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5 인천공항 약속시간을 30분 넘겨 산행에 참가할 십오산악회 가족들이 모두 모였다.
공항을 배경으로 참가확인을 위한 사진촬영을 하고 조선배님. 광식, 충근, 영만, 수효, 준수, 승남, 병석, 영주, 찬상, 병호, 수철, 수성, 희경, 허백, 범성, 나, 그리고 우정 참가한 이인호 등 18명은 무의도행 유람선을 타고자 222번 버스에 몸을 싣고 즐비하게 늘어선 횟집을 뒤로하며 선착장에 도착했다.
유람선을 기다리는 동안 옆에 있던 그렇고 그런 여자들이 내 모습이 태진아 같다며 ( 쓰고 있던 모자 때문인 듯.. .) 노래 한곡 해보라며 시끌 벅쩍 떠들석 하네......
유람선에 승선해서는 들려오는 바다교향곡.... 새우깡을 향하여 비상곡예하며 무리지어 배 꽁무니에 따라붙는 갈매기들
새우깡 하나를 공중에 던지면 눈 깜짝할 사이에 바람을 타고 공중을 맴도는 새우깡을 번개처럼 부리로 낚아채는데 신기에 가깝다.
무의도는 섬모양이 춤추는 무당의 옷자락 같다하여 그런 이름을 얻었다고 전해온다.
산악대장이 국사봉(230m)과 호령곡산(244m)이 한 능선으로 이어져 산행하기에 좋다는 설명을 뒤로하며 국사봉 정상을 향하여 산행을 시작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남산보다 더 낮은 산이라고 해서 나들이 셈치고 자신있게 나섰건만 초장부터 땀을 빼게하고 점점 두다리를 무겁게 해 온다는 사실이다.
오르는 길은 능선길로 완만하게 계속되는 오르막이지만 숲속길이 아니어서 한 여름철에는 땀께나 흘릴것 같다.
국사봉에 도착하니 "꺼 쬐간한 산이 골 때리네" 힘들다며 푸념이 한창이다. 도시락 보따리를 풀어 점심식사를 하였지만 아직도 과일을 깍고 커피를 준비하느라 한창이다.
국사봉에서 건너다 보이는 호령곡산이 너무 멀리 있는 것 같고 산도 높아 보인다. 반면 내려다 보이는 실미도는 백사징과 함께 여유롭고 한가하게 느껴진다.
국사봉은 그동안 이름없는 무명봉으로 있다 1995 산이름 찾아주기 동호회가 국사봉으로 명명하며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시간 관계상 호령곡산은 오르지 않고 능선을 타고 억새풀이 어우러진 잔 솔밭을 지나 하산하면서 바닷가 돌과 바위가 많은 곳에 모였다. 먼저온 다른 팀들이 물속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으니 모두 가을바다에 텀벙하고 싶었겠지만 세수하고, 발을 담그며 휴식을 하였다. 그러나 휴식도 잠시 바닷가 바위와 돌들을 따라 하나개 해수욕장으로 발길을 재촉하였다.
해수욕장을 지나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긴장감이 풀려 피로가 몰려온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긴급히 공급한 아이스 팥빙수로 갈증을 달래니 이제 배도 불러오고 피곤함도 풀리는 것 같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미 출발한 충근, 찬상, 영주, 영만은 시원한 팥빙수 맛을 .......
무의도를 나오는 유람선 위에서 겨울바다가 보고 싶을때 꼭 다시 찾아오겠다고 다짐을 했다.
유람선에서 내리니 원종석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저녁은 범성이가 제공하니까 오늘을 기념하기 위하여 회를 먹거나 조개를 굽자고 하는 친구들의 뜻을 따르지 못하고 칼국수와 맥주로 5시간에 걸친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저녁 9시30분 아파트 가로등을 따라 집으로 향하는 발길이 무겁기만 하지만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멋진 하루여행을 생각
하니 마냥 행복하고 즐거웠다.
2011.9. 28. 이흥교
첫댓글 이교의 무의도 산행 일지를 읽어니 즐겁게 산행을 마친 무의도 주변풍경이 다시한번 그려지는구나 즐거웠어 그리고 수고했어^^*
다시 돌아보는 무의도 산행일지 굿입니다.이흥교 총무님의 열정이 가득한 산행일지 넘 멋있어요 *^^*
역시총무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