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 이런 질문들이 올라오곤 합니다.
"빌리시헌이랑 존명이랑 누가 더 잘 쳐요?"
"빌리시헌이랑 자코 중에서 누가 더 잘치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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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질문류들은 가히 초딩급이지만 -_-;;;
이런 질문에라도 '빌리시헌'이란 이름은 절대로 빠지지 않더군요.
(존명이나 자코도 마찬가지겠지만;;)
현존하는 최고의 락 베이시스트 중 한 사람.
빌리 시헌.
갑자기 제 친구 양시헌이 생각나는군요... 쿨럭!! -_-;;
빌리시헌은 베이스 연주에 있어 선구자적인 인물입니다.
드라이브 걸린듯한 솔로 톤도 그렇고
기타의 속주와 맞먹는 화려한 핑거링과 태핑.
하지만 베이시스트로서의 탄탄한 기본기와 마인드를 갖고
언제나 겸손한 자세와 성숙한 음악적 재능을 선보이는
실력+마인드+성격+덤으로 유머 까지 갖춘
만능 매력덩어리입니다. -_- 완전 매력에 흠뻑 젖겠네요 이거...
우선 빌리시헌 하면 떠올리는 것 중 하나가 화려한 속주가 있겠지요.
TALAS 시절부터 기타에 버금가는 화려한 플레이로 유명했던 빌리시헌은
초거물밴드 MR.Big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며
한국 베이스키드들에게도 선망과 공포(;;;)의 대상으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그의 성숙한 음악성의 모태는 말 그대로 그의 어머니였다고 합니다.
"추측건데 베이비시터를 고용할 돈 보다 싼 콘서트 티켓으로
어린 시절 나를 돌보았다고 생각해요. 내가 가장 처음 본 락 공연은 바로
지미 헨드릭스였죠."
외국 뮤지션들의 인터뷰를 보면 이렇게 어린시절부터
음악을 듣고, 이해하고, 몸으로 느끼는 문화가 형성되는 듯 합니다.
빌리시헌의 가정은 그리 유복한 집은 아니었다고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많은 공연을 보여주었다고 하네요.
진정 부러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한국엔 헝그리 정신이!!!)
그는 어쿠스틱 기타를 샀지만 곧 베이스의 음색에 매료되어
fender precision bass를 샀다고 합니다. 그것이 그의 첫 베이스이고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악기이죠. 그러나 그런 빌리가
지금의 빌리시헌이 될 수 있을만큼
베이스를 졸라 연습하게 된 이유는 익히 아시다시피.
'여자한테 졸라 인기 끌고 싶어서.' 입니다. -_-;;;
거짓말이 아니라 빌리시헌이 이렇게 언급했었죠.
"우리 동네엔 JOE라는 놈이 살고 있었는데, 그 놈 헤어스타일, 그 놈 차.
그리고 그 놈 여자친구가 그렇게 쌈빡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베이스를 연주함으로서 이 모든 걸 가지고자 했다.
물론 나는 기본적으로 베이스의 음색을 사랑했다."
빌리시헌의 대표적 플레이 중 하나인 베이스 속주 솔로.
(물론 그는 절제할때는 '아니 어떻게 저렇게 절제할수가!!!"라고 할 만큼
확실하게 절제해주는 real bass player 입니다.)
두터운 톤과 함께 혀를 내두를 정도로 후루룩 갈겨대는
(갈겨댄다기 보다는 퉁겨내는 이 더 맞는 말이겠지만;;;)
그의 프레이즈를 보는 전국 베이스키드들은 연습의 의지를 불태우지만
메트로놈 ♩= 80 에 걍 OTL 해버리며 눈물을 머금고
5678 5678 5678 5678 만 집게되고마는... -_-;;; 아주 슬픈 이야기??? -_-;;;
전세계 락키드들을 베이시스트로 낚아버리는 최고의 강태공 중 한 분이십니다.
빌리시헌을 얘기하고자 할때 결코 빠져선 안되는 부분이
바로 '겸손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게 자기가 하고자 하는 분야의 하이클래스 자리 까지 올라가면
사람은 변하지 않는게 오히려 힘들만큼 자만심과 오만함을 가지게 되죠.
최고의 독설가 뚱베이 맘스틴(이 분의 초오만한 성격을
?Z유럽 바이킹의 특징에서 찾아내는 굉장히 논문스러운 글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묘한 매력의 사나이 뚱베이~)이나
"데이브 그롤 그 조까튼 Bitch(직역:시X年)는 죽었다 깨어나도
블랙 싸바쓰 같은 리프는 모를거다.(원문 최대한 직역한겁니다 ㅠㅠ)"
라고 공공연히 말하는 잭 와일드 와는 달리
빌리시헌은 굉장히 유들유들한 성격과 언제나 겸손함과 유머,
그리고 여유를 잃지 않는 성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게다가 그는 엄청난 연습벌레라고 알려져 있죠.
음악적편견도 없이 모든 것을 수용하듯 듣는 자세도
그에게서 속주말고 배워야 할 점 중 하나이지요.
"정말 당신의 플레이는 Amazing 합니다!"
"뭘요, 난 그냥 폴(길버트) 이나 따라하는건데. 껄껄껄"
...라고 말했던 일화는 유명하죠. -_-
겸손함과 동시에 순발력있는 유머감각과 여유를 보여주는 대목이지요;;;
(껄껄껄이란 웃음 정말 어울리지 않습니까? ㅡㅡ;;;)
위에서 말한 그의 성격을 대변하는 Q&A를 올려보겠습니다.
Q:당신은 다양한 음악을 듣는것으로 유명한데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무엇인가요?
A:한가지만 꼬집어 말할 수는 없군요. 전 페인킬러를 들으면서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기도 하고 때론 스트라빈스키나 드뷔시의
교향곡을 듣기도 합니다. 랠프 본 윌리엄스도 좋아하고
오스카 피터슨도 좋아하죠.
Q:정말 음악 많이 들으시네요. 요즘도 연습 많이 하시나요?
A:당근이죠. 당신과 폰인터뷰 중인 지금도 연습 중입니다.
제 베이스 소리 들려요?
(그리고 전화기 너머로 약간의 슬랩 프레이즈와 웃음소리가 들렸다고 하더군요 ㅡㅡ;;;)
Q:요즘 락씬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네요.
A:요즘은 정말 뛰어난 밴드들이 많아요.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원한다면 아주 쉽고 다양한 방법으로 악기연주를 배울 수 있습니다.
요즘은 훌륭한 젊은 뮤지션들도 많고, 새로운 밴드도 많고
또 뛰어난 음반이 많아서 매우 행복합니다.
(잉위 맘스틴 같은 경우와는 극대비 되는 대답이죠? -_-;;)
Q:당신은 물론 라이브에서 연주하는게 더 좋겠지요?
A:당근이죠. 스튜디오는 일에 가깝잖아요. 여자도 없고.
전 여자가 참 좋아요. 여자와 얘기하는 것도 참 좋아하구요.
그녀들은 나의 음악적인 영감입니다.
어쨌든 스튜디오와 라이브의 가장 큰 차이는 '재미'에 있는 것이겠죠.
(호색한이란 소문이 사실이었군요 ㅋㅋ 하지만 매너도 아주 좋다고 합니다
MR.Big의 명곡 Daddy, Brother, lover and little boy의 모태도
빌리시헌이 한 바에서 필꽃힌 여성을 위해 즉석에서 만든 코드진행이었다고 하죠)
Q:당신도 때때로 실수를 하나요?
A:당근이죠. 당신이 눈치챌 수 있는 것 보다
훨씬 많이 실수를 합니다. 하지만 연주경험이 쌓이다 보면
'실수를 하되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하는' 방법을 얻게 되지요.
여러가지 노하우가 있지만 여전히 실수를 합니다. ^^;
(굉장히 여유로우면서도 겸손한 발언)
Q:이제 당신은 성공한 뮤지션에 속합니다. 이 결과에 만족하시는지?
A:네. 매우 만족하고 있죠. 하지만 지금보다 더 잘 연주하고
노래도 더 잘 부르고 작곡도 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무엇보다 전 세계에 제 팬들이 많이 있다는 것에 가장 감사드리고요.
그들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제 기쁨입니다.
Q:음악인으로서 받게 되는 가장 커다란 보상은 역시 돈이겠죠?
A:돈 역시 좋죠. 야마하 베이스와 좋은 집. 좋은 차가 있어 좋지만
역시 제가 가장 기쁠때는 저를 보러 온 사람들이 기뻐하는 모습과
콘서트가 끝난 후 제게 와서 '제 연주가 정말 좋았다.'
라고 말하는 꼬마아이의 눈빛을 볼때입니다.
그의 사진들을 google.com 에서 검색하면서 느낀 것은
다른 베이시스트에 비해 많은 뮤지션들과 함께 한 듯한 사진이었습니다.
그는 어디선가 그런 세션작업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었죠.
토니 맥칼파인, B'z, 스티브 바이, 존 페트루치, 아시아의 이름 모를 밴드 까지...
음악에 정진함을 진정 감사하면서 자신을 아직
'배워야 하는 학생'이라고 낮추는 겸손함.
하지만 때로 그 독특한 그만의 유머로 가끔 자랑도 하는
그의 여유가 지금의 빌리시헌을 있게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빌리시헌은 천재적이다. 그가 천재적일 수 있는 이유는
그의 음악전 센스, 탄탄한 실력, 그리고 절제. 마지막으로
성숙한 음악적 태도와 겸손함에 있다."
......라고 누군가 말했는데 기억이 나질 않네요. -_-;;
토니 맥칼파인이 그랬나...?
유명한 야마하의 빌리시헌 시그네춰 Attitude!!!
그는 엔도서로서의 발언이 아닌 진심으로 "내 행복의 조건은 야마하 베이스이다!"라고
말할만큼 깊은 애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 "내가 원하는 것을 한번도 No라고 하지 않았고
내 첫 베이스인 프레시젼 베이스와 거의 흡사하게 제작해준 센스."를 들더군요.
그에겐 15여대의 베이스가 있다고 합니다.
그의 베이스를 들여다보고 또한 그의 세팅 취향과 베이스 연주에 대한 조언을
인터넷 여기저기 줏어다가 옮겨봅니다.(땅꺼지 ㅡㅡ;;;)
그의 베이스는 우선 스펙자체가 타 베이스에 비해 굉장히 독특한데
픽업은 우선 Dimarzio 이며 P픽업 앞에 있는 픽가드와 같은 커버의 픽업은
Dimarzio 우퍼 픽업이라고 합니다.
마그네틱 폴 피스가 띄엄띄엄 있는게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어 그가 하이프렛 현을 쵸킹할때도
중간에 출력이 약해지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자체 출력도 무척 높아서 별도의 프리앰프나 건전지가 필요없다고 합니다.
(그의 베이스는 대부분 패시브라는 것이 특징!
왜 패시브를 선호하냐고 물었더니
'공연하다 건전지 닳을까봐. 껄껄껄.' 이라고 답하더군요 -_-;;)
즉, 그의 인터뷰를 토대로 보았을때는
그의 속주시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있는 현의 진동과
픽업에서의 출력을 커버할 수 있는 픽업으로 보여지네요.
P스타일의 픽업은 그의 오랜 친구 프레시젼 베이스에
근간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펜더의 것 보다
역시 출력이 훨씬 높고 깨끗한 톤을 뽑아준다고 하네요.
Dimarzio 픽업이며 빌리시헌은
"바디와 넥. 현의 진동을 그대로 뽑아줘서
졸라(Very Very Very) 좋아합니다." 라고 언급했습니다.
특이한 것이 잭포트가 두개인 점인데
이것은 앞서 얘기한 우퍼 픽업과 P 픽업. 두 픽업과 각각 연결되어 있다고 하네요.
이것을 같이 모노로 묶어 보내느냐
스테레오로 따로 보내느냐
혹은 한쪽을 증폭 시키거나
한쪽은 컷하는 식으로
하여튼 빌리 입맛대로 신호를 보낼 수 있게 한다고 합니다.
D-tuner를 장착하였지만 정작 본인은 그다지 쓰진 않는다고 하네요.
스트링게이지는 위의 빌리시헌 시그네춰 스트링에서 110으로 나와 있지만
실제로는 115 게이지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그는 스트링을 베이스 사운드의 가장 기초라고 언급하더군요.
메이플 핑거보드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선
"로즈우드나 메이플이나 다 좋아합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메이플 핑거보드를 연주해와서 그 페이스를
유지하려는 것 뿐이죠. 제 프레시전 베이스와 동일한
스펙을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메이플이든 그라파이트든
에보니든 그런것은 신경쓰지 않습니다.
로즈우드와 메이플은 톤의 차이가 나지만 그것은
아주 미세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앰프는 Ampeg 이며 수십년간 그것만을 써왔다고 하네요.
내츄럴 톤을 잃을만큼 렉을 많이 쓰는 이유에 대해선
"제가 원하는 톤을 빨리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사실 전 내츄럴 톤이 뭔지 잘 몰라요."
라고 답하더군요. -_-;;;
그냥...가장 좋아하는 베이시스트라서...특별히 빌리시헌만 퍼왔습니다-_-)ㅋ
nathan east ,텟츠, sting, Flea,stuart zender 특집편도 있기는하나...
아무튼 빌리 시그너쳐모델 최고-_-)/
아~사고파라~알아보니까 180만원쯤 하던데...발광다이오드 간지...ㅠ_ㅠ
그나저나 지식KIN게시판...머지않아 베이스게시판이될것같은 분위기....-_-)ㅋ
첫댓글 대세는... 텟츠란다..ㅋ
빌리의 베이스는 미친듯한 개조로 인해 픽업이 4개까지 붙어 있었지.....