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쥐 서울갑니다.

[이자명]

'올해 휴가는 서울에서 보낸다'

휴가 때가 되면 시댁과 친정 어른들을 찾아뵙는 것이 당연한 스케줄로 생각했던 우리 부부가 올 휴가는  괴도를 수정해서 서울로 갑니다(야~~호~~)

그것도 생각해 놓은 여행지가 없어서 시골쥐 서울나들이 한번 해 보자는 마음으로 서울로 괴도수정을 했는데 마음이 바빠지네요. 이왕 서울가는데 알차게 보내고 와야지하는 들뜬 마음에 문화 관련일을 하고 있는 가까운 지인을 귀찮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원 중에도 방학 때 서울에서 보낸다는 회원들이 더러있어 간단한 정보 올립니다. 사실은 알고있는 저렴하거나 꽁짜로 볼 수 있는 문화행사 없냐고 물어보셔서 저 또한 다시 물어본 겁니다^^

보내온 글 그대로 실었습니다. 참고하시면 됩니다.

저 갑자기 태도가 바뀌거나 말씨가 바뀌면 서울물 먹고 왔나보다 생각하시면됩니다^^

그리고 다른 회원분들이 찾는 공짜 공연 정보는

아쉽게도 아직 정리된게 없네요.

우리 재단이 그런 정보 서비스를 해야하는데

이 공무원 비스무리한 사람들 일하는 거란게 그래요...

그래서 여기저기 공공문화기관 홈페이지에 들러서 그때그때 찾아볼 수 밖에 없는데요

우선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여름에 뜨락축제, 분수축제라고 해서

여름 저녁때면 야외 공연을 합니다.

인사동에서 전시보고 밥먹고 저녁쯤 세종에서 공연보고 귀가하면 되겠죠.

덕수궁 같은 고궁에서도 가끔씩 무료 야외 음악회도 하지요

매주 마지막 토요일엔가는 미술체험 행사도 합니다.

덕수궁 미술관도 볼만하고 바로 옆에 있는 시립미술관도 가보면되지요

시립미술관에서는 피카소전을 하는데 야외 조각전도 그냥 볼만할 겁니다.

그리고 나서는 정동극장 뒤에 있는 추어탕집에서 추어탕 한그릇하던지

근처 삼계탕 집도 좋죠. 먹는것도 중요하니까...

시청 광장에서도 주말이면 공연녹화나 쇼가 자주 있지요.

청계천에서도 야외 공연이 자주 있습니다.

우리 재단에서 청계천 아티스트라는 야외 공연자들을 운영하는데

일정한 공연시간은 없는데

청계천 곳곳에서 공연이 있고

청계천 끝자락 (청계9가)에 있는 청계천문화관에서는 지금 닥종이 인형전을 하고 있습니다.

무료입니다. 그렇게 훌륭하지는 않지만 청계천 구경하고(? 사실 구경할게 뭐 있나..)

청계천 문화관 전시물은 도시 근대사 정도로 한 2~30분 볼만합니다.

차라리 여기를 먼저보고 조금 올라와서 청계천 공구상이나 황학동, 동대문 상가들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

남산에 있는 국립극장에서도 열대야 페스티발이라는 무료 야외 공연이 있는데

공연보고 남산 산책하면 딱 좋습니다.

요새 남산 타워도 멋지게 새로 단장했다더만요. 비싸서 그렇지

내려오는 길에 장충당 족발도 뜯으면 좋죠.

대학로에서는 8월 1일부터 청소년아동공연예술축제하는데

이 축제 프로그램이 꽤 괜찮다고 정평나 있는데 올해는 좀 별로 처럼 보이네요.

어쨌거나 대학로 나가면 언제나 작은 야외 행사는 있지요.

서울시에서는 서울숲에서 가끔 야외 행사를 합니다.

서울 숲도 좋다고 하더만요.

한강공원, 특히 상암에 있는 난지도 가족공원에서 많이해요.

그냥 놀러가는 셈 치고 가서 공연도 보면 좋죠.

각 구에 있는 문예회관에서도 방학이면 한두번씩 무료행사를 하지요

구청 홈페이지나 문예회관 홈페이지 들러보면 될 겁니다.

그리고 동네 특성상 문화행사가 많은 곳이 있는데

인사동도 썩 나쁘지는 않죠.

요새는 삼청동 쪽으로도 사람들이 몰려요.

그러다보니 다 유료로 바뀌었죠.

티벳박물관이니 작은 박물관들이 많은데

거기는 또 먹을 데가 많으니까..

방학이면 어린이 대상으로 비싼 전시나 체험 행사들이 많지요..

인사아트센터에서도 매년 합니다만.... 솔직이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홍대 앞에서도 매주 주말이나 매월 한번씩 프리마켓이나

우리동네 문화놀이터 라는 프로그램이 열립니다.

홍대 앞 이라고 쳐보면 다 나옵니다.

일상착작센터도 한번 쳐보고요

아, 그리고

대한민국 과학축전은 8월 11일인가 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합니다.

과학쪽으로 관심있는 애들한테는 썩 나쁘지 않은 행사입니다.

과학문화재단 홈페이지(ksf.or.kr) 들어가보면 자세한 내용 있습니다.

솔직이 우리도 서울있으면서

그렇게 자주는 못다녀요.

문화정보는 눈덩이 같아서

관심있는 사람들 끼리 주고 받다 보면 어느새 엄청 불어있습니다.

그렇다고 다 갈수는 없고

좋은 걸 골라가야하는데...

혹시 내려가는 길에 시간이 되면

분당에 새로 생긴 책 테마파크도 들러보세요.

성남문화재단 홈페이지에 가면 있을 겁니다.

체험 프로그램도 괜찮다고 하더만요.

한꺼번에 너무 많은걸 하려다보면

감흥도 덜합니다.

대신 자주 오면되지요..^^;

[김정록]

자명씨 좋겠어요. 저도 매년 서울에서 방학을 보냈는데, 이번여름은 구미에 머물랍니다. 혹시 시간 되시면 국립중앙박물관도 좋았거든요.. 하루 코스로 어린이 박물관에서 보내셔도 될 듯해요.. 서울나들이 많이많이 보고 듣고 느끼고 오세요.

[박종경]

부럽슴다! 전 아직 아이들과 동행해서 서울은 한번도 가본적이 없습니다. 서울에 가는것도 큰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제게는.. 엄마가 이렇게 생각을 하니 아이들도 서울이 아주 크~~은 도시로 생각하고 "서울가면 좋겠다~~"합니다. 한번 다녀와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