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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대화에 핵심이 들어 있대요-- 2003. 2. 16.
진주반지 >> 안녕하세요?
벅수 >> 예.. 누구세요?
진주반지 >> 핵심이라는 게시판글 좋은데요?
진주반지 >> 네?
진주반지 >> 그냥 한번씩 들리는 사람인데...
벅수 >> 핵심이요?
진주반지 >> 뺀대화 게시판 294 번 글이요
벅수 >> 잠시만요 제가 다시 좀 훑어보고요...
진주반지 >> 네
진주반지 >> 그 글이 잘 정리가 되었다면 정말 핵심만 궁극의 의미를 잘 표현한 것 같네요.
진주반지 >> 예전에 명상 그룹에서 현실을 꿈에 비유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단 한 사람만이 그것을 정확히 이해해서 제가 다시 물어보았는데 그것하고 똑같군요.
벅수 >> 흠...
벅수 >> 가만...
벅수 >> 자기 소개 좀 하실래요?
벅수 >> 정보가 하나도 없네요.
벅수 >> ...
진주반지 >> 음 저는 30대 초반의
진주반지 >> 여자입니다.
벅수 >> 어디 사세요?
진주반지 >> 곧 서울로 이사갈 예정이어서
벅수 >> ㅎㅎ
진주반지 >> 몇 일 후면 서울에 있을 것입니다.
벅수 >> 흠. 어쟀던...
벅수 >> 지금은 어디세요?
진주반지 >> 지금은 유성
벅수 >> 대전 유성요? 그리고 케이 핼배는 언제 만나셨나요?
진주반지 >> 안 만났는데요
벅수 >> ㅎㅎ
벅수 >> 책으로 말입니다.
벅수 >> ...
진주반지 >> 그분 책은 안읽었는데
벅수 >> 그래요? 그럼 여기는 어떻게 가입하신건가요?
진주반지 >> 누가 여기 글이 좋다고 해서
진주반지 >> 그런데 가끔 전체 메일이 오더군요
진주반지 >> 그래서 한번씩 들립니다.
벅수 >> 그리고 저기 저 핵심 얘기는 어떻게 이해를 하신 건가요?
진주반지 >> 음 저것은 니사르가와 라마나 마하리쉬의 핵심인데요
진주반지 >> 전 그것을 읽었거든요.
진주반지 >> 그리고 제가 아는 명상 단체에서 그것을 주제로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진주반지 >> 꿈 이야기로 말이죠
벅수 >> 그럼 그 핵심을 다시 한번 잘 제대로 말씀해 주실 수 있으세요? 제가 잘 이해를 못 해서 말입니다.
진주반지 >> 꿈에 대한 이해 말인가요?
벅수 >> 아니요, 그 '핵심'이 무엇이란 말이었나요?
진주반지 >> 정말 몰라서 그러시는 건지 ... 아닐 것 같은데
벅수 >> ㅎㅎ
벅수 >> 아니에요. 저 말씀하신 분이 좀 산만하신 것 같아서요...
진주반지 >> 아 꿈을 '꾸는 자'와 꿈 속의 '등장인물'과의 관계 말입니다.
진주반지 >> 아니요. 아주 잘 설명했는데요?
진주반지 >> 그분 아주 쉽게 잘 설명한 거예요.
진주반지 >> 저 글이 끼란바바의 대화록에도 나오는 일부 내용입니다.
벅수 >> 예...
진주반지 >> 아니 전체적인 내용이기도 하구요.
벅수 >> 그러면 저 얘기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진주반지 >> 저 말은 지금 현실의 나라고 느끼는 그것...... 즉 객체인 나라는 느낌은 마음의 속임수에 불과하고
진주반지 >> 이 모든 의식은 하나이지만
진주반지 >> 꼭 객체들로 구성되어 있어 보인다는 것이지요.
진주반지 >> 의식은 원래 하나인데 그것을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지금 이름 붙여진 나를 '진짜 나'로 보는 것을 말하는 겁니다.
진주반지 >> 아고 말이 꼬이네
벅수 >> ㅎㅎ. 그런데 그 사실을 이해한다면 뭐가 달라지는 게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진주반지 >> 그것을 꿈속의 한 등장인물로 객체를 표현한 겁니다.
진주반지 >> 물론 달라집니다.
벅수 >> 예... 무엇이 달라지나요?
진주반지 >> 이 모든 궁극의 의문이 끝장납니다.
벅수 >> 이제 아무 의문이 안 일어난다고요?
진주반지 >> 그리고 자신이 살 방향과 반야의 지혜 속에서 살아지게 되는 것이지요.
진주반지 >> 네
벅수 >> "반야"라니요?
진주반지 >> 저것만 정확히 이해하면 아무 문제없이 모든 의문은 사라집니다.
벅수 >> 그러면 인생이 아주 행복해지나요?
벅수 >> ...
진주반지 >> 행복 이상의 것이지요.
벅수 >> 행복 이상의 것이라면 뭘까요?
진주반지 >> 지복이라고 하죠
진주반지 >> 말하자면 영원한 행복
벅수 >> ㅎㅎ. 그런 상태에서 산다고요?
벅수 >> 지금 그런 삶을 살고 계신가요?
진주반지 >> 그 분이 말하는 것은 분명히 일시적인 마음 작용에 의한 행복은 가짜란 말을 해주고 싶었던것 같군요.
진주반지 >> 음 저야 제 몸과 제가 동일시 되는 적도 가끔 있어서 왔다갔다 하지요.
벅수 >> 아니요.. 저 분이나, 진주 씨가 다 그토록이나 행복한 삶을, 매순간...
벅수 >> 음...
진주반지 >> ???
진주반지 >> 무슨 말인지.
벅수 >> 아니요... 좀 다르게 봅시다.
진주반지 >> 행복한 마음으로 산다는 것은 언젠가 불행해 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벅수 >> 관찰자는 관찰대상이다.
진주반지 >> 네
벅수 >> 그 말을 이해하시나요?
진주반지 >> 네
벅수 >> 그러면 남는 문제는 뭔가요?
진주반지 >> ㅋㅋㅋㅋㅋㅋㅋㅋ
벅수 >> 왜요?
진주반지 >> 문제는 가끔씩 제 몸과 이름이라는 미명 아래 나라는 느낌이 들어서 그것이 문제인것 같은데....
벅수 >> 그 '나'라는 느낌, 그것을 어떻게 지워낼 건가요?
벅수 >> 그게 다 지워져야 진짜로 평온한 삶을 살 수 있는 거 아닌가요?
벅수 >> ...
진주반지 >> 그러니깐 동일시가 일어나는 것을 알면서도
진주반지 >> 동일시가 일어나면 내가 겪고 있다고 생각하니 두려움이 일어나니 그 나의 동일시가 사라져야겠지요.
벅수 >> 그게 어떻게 사라질 수 있다고 합니까?
진주반지 >> ㅎㅎㅎㅎㅎㅎ
진주반지 >> 그것은 294번의 말대로 꿈을 꾸는 자 즉 주시로 살면 됩니다.
진주반지 >> 꿈속에 등장인물에 아무 구애받지 않는 단지 바라봄으로 말이죠.
진주반지 >> 잘 알지는 못해요. 왔다 갔다 하니깐
벅수 >> '주시'라는 게 그러면 위빠사냐, 뭐 그런 건가요?
진주반지 >> ㅋㅋㅋ
진주반지 >> 주시는 생각없는 바라봄 즉 판단 없는 바라봄,
진주반지 >> 라마나 마하리지가 말한 화막과 필름이죠.
진주반지 >> 즉 화막(항상 변하지 않고 영향받지 않는..)
벅수 >> 아니요... 그 "주시"에 대해서 최대한으로다가 좀 자세히 가르쳐 주시면 좋겠는데요... 진주 씨 이해하시는데까지 말입니다. 제가 잘 모르거든요...
진주반지 >> 필름(일어난 사건들)
진주반지 >> 294번에서 말한 생각 이전의 그 느낌이 바로 주시입니다.
진주반지 >> 그것이 님이 말한 알아챔이기도 하구요.
진주반지 >> 판단되지 않는 있는 그대로 ...
진주반지 >> 노자의 도덕경에도 나오지요.
진주반지 >> 있는 그대로...
벅수 >> 도덕경에요?
진주반지 >> 네
벅수 >> 도덕경에서는 어떤 용어로 나오나요?
진주반지 >> ㅋㅋㅋㅋㅋㅋ
진주반지 >> 그 많은 글들이 있는 그대로와 일맥상통합니다.
벅수 >> '무위'라는 그 말 말씀이신가요?
진주반지 >> 그렇지요.
진주반지 >> 그 무위도 294번에서 나왔더군요.
벅수 >> ㅎㅎ. 너무 추상적이군요...
진주반지 >>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지는 것
진주반지 >> 그것이 무위입니다.
진주반지 >> 추상?????
벅수 >> ㅎㅎ. 그 용어가 그 말이었군요...
벅수 >> 노자에 글자가 한 5,000자 된다고 하는데...
진주반지 >> 니사르가는 수동적 삶으로 표현하죠.
진주반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벅수 >> "그 많은 글들이" 있는 그대로와 통한다고 말하니까... 그게 추상적으로 들리는 거지요...
진주반지 >> 쬐꾸~ㅁ 읽고 그냥 해보는 소립니다.
벅수 >> 니사르가는 또 누구에요?
진주반지 >> 실은 한 점의 진리를 모두 사람들의 상태에 따라
진주반지 >> 니사르닷타 마하리지...
진주반지 >> 그분을 모르시나요?
벅수 >> 마하리시 요?
진주반지 >> 라마나 마하리쉬
진주반지 >> 이 두 분과 더불어 크리슈나무르티
진주반지 >> 거의 그 시대의 사람들인 걸로 압니다.
진주반지 >> 모두 인도 출생이고
벅수 >> 마하리시나 나사르가 마하리지나 간에... 읽어 봤어야 알지요!!! 단 하나도 안 읽어 봤는데요.
진주반지 >> 아 그럼 지금 책방에 나와 있는 "아이엠 댓"을 읽어보세요.
진주반지 >> 나는 그것이다.
진주반지 >> 홍신자 씨가 니사르가를 만나러 간 계기가
진주반지 >> 그 아이엠 댓을 읽고 나서입니다.
벅수 >> 저는 오로지 일편단심, 케이 할배만 읽어 봤어요... 그것도 지금은 이제 거의 안 읽어요... 새 책 나오면 또 모를까...
진주반지 >> 지금 새로 나온 것이 있어요. 대성 스님이 번역한 것.
벅수 >> 홍신자는 그 오쇼의 제자 아닌가요?
진주반지 >> 그런데 명상하는 분들은 니사르가의 책을 토대로 많이 가르쳐요.
진주반지 >> 그 분이 궁극의 가장 핵심에서만 이야기하고 아주 논리적으로 잘 묘사가 되어 있어서요.
벅수 >> 오쇼가 마음에 안 들어서, 다시 니사르가, 그 사람한테로 옮겨 갔나요?
진주반지 >> 오쇼를 만난 후 묵다난다도 찾아가고 니사르가도 찾아갑니다.
벅수 >> 홍신자 씨가요?
진주반지 >> 그리고, 마지막 길이라고 택한 것이 바로 니사르가를 찾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진주반지 >> 네
벅수 >> 묵다난다는 또 누구에요?
진주반지 >> 그것은 샘터란 책에서도 나와요.
벅수 >> 참, 그 도사들 쌔고쌨네요....
진주반지 >> 그리고 니사르가의 아이멤 댓을 오쇼에게 보내고 방황의 여정을 마칩니다.
벅수 >> 홍신자 씨가요?
진주반지 >> 네
진주반지 >> 궁금하시면 직접 물어보시지요.
벅수 >> 그, 참... 그 여자는 그 무얼 그리 갈래갈래 헤매고 다녔나?
벅수 >> 산모퉁이 돌면 바로 있는데...
벅수 >> 자...
진주반지 >> ㅋㅋㅋㅋㅋㅋㅋ
벅수 >> 혹시...
벅수 >> 진주 씨도.. 가만.. 본명은 안 가르쳐 줄 거에요?
벅수 >> 저는 '김기호'라고 하는 줄 알고 있지요?
진주반지 >> 네
진주반지 >> 저야 이름이 촌스러워서.....ㅋㅋㅋ
진주반지 >> 이름이 넘 촌스러워서 부끄럽습니다.
벅수 >> 저도 아주 시골 냄새가 나는데요...
진주반지 >> 저 심함다.
벅수 >> ㅎㅎ. 그럼 '말자' 씨 정도로 부를께요.
벅수 >> 아, 그나 저나...
벅수 >> 진주 씨, 인생에 문제가 뭐에요?
벅수 >>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풀어나갈 거에요?
벅수 >> 이제 시간도 다 되어 가는데요!!!
진주반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주반지 >> 글쎄요 어떻게 풀어나갈까요.
벅수 >> 그 보세요...
벅수 >> 거기서는 말을 못 하잖아요?
진주반지 >> 아니 말을 할 수는 있는데
진주반지 >> 시간이 없다고 하시는 바람에
벅수 >> 저 294 여자 분도 마찬가지일 텐데...
벅수 >> ...
벅수 >> 그럼 시간 다 될 때까지 말해 보세요.
벅수 >> ...
진주반지 >> 294번 여자 분이 정말 모른다고 생각하세요?
진주반지 >> 그 분은 아주 정확히 말한 거예요.
벅수 >> 말자 씨와 바슷하기는 하겠군요.
진주반지 >> 그분의 삶은 더러움에도 물들지 않고 맑음에도 물들지 않는 삶을 살 것 같은데
진주반지 >> 그럼 혹시 기회가 되시면 니사르가닷타의 아이엠 댓을 읽어보시면
진주반지 >> 그책 재미 있거덩요?
벅수 >> 이제는 그런 책이 손에 잘 안 잡힌다니까요!!!
벅수 >> 누가 사 줘도 억지로 읽을동말동 하는데요.
진주반지 >> 내가 사줄까용?
진주반지 >> ㅋㅋㅋㅋㅋㅋ
진주반지 >> 농담입니다.
진주반지 >> 웃자고 한 소리이죠
벅수 >> 주소는 저기 강의계획서 상단에 표시되어 있으니까 사서 우편으로 보내주세요.
벅수 >> 공짜라는데...
진주반지 >> 공짜를 좋아하시는 모양이군요.
진주반지 >> 이 인생 잘 살아야죠
진주반지 >> 공짜로 주어졌는데 공짜를 거부할 순 없죠.
벅수 >> 인생이 공짜 아닌가요?
벅수 >> 그래요, 인생은 우리에게 내린 축복입니다.
진주반지 >> 제 말이 그 말입니다.
벅수 >> 그런데 그 축복인 인생을 다들 어떻게 살아들 가고 있나요?
벅수 >> 아주 엉망진창으로 살아들 가고 있어요. 그렇게들 교육시키고 있어요.
진주반지 >> 생각과 마음 때문에 가리워져 제 빛을 발휘하지 못 하죠. 맞나요?
벅수 >> 그러니 그 생각과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진주반지 >> 죽여버려야죠
벅수 >> ㅎㅎ
진주반지 >> ㅋㅋㅋㅋㅋㅋㅋ
벅수 >> 그것 역시 '생각'인데요?
벅수 >> ...
진주반지 >> 죽여버린다는 생각마져도 죽여라.
벅수 >> 그래도 여전히 생각이에요.
벅수 >> ...
진주반지 >> 그래서 바라봄 주시로 사는 것이지요
진주반지 >> 바라봄은 생각이 아니거덩요.
벅수 >> 주시로 살면 어떻게 된다는 말입니까?
진주반지 >> 슬픔이 있어요.
벅수 >> 예?
진주반지 >> 그럼 슬퍼하는 자가 있겠지요?
진주반지 >> 슬퍼하는 자는 없고 슬픔 그 자체만 있었다는 것을 아는 것 그것이 관념을 넘어서는 것이지요.
진주반지 >> 앵?
벅수 >> 그 슬픔 속에서 사는 거에요?
진주반지 >> 뭔 말을 하는 것인지.
벅수 >> 그게 주시라는 말이잖아요, 지금.
진주반지 >> 슬픔 속에서 사는 자가 없는데 어떻게 슬픔 속에서 살아요?
진주반지 >> 바로 슬픔만 있다니깐.
진주반지 >> 그것이 주시지요.
벅수 >> 슬픔만 있으면...
진주반지 >> 자신의 몸과 동일시가 되면 나는 슬픔을 느끼는 자다라고 느끼는 것이지요.
진주반지 >> 이것이 예전에 저의 스승님이 해주신 말씀
벅수 >> 슬픔을 주시하면서 산다고요?
벅수 >> 예전의 스승님은 또 어떤 분이에요?
진주반지 >> 사랑을 배풀고 사랑을 받는 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사랑 자체인 것을 알아라.라고.
벅수 >> 절간에 있다가 오셨나요?
진주반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주반지 >> 아뇨
벅수 >> 수녀였나요?
진주반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주반지 >> 말자 수녀??????
벅수 >> 스승님은 뭐에요?
진주반지 >> 아 그냥 사부라고 부르죠. 일종의 애칭
벅수 >> 어디 있을 때 사부에요?
진주반지 >> ㅋㅋㅋㅋㅋㅋㅋ
진주반지 >> 그냥 살면서 만난 사부죠.
진주반지 >> 하기야 세상에 스승 아닌 것은 하나도 없지만...
벅수 >> 아이고... 무슨 웃음만 저렇게... 천정 울렁울렁하겠구만...
진주반지 >> 다소곳하게ㅎ
벅수 >> 이제 이미 안 통할 걸요?
진주반지 >> 뭐가요?
벅수 >> 전혀 다소곳하지 않은 듯하니...
진주반지 >> 호호호
벅수 >> ...
진주반지 >> ...
벅수 >> 결국 거기서 더 나아가지 못 하고 그냥 사신다... 그 말로 알아들어라, 뭐 그런 말이신가요?
진주반지 >> 더 나아가게 해주세요.
진주반지 >> 플리이즈 .
벅수 >> 누가요?
진주반지 >> 저를 더 나아가게 해주세요.
벅수 >> 세상에 거기서 다 나아가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진주반지 >> 그 끝은 있기는 한 건가요?
벅수 >> '사냥개'가 다 죽어나가면, 그때가 끝이겠지요...
진주반지 >> 사냥개가 관찰자인가요?
벅수 >> 그러나 완전히 죽어나갈 수는 없다고 하셨으니...
벅수 >> 옙!
진주반지 >> 그럼 쏠라당은요?
벅수 >> '부주의'요.
진주반지 >> 음
벅수 >> 알아채기가 안 되는 상태요..
진주반지 >> 알아챔의 정확한 개념을 알려주세요
벅수 >> 생각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상태가 바로 쏠라당 상태에요.
벅수 >> 알아채기는 개념이 아니에요, 이만하면
벅수 >> 알아채기는 이제 스스로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진주반지 >> 그럼 생각 이전의 그 느낌으로 사는 것이 옳겠네요?
벅수 >> 그리고 오늘은 별로 시간도 없어요.
진주반지 >> 알고 싶었는데
진주반지 >> 내 딸이 컴을 차지해서 컴 할 시간이 별로 없어서
벅수 >> 그냥 그런 상태에서만 산다고 해서, 무슨 문제가 해결되나요?
진주반지 >> 그럼 어떻게 살아야죠?
벅수 >> 진짜로 "주시"라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셨다면, 그런 질문 안 하실 겁니다.
벅수 >> ...
진주반지 >> 진짜 주시는 그럼 무엇이죠?
벅수 >> 예... 다음에 얘기해 봅시다.
진주반지 >> 가짜 주시가 있고 진짜 주시가 있어요?
벅수 >> 저도 잘 모르거든요.
진주반지 >> 흥
벅수 >> ㅎㅎ
진주반지 >> 허걱
진주반지 >> 이렇다 저렇다 이 양극은 한 단편일 뿐이라고 배웠는데
벅수 >> 집에 그 애기들 다른 애들하고 비교해서 키우지 마세요.
벅수 >> 진짜로 사랑으로 키우시기 바랍니다.
진주반지 >> 아니 진짜 주시를 하고 잇는지 궁금해요. 제가요.
진주반지 >> 그럼 한 가지 질문을
진주반지 >> 진짜 사랑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벅수 >> 진짜로 주시를 하고 계신다면, 정말로 알아채기를 진행시키고 있다면, 그런 질문이 안 나온다니까요!!!
진주반지 >> ㅋㅋㅋㅋㅋㅋㅋ
진주반지 >> 그러니까 제가 가짜 알아채기를 한다니깐 진짜 알아채기를 가르쳐주세요
벅수 >> 그러니까 앞으로 혼자서라도 정말로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사람인 것 같네요.
진주반지 >> 궁금해요. 귀찮으시겠지만요...
벅수 >> 스스로 알아내세요... 내 인생입니까? 진주 씨 인생이지요.
진주반지 >> 플리이즈
진주반지 >> ㅋㅋㅋㅋㅋㅋㅋㅋ
벅수 >> 자료실 가는 길에 게시판에
벅수 >> 변역해 놓은 것 다 꼼꼼하게 읽어 보세요.
진주반지 >> 다 읽었어요.
벅수 >> 예?
진주반지 >> 그것도 꼼꼼히.
벅수 >> ㅎㅎ
벅수 >> 딸애가 컴터 다 뺏어한다면서 무슨 재주로... 그 많을 것들을...
진주반지 >> 제가 날을 셉니다.
벅수 >> 흠...
진주반지 >> 말하자면 새벽에 한번씩 봅니다.
진주반지 >> 이 시간에는 거의 딸 애 허락받고 씁니다.
벅수 >> 허락요?
진주반지 >> 네
벅수 >> 달애에게요?
진주반지 >> 네
벅수 >> ㅎㅎ.
진주반지 >> 알아채기의 개념만
진주반지 >> 말씀해 주세요.
진주반지 >> 그러면 감사하겠습니다.
진주반지 >> 꾸벅...
진주반지 >> 전 이렇게 보았거든요.
진주반지 >> 사냥개가 주시자 즉 관찰자이고 관찰자가 관찰대상이 되면
진주반지 >> 주시만 남는다고... 맞나요?
진주반지 >> 주시자를 넘어선 그것...아닌가요?
벅수 >> 아니요, 그것은 이론적인 인식입니다. 실제로 지금 바로 알아채기 하세요. 그냥 '주의'를 기울여서, 내가 하는 생각, 내가 받는 느낌, 내가 하는 행동 등등을 다 바라보고, 어떤가 하고 알아채는 그 상태일 뿐입니다.
진주반지 >> 행동을 관찰하는 것은 관찰자의 몫이며
벅수 >> 지금 타자치는 자신의 모습을 알아채고 있나요?
진주반지 >> 네
벅수 >> 그게 바로 시작입니다.
진주반지 >> 밥먹을 때도 버스를 탈 때도
진주반지 >> 안 될 때도 있고.
벅수 >> 그렇게 자신의 모습을, 지산의 옷 색깔을, 예...
진주반지 >> 놓치는 것을 알 때도 있죠.
진주반지 >> 아 놓쳤다.
벅수 >> 바로 '앗차, 또 놓쳤군.' 하는 그때가 알아채기 시작하는 순간이지요. 그렇게 주욱... 진행만 시키세요...
진주반지 >> 그러면 어떻게 되나요? 그게 다인가요?
벅수 >> 그러면 뭔가가 하나씩 '폭발적으로' 깨달음이 올 겁니다.
벅수 >> '아하'~~~
진주반지 >> 아하~
벅수 >> 어이쿠~~~
진주반지 >> 그냥 잠에서 자다가 일어나서 아하 그랬는데
진주반지 >> 그것이 깨달음은 아닐 테고.
벅수 >> 이것도 이해를 못하고 무슨 알아채기를 한다고... 한심하군 한심해...
벅수 >>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하여간 여러 경우가 생길 겁니다.
진주반지 >> 이해한 적이 있어요
벅수 >> 그런 것들도 작은 깨달음에 속합니다.
진주반지 >> 말하자면 수행 도중 생각이 지나가는 것을 모두 켓취하죠
벅수 >> 깨달음이 무슨 커다란 것만 있나요?
진주반지 >> 작은 깨달음?
진주반지 >> 작고 큰 깨달음?
벅수 >> 깨달음은 아주 여러 가지로 많습니다.
진주반지 >> 그래요?
진주반지 >> 그건 알음알이에 불과한 것이지 깨달음은 순간적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벅수 >> 끝나요? 아닌데요? 물론 하나 거대한 깨달음도 있기는 하지만요...
벅수 >> ...
벅수 >> 하여간에... 관찰자는 관찰대상이다.
진주반지 >> 답답하지요?
벅수 >> 그것을 깨달을 때에도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충격이 온다니까요!!!
진주반지 >> 그럼 그 충격을 경험해보셨나요?
진주반지 >> 부러버요.
벅수 >> 평생에 한번도 받아 본 적이 없는 거대하고도 어마어마하고도 두려움까지 동반한 그러한 기괴한 충격이 옵니다.
벅수 >> 그런 충격을 묘사한 것에는..
벅수 >> 우리 까페 대화에도 여러 개 있는데요...
진주반지 >> 아는데요.
벅수 >> 그 보세요. 진지하게 안 읽어보셨잖아요..
벅수 >> 알아요?
진주반지 >> 읽어 봤어요.
진주반지 >> 그런데 이런 것도 있어요
진주반지 >> 크리슈나무르티가..
진주반지 >> 막 깨달음을 얻고 나서 자신이 사라져버렸는데 건너편에서 쟁기질하는 노인이 바로 자신이 되어버렸다.
진주반지 >> 크리슈나무르티의 글 중에 그런 것도 있지요?
벅수 >> 없는데요?
진주반지 >> 모든 만물에 자신이 편재되어 있음을 안 것
진주반지 >> 그것 우연히 예전에 보았어요
벅수 >> 착각일 수도 있을 겁니다.
벅수 >> 자..
진주반지 >> 음 착각이 아니라 그걸 본 분이 여러 명 있어요
진주반지 >> 굉장히 오래된 일인데..
벅수 >> 이제 나도 집에 갈 시간이 지났어요...
진주반지 >> 아 그래요.
진주반지 >> 그럼 잘 쉬세요.
벅수 >> 진짜로 알아채기 잘 진행해 보세요.
진주반지 >> 답답함이 좀 풀렸어요, 감사합니다.
진주반지 >> 니사르가 책도 읽어보세요. 잼 있어요.
벅수 >> 알아채기만 제대로 진행되면, 우리는 한 길을 가는 겁니다.
진주반지 >> 우리는 하나인 거겠지요.
벅수 >> 예... 안녕히 계세요...
진주반지 >> 안녕히 계셔요.
벅수 >> 같은 길 위로 걸어가고 있지요...
진주반지 >> 설마 제 글을 올리시지는 않으시겠죠
벅수 >> 올릴 건데요?
진주반지 >> 주절주절 쓴 글이니 삭제 바람
진주반지 >> 올리지 마세요.
진주반지 >> 시러요
진주반지 >> 부탁
벅수 >> 하나도 안 빼고 다 올린 거에요
벅수 >> "말자" 얘기까지요...
진주반지 >> 으악
벅수 >> ㅎㅎ
진주반지 >> 공포스러워라
벅수 >> ㅎㅎ
벅수 >> 안녕히 계세요...
진주반지 >> 사부님이 이 글이 제 글이라는 것을 알면 웃스실 겁니다.
벅수 >> 아들 달 진짜로 사랑하시고요...
벅수 >> 사부님이 누구나니까요!!!!!!!!!!!!ㅜ
진주반지 >> 거 뿐도사라고 있어요
진주반지 >> 그럴뿐 저럴뿐
벅수 >> 거뿐도사... 도사시구만요..
벅수 >> 알았어요.
진주반지 >> 안녕
벅수 >> 잘 자세요.
진주반지 >> 올리지 마셔요
진주반지 >> 네
벅수 >> 허허
벅수 >> 그 참...
진주반지 >> 감사합니다. 부탁 들어주셔서
벅수 >> 그 말까지 죄다 올립니다.
벅수 >> ^^
진주반지 >> 항싱 평안하시길...
진주반지 >> 안녕
진주반지 >> 히 계세요.
2003 0216 2244
카페 게시글
뺀질이 대화 -- Dialogue
위의 대화에 뭔가 핵심이 들어 있기는 있대요 -- 2003. 2. 16.
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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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2.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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