높지 않아 편히 오를 수 있는 산정을 내려간다.
띠밭등약수터 갈림길 이정목이 있는 안부에 평의자가 있어 쉬어간다. 남은 간식을 먹고 빈 베낭으로 내려간다.
도솔암쪽으로
지천으로 피어있는 얼레지가 땅위에 수놓고 있다. 소사나무와 얼레지가 햇빛에 가득~~ 한없이 맑고 밝다. 얼레지꽃으로
피워 올리는 소생의 기운이 수북히 쌓인 낙엽을 헤집고 나와 꽃을 피웠다.
[얼레지]
보이는 도솔암을 지나
[관음사] 경내를 한 바퀴 돌아본 뒤
[용화소류지]를 지나 용화사의 경내를 돌아 보고픈 마음 접고 용화사 도로를 따라 내려선다.
용화주차장으로 하산하게 된다.
벚꽃 몽우리가 곧 피어날 것 같은 가로수 길의 도남동의 우리나라 아름다운 길따라 통영만이 넓은 바다를 보면서 미래사로 간다.
미륵도의 동쪽 바다에는 상죽도와 하죽도가 그 동쪽에는 한산도가 있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한산만이기도 하다.
영운리의 바다가 보이는 식당에서 어제 먹었던 멍게비빔밥을 먹었는데 어제 사량도에서 먹던 것 만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미
래사로 향했다.
미륵산 기슭에 자리잡은 미래사는 편백나무가 미래사를 감싸 안은 듯 빼곡하다.
미래사는
미륵도라는 섬인데, 미륵의 섬에 미륵 부처님께서 오실 절이라는 뜻의 미래사(彌來寺)라고 한단다. 이 미래사의 아자형 (亞字型)
범종루는 보기드문 형태의 수작으로 꼽힌다기에 관심있게 보기로 했다.
[세상의 모든 일에 부딪혀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슬픔없이 티끌없이 안온 한 것,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행복이다] 라는 글귀가 맘
에 와 닿는다.
아자형 (亞字型) 범종루
[대웅전]
우리나라 최초의 판사였던 효봉(曉峰門中)의 발상지 미래사(彌來寺)가 있다. 미래사는 석두·효봉 두 큰 스님의 안거를 위해 지은
것이고 하는데
서기 1954년(갑오년)에 전 승보종찰 방장 구산 종사(九山)께서 두어칸의 토굴로 지은 미래사의 시작이 지금의 큰 절이 되었단다.
미래사를 나와
부도전 왼쪽으로 나있는 300m 정도의 편백나무길 따라 이어지는 오솔길은 힐링 그 자체이다. 미륵불을 구경하기 위해서다.
[미래사의 미륵불]
바다가 보인다. 잔잔한 바다에 한산대첩의 치열했던 때가 언제였는지 믿어지지가 않았다. 미륵불을 내려와서 한국의아름다운
길 100선의 달아길을 한 바퀴 돌아간다.
눈이 호강했던 이틀동안의 여행같은 산행이 끝나고 마음이 급해졌다. 통영터미널에 서울로 가는 표가 매진되어 친구와 헤어진뒤
고성으로 버스를 타고 갔다. 거류산이 우뚝,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았다.
고성에서 버스를 탄다고 해도 서울에 가면 전철이 끊어질 것 같았다. 친구와 전화 작전으로 빈 좌석이 남아 다행히 무사히 귀경할
수 있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진달래피고 벚꽃이 통영시가지의 가로수가 되어 피어나려 하고 있다. 내일이면 봄비에 피는 벚꽃이 더 아름다
울 것 같다. 상춘객의 발길에 묶는 그곳에 봄을 알리는 꽃사진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