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수 논평] 탑마트는 매곡동 SSM 영업 중지하고 상인들과 대화 나서야
SSM(기업형 슈퍼마켓) 진출로 인한 울산지역 중소상인들의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24일 새벽 (주)서원유통 탑마트가 울산 북구 매곡동에 인근 상인들과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의 직원들을 동원하여 기습입점을 강행했다.
그동안 (주)서원유통 탑마트는 울산뿐만 아니라 부산, 마산, 창원 등에서 지역 상인들과의 상생은 무시한 채, SSM을 무차별적으로 입점시켜 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북구 매곡동과 울주군 구영리에 대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SSM이 입점할 경우, 영세상인들의 매출 피해는 각각 43.3%와 47.6%에 달했다. 또한 탑마트는 사업조정제도 상의 일시정지 조치가 권고에 불과하다는 점을 악용하여 울산시의 권고 사항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영업을 강행하고 있어, 인근 상인들의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 탑마트는 매곡동 SSM 영업을 즉시 중지하고, 상인들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울산시는 단호한 대책을 수립하기는커녕,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노원구의 경우, 구청에서 위생 점검 등 모든 행정수단을 동원하여 SSM의 입점을 일시적으로 막고 인근 상인 보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울산시도 그동안의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일시정지 권고를 지키지 않는 SSM에 대해 강력한 행정적 조치를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
2010. 10. 25
진보신당 국회의원 조승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