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하루 산소 소비량의 25%를 공급하는 아마존의 열대림을 '지구의 허파'라 한다.
그런데 이 아마존의 열대림이 브라질 정부의 개발 정책에 의해 파괴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다국적 기업과 손을 잡고 열대림을 훼손하여 고속 도로와 댐을 건설하고 철광과 금광을 개발하고 대지주들의 농장을 건설하여 '인간을 파괴'하는 '무도한 도박'을 계속하였다.
이를 두고만 볼 수 없는 브라질의 한 지역 주민이 아마존을 분별없는 개발로부터 구하기 위해 그야말로 '전세계적인 투쟁'을 벌여 나갔다. 그의 이름은 프란치스코(치코) 멘데스 였다.
치코는 아마존의 생태계와 주민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다. 그는 농민 연맹, 고무액 채취 노동자 협회, 인디언 고무액 채취 노동자 연맹을 하나로 묶어 '숲사람들을 위한 아마존 동맹'을 만든 뒤에 그 거대한 녹지 공간의 파괴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며 희생자는 누구인지 낱낱이 밝혀 냈다.
그의 목숨을 노리는 기도가 여러 차례있었는데도 그는 88년 11월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뿌리는 너무나 깊어서 투쟁을 포기할 생각은 도저히 할 수 없다."고 고집했다. 그리고 그 다음 달 그가 예견한 대로 카두리 마을의 자택 뒤뜰에서 그는 '고용된 암살자'의 총탄에 마흔넷의 생애를 마쳤다. 한 고무액 채취 노동자의 감동적인 삶을 담은 책 <숲을 위한 투쟁>을 뒤에 남긴체, 또한 자신의 죽음을 통해 아마존의 무분별한 개발을 '국제적 쟁점'으로 부각시켜 놓은 채.
*생각해 봅시다*
생태학의 법칙에도 '부메랑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어떤 생태계의 개발(파괴)로 일시적인 이익을 얻더라도 그로 말미암은 악영향과 부작용은 그 익을 상쇄고도 남을 만큼 우리에게 되돌아 온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린벨트(개발 제한 구역)의 완화 조처로 산허리를 뭉텅 베어 먹은 시커먼 콘크리트 건물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군토의 5.5%에 이르는 녹지 공간이 '한국의 허파'라고 생각되니 않으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